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는 이젠 '첨단 IT'상품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대중적인 제품이 되었다. 반면, 아직도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애용하는 사람들은 일부 매니아 층, 혹은 소비 성향이 극히 보수적인 노년층에 국한되어 있을 정도로 그 수가 적어졌다.

카메라가 디지털화 되면서 '사진' 이라는 개념도 조금은 바뀌었다. 예전의 사진이란, 용지 위에 인화 되어야만 비로소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기 위해 인화를 하고, 좀더 편히 보기 위해 이를 앨범이나 액자에 넣곤 했다.

반면, 디지털 카메라 시대의 '사진'은 꼭 물리적 실체가 있는 존재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디지털카메라는 플래시메모리에 데이터 형식으로 사진을 저장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인화하기 보다는 디지털카메라에 장착된 LCD 창이나 PC의 모니터로만 보는 일이 더 많다. 굳이 앨범이나 액자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사진이란 그 어떤 형태이건, 찍은 사람의 감성과 추억이 담겨 있는 것이며, 이는 아무리 디지털 기술이 첨단화 되더라도 바꿀 수 없는 '사진'의 본질이다. 때문에 같은 사진일 지라도 언제나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인화된 사진과, PC나 디지털 카메라를 켜고 그 모니터 속으로만 비로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사진은 그 품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디지털 사진들을 일일이 인화하여 액자나 앨범에 넣고 보기에는 너무 불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이런 불편함 조차도 극복하게 해주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번에 소개할 삼성전자의 '디지털 액자'인 'SPF-83V'이다. 디지털의 기술과 아날로그의 감성이 어우러진 신세대 액자인 이 제품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