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테크의 9600GT OC 킹콩은 얼마 전 프리뷰를 통해 살펴보았던 '가격대비 성능비 뛰어난 9600GT'의 제품과 모델명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는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기도 하지만, 먼저 살펴보았던 9600GT가 레퍼런스 클럭의 킹콩이라면, 이번 9600GT는 오버 클럭 버전의 킹콩이라 할 수 있겠다.

보통 그래픽 카드에 장착되어 있는 쿨러를 보면 1개의 냉각 팬과 히트싱크를 통해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반면, 이룸테크의 9600GT OC 킹콩은 2개의 냉각 팬과 히트싱크, 그리고 4개의 히트파이프를 통해 GPU의 열을 식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는 기본으로 오버 클럭되어 발생하는 열이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더 높은 이유도 있겠지만 이러한 쿨러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인 동작과 효과적인 열 배출 능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레퍼런스 규격의 지포스 9600GT는 650/900(1800)MHz의 코어 및 메모리 클럭과 1625MHz의 쉐이더 클럭을 갖추고 있지만, 이룸테크의 9600GT OC 킹콩은 이보다 높은 700MHz의 코어 클럭과 1100(2200)MHz 메모리 클럭, 1750MHz의 쉐이더 클럭을 갖추고 있다. 특히, 메모리 클럭은 삼성의 GDDR3 SDRAM 0.8ns가 사용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동급의 제품들 중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지포스 9시리즈로 넘어오면서 PCI-익스프레스 2.0 규격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에서는 별도로 6핀 전원을 연결할 필요가 없게 되었지만 이룸테크의 9600GT OC 킹콩은 이를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를 위해 6핀 보조전원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룸테크의 9600GT OC 킹콩의 출력부를 보면 다소 특이한걸 확인할 수 있다. 바로 각 2개씩의 DVI포트와 D-SUB포트가 제공되는 것이다. 따라서 총 4개의 디스플레이와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DVI포트 1개와 D-SUB포트 1개가 쌍으로 이루어져 기존 제품과 같이 2개의 디스플레이만 연결이 가능하다.

때문에 불필요한 설계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아직도 D-SUB포트를 사용하는 모니터와 이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고, 변환 젠더를 이용해 연결하는 것 보다는 간편하기 때문에 참신한 아이디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