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레터 러브는 박스 모양부터 개성이 넘친다. 박스 상단에는 마치 엽서나 우편 상자를 보는 듯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친구나 연인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로서 주기에 적합한 제품으로서 자리잡고 싶어하는 제조사의 바램이 담긴 듯 하다.

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CD롬 드라이브나 DVD 드라이브와 비교를 해도 너비 외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 또한, 레드, 블루, 실버, 블랙 등 다양한 컬러의 모델이 있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 PC라기 보단 거실에 두는 패션 소품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기능적으로도 매우 심플한데, 특히 전면에는 전원 버튼과 이를 둘러싼 LED 외에 별다른 조작부나 표시부가 눈에 띄지 않는다. ODD 또한 장착이 불가능한데, CD나 DVD를 쓸 수 없으니 불편하긴 하지만 최근에 광 디스크의 활용도가 줄어들고 있고, 덕분에 보다 깔끔한 디자인을 얻었으니 일장일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전면 USB나 음성 입출력단자마저 없는 것은 제법 아쉽다.

PS/2 키보드와 마우스 입력을 지원하며, 요즘은 데스크탑에서도 많이 빠지고 있는 프린터 포트와 시리얼 단자가 남아있는 점이 약간 이채롭다. VGA출력을 위한 D-SUB단자와 사운드 단자가 각각 갖추어져 있으며, USB 소켓 4개와 랜선을 연결하는 랜 포트가 하나 준비되어있다. 이러한 PC 제품은 멀티미디어용으로 쓰이는 일이 많은데, TV출력이나 5.1ch 음성 출력이 되지 않는 것은 불편한 점이다.
　

본체는 열전도율이 좋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고 하단에는 열을 배출하기 위한 통풍구가 마련되어있다. 본체 내부에 작은 CPU 쿨러를 제외하면 별다른 팬이 없기 때문에 발열이 걱정될 수도 있지만 사용되는 부품들이 전반적으로 성능보다는 저전력, 저발열을 위주로 한 제품이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