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텍의 9600GT 블랙라벨 외형을 살펴보면 엔비디아에서 제시하는 레퍼런스 규격의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착되어 있는 쿨러는 모델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블랙색상이 사용되었으며, 출력부 쪽과 전원부 쪽을 제외한 상단은 고광택 재질로 코팅되어 제품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장착되어 있는 쿨러는 히트파이프 방식의 쿨러마스터社 제품으로 히트파이프를 통해 GPU에서 발생하는 열과 메모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준다. 냉각 성능은 레퍼런스 규격이기 때문에 뛰어나다고 볼 순 없지만 G94코어에서 발생하는 열이 높진 않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쿨러를 때어내면 GPU 주위로 64MB 메모리 컴포넌트 8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장착되어 있는 G94코어는 G92코어보다 트랜지스터나 스트림프로세서는 줄었지만 코어 클럭과 메모리 클럭은 더 높은 720/2,000MHz로 동작한다.

GPU-Z를 통해 제품 제원을 살펴보면 코어 및 메모리 클럭 이외에 쉐이더 클럭도 1650MHz에서 1700MHz로 높아졌다. 때문에 3DMark06을 통해 레퍼런스 규격의 9600GT와 간단한 성능 비교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시스템은 인텔 코어 2 듀오 E460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엔포스 680i LT SLI 메인보드, 그리고 DDR2 1GB x 2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사용하였다.

먼저 온도 테스트는 레퍼런스 규격의 쿨러이지만 아이들 시 38도, 풀로드 시 46도로 기본으로 오버 클럭이 되어 있음에도 발생하는 열은 높지 않은 편이다.

3DMark06에서의 성능 테스트 결과  1280 x 1024 해상도에서는 레퍼런스 제품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해상도가 올라 갈 수록 렉스텍 9600GT 블랙라벨이 좀 더 높은 점수와 낮은 성능하락 폭을 보여주었다.

렉스텍 9600GT 블랙라벨은 코어 및 메모리 클럭이나 쉐이더 클럭이 오버된 비 레퍼런스 제품으로, 향상된 클럭으로 인해 이보다 상위 모델은 8800GT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다.

비록 장착되어 있는 쿨러가 레퍼런스 규격이라 서드파티 쿨러를 장착한 타사 제품에 비해 발열 능력이 떨어지겠지만 그러한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앞서 말했듯 G94코어의 발열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단점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듯 하다.

따라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원하는 실속파 유저나 동급의 제품에 비해 좀 더 높은 오버 클럭된 그래픽카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이번 렉스텍 9600GT 블랙라벨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