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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후 용산의 모습, 무엇이 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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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시작 된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 경제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늘어나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국제유가 상승하자 유류세를 인하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은 높기만 하다.

 

거기다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원자재의 가격도 오르고 있어 우리가 자주 애용하는 식품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에도 적용되어 피부로 느끼는 체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컴퓨터 시장이라고 예외일 순 없다. 컴퓨터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이나 대만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 각 업체들은 3월 중순 환율이 폭등하면서 직격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IT 시장의 메카인 용산의 각 업체들은 가뜩이나 어려웠던 시장에 환율 폭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테크노아는 환율 폭등으로 인한 용산의 분위기를 살펴 보기 위해 주말마다 선인상가 앞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나가 그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선인상가 앞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은 새 제품이 아닌 중고 제품들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자리로 시골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 열리는 5일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 환율 급등 후 용산의 모습은 전과 다름 없었다.


용산으로 가는 길은 평소 주말의 모습과 다름없었고 벼룩시장 역시 많은 사람으로 붐벼있어 환율 폭등으로 인한 여파는 없는 듯 했다. 벼룩시장 한 쪽에서는 노르텍의 공식 수입사인 더엠에서 마우스패드와 팜플렛, 그리고 쇼핑백을 무료로 나누어지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 더엠은 약 500장의 마우스패드와 쇼핑백을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때문에 더엠에서 나온 관계자와 함께 환율 급등에 따른 용산의 분위기와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동기 등을 간략한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인터뷰를 응해준 더엠의    말에 따르면, "환율이 급등한지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현재 용산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지만, 물건을 판매하는 각 업체들은 가격을 올려서 판매해야 할지 아니면 수익을 줄이더라도 종전 가격 그대로 판매해야 할지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이벤트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현재 더엠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노르텍 마우스를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환율 폭등으로 인해 침체되어 있는 용산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활기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록 작은 이벤트이긴 하지만 이런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말했다.

 



▲ 사람의 발길은 많았지만 판매로는 이어지기는 힘든 듯 했다.

 

더엠의 관계자 이외에도 벼룩시장에서 중고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판매자 역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환율이 급등하기 전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정작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엠의 관계자와 벼룩시장의 판매자와의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조금 더 자세한 시장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많은 선인상가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본인이 선인상가에 들어간 시각은 오후 2시 30분 정도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간대이고, 토요일 중 가장 바쁜 시각이기 때문에 물건을 판매하는 각 업체나 소비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 바쁜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준 아이클럽 관계자분께 감사 드린다.

 

그 중 선인상가 3층에 위치한 '아이클럽'에서 그 곳 관계자 한 분과 어렵 사리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터뷰의 내용은 환율 급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 제품의 종류와 그로 인한 피해, 그리고 온라인 판매 상황 등을 물어보았다.

 

"환율이 급등하고 나서 컴퓨터 부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CPU와 메인보드의 가격이 2만원 이상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환율 급등 초기에는 상승한 가격을 반영하지 않고 판매하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쳐 현재는 상승한 가격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용산의 판매 구조상 제품 하나를 판매해도 남는 수익은 10%로도 되지 않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하기 전 가격을 유지하기란 작은 판매업체는 물론 큰 업체들도 쉽지 않기 때문에 상승한 가격을 반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또한, 그는 "메인보드나 CPU, 그래픽카드와 같은 주요 부품 이외에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전원 공급장치나 케이스의 경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이를 찾는 소비자들은 상승한 가격으로 인해 쉽게 구입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온라인 판매 역시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 상태이고, 대다수의 컴퓨터 부품을 중국 및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어 원화 상승이나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 업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까지 전해지고 있어 하루 빨리 안정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전했다.

 

마무리

 침체되어 있는 용산이 다시 활기를 찾길 바라며...

 

한때 용산은 최신 IT 기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IT시장의 메카였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 상황은 다르지 않지만 그때만큼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용산에 자리잡고 있는 대다수의 업체들 또한 현재 상황을 유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환율 급등과 원자재 상승은 이들에게 큰 타격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번 피해는 아이클럽 관계자의 말과 같이 업체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그 피해가 가기 때문에 본인 또한 하루 빨리 안정화가 되길 바라며, 용산이 단순히 컴퓨터 부품을 사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신제품들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에 하루 빨리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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