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K45의 샤시는 앞서 언급했듯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알루미늄이 아닌 일반 샤시를 사용했으며, 케이스의 덮개는 제품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분산시키기 위해 알루미늄이 사용되었다.

　

▲ 케이스의 덮개는 알루미늄을, 내부는 일반 샤시를 사용하였다.

　

보통 일반 케이스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기 위해 0.6T 이하의 얇은 샤시를 사용하지만 이럴 경우 샤시가 쉽게 휘어져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KPC K45는 다소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제품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위해 그보다 두꺼운 샤시를 사용했다.

　

▲ 셔틀은 KPC K45가 기존 SD30G2에 비해 1/3 정도의 전력만 소비한다고 밝혔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컴퓨터의 각 부품을 확인해 보면 GreenIT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좀 더 친환경 적인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유저를 생각하고, 제품 생산 및 패기 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 등을 줄여 환경파괴를 막기 위함이다.

　

때문에 현재에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RoHS의 규약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 규약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소비되는 전력을 최소화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개인 사용자를 두고 봤을 때는 그 효과가 미미해 보이겠지만 전세계적으로 본다면 분명 에너지의 절감 효과가 클 것이며, 결과적으로도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부분이다.

　

셔틀의 KPC K45 또한 자사의 SD30G2와 같은 제원으로 소비되는 전력을 비교한 결과 약 1/3 정도의 전력만을 소비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 부분 역시 환경을 생각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 100W 출력의 전원 공급장치가 제공되지만 부족하지는 않다.

　

KPC K45에 제공되는 전원 공급장치의 출력은 100W로, 현재 보급형 제품들이 400W나 500W에 비해 매우 부족한 수준이지만 앞서 언급했듯 KPC K45가 저전력으로 설계되었고 CPU나 기타 부품들의 소비하는 전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100W의 출력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 많은 확장은 어렵기 때문에 커넥터는 1개씩만 제공된다.

　

제공되는 커넥터는 각각 하나씩의 SATA커넥터와 IDE 커넥터, 그리고 FDD 커넥터가 제공되는데, SATA 방식의 HDD를 2개 장착할 경우 따로 변환 커넥터를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IDE커넥터를 SATA 인터페이스로 변환할 수 있는 커넥터가 함께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초기 설계 시에는 ODD 베이를 포함하려고 한 듯 하다.

　

3.5인치 베이는 2개가 제공되어 대용량의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며, 베이 위쪽을 보면 슬림형 ODD를 장착할 수 있도록 샤시가 나뉘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초기 설계 시 ODD를 장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지만 차후 설계가 변경되면서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전면 아크릴 판을 때어내면 ODD 베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메인보드의 크기는 타사 제품과 비교해 더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KPC K45에 장착되어 있는 메인보드는 매우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타사의 베어본용 메인보드와 비교해 보아도 크기가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크기에서도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제공되고 있다.

　

▲ 노스브릿지는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방열판을 장착하였다.

　

메인보드의 칩셋은 인텔 945GC 노스브릿지와 ICH7 사우스브릿지가 사용되었으며, 노스브릿지는 알루미늄 방열판으로 덮여있어 칩셋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준다.

　

▲ 메모리는 DDR2 667MHz로 동작하며, 최대 2GB까지 장착할 수 있다.

　

메인보드의 구성은 각각 2개의 DDR2 메모리 소켓과 SATA 커넥터, 그리고 1개의 PCI 슬롯과 IDE 커넥터로 구성되어 있다. 메모리는 DDR2 메모리의 최대 클럭인 800MHz가 아닌 667MHz 클럭 까지만 지원되어 아쉬운 감이 있지만 최대 2GB의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어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 인텔 GMA 950 그래픽 코어가 내장되어 D-SUB 단자를 통해 그래픽 출력을 할 수 있다.

　

입출력부는 일반 메인보드와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며 인텔 GMA 950 그래픽 코어가 내장되어 그래픽 출력을 위한 D-SUB 단자가 제공된다. 또한, USB 포트는 4개가 제공되어 무난한 수준이며, USB 포트 우측에는 5.1채널을 지원하는 오디오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 대중적으로 나가온 셔틀의 KPC K45 베어본PC

　

셔틀의 베어본PC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작은 크기를 통해 공간활용 능력이나 디자인이 우수한 것, 그리고 이러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데스크탑에 못지 않은 고성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때문에 쉽게 구매하기는 어려워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에는 힘들었다.

　

때문에 셔틀은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KPC K45를 10만원 초반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출시하였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원가상승이 되는 요인들을 삭제해 다양한 기능은 제공되지 않지만 문서 작업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구동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또한, 큐브 형태의 베어본을 구입하고 싶어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입을 망설였던 사용자들이나 저렴한 가격에 HTPC용 PC를 원했던 소비자들에게 이번 KPC K45의 출시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