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x1200의 해상도를 갖춘 대형 LCD모니터의 인기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이는 Full HD 화면을 보여주는 LCD 및 PDP TV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단순한 영상 재생만이 넓은 화면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보다 고해상도의 영상 및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3의 컨텐츠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이를 즐기는 유저들 또한 늘고 있어 현재에는 61cm(24인치) 제품의 판매량이 48cm(19인치) 제품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이다.

물론 61cm와 같은 해상도를 갖는 58cm(23인치) 크기의 제품도 있긴 하지만 패널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수도 적을 뿐더러 명암비나 응답속도 면에서도 61cm 제품에 비해 뒤떨어지기 때문에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에 2008년 중반이 되면서 66cm 모니터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이를 찾는 소비자들 또한 늘고 있는데, 이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LCD모니터의 추세이기도 하지만 66cm의 픽셀피치가 61cm보다 크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우스 시리즈로 많은 인기를 얻은바 있는 비티씨정보통신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따라 얼마 전 66cm 크기의 '제우스8000 DELUXE'을 출시하고, 대형화되고 있는 LCD모니터 시장에 동참하였다.

비티씨정보통신의 제우스 시리즈의 디자인은 대부분 대동소이 한데, 대표적인 디자인을 꼽자면 LCD모니터 좌/우측에 날개가 있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우스8000 260MS DELUXE는 이를 때어낸 디자인으로, 얼마 전 살펴보았던 '제우스7000 241MS DELUXE'와 비슷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모니터 주위에 흰색 베젤의 테두리가 생겼다는 것이며, 모니터의 전원을 인가시키면 좌/우측에 푸른색의 LED가 점등되어 은은한 멋을 연출시켜 주는 것이다.

또한, 기본적인 디자인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제우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전면은 고광택 재질의 블랙색상을, 후면은 화이트 색상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전체적인 디자인의 변화가 없어 지겹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겠지만, 타사의 LCD모니터에 비해 기본적인 디자인이 우수하고 모델 별로 조금씩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된다.

모니터의 각 모서리와 좌/우측 면은 직각형태의 딱딱한 모습이 아닌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되어 부드러움이 강조된 듯 보이며, 좌측 측면에는 사용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카드리더기가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드리더기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CF와 SD, MMC, MS, XD의 카드의 인식이 가능하며, 카드슬롯 하단에는 2개의 USB포트가 위치하고 있어 카드리더기 사용으로 인해 낭비될 수 있는 USB포트를 보충해 주고 있다.

LCD모니터 전면하단에는 총 7개의 OSD버튼들이 위치하고 있고, 버튼의 용도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아이콘을 통해 표시해 주고 있으며, 버튼 상단에는 리모컨 수신부로 보이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다음 모델부터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버튼을 통해 전체화면, 4:3, 14:9, 16:9의 화면비율이나 DVI, HDMI, D-SUB의 입력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우스8000 260MS DELUXE의 스탠드는 전면 베젤과 마찬가지로 고광택의 블랙색상으로 고팅되어 있으며, LCD모니터와 스탠드를 이어주는 기둥은 무광택의 블랙색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기둥 후면에 위치하고 있는 클립을 때어내면 모니터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엘리베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기능 외에도 틸트나 피봇, 스위블 기능 역시 지원하고 있다.

제우스8000 260MS DELUXE는 66cm의 대형 LCD패널을 사용하고 있어 발생되는 열 또한 작은 크기의 제품에 비해 큰 편이다. 때문에 후면 곳곳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순환구가 위치하고 있으며, 입력포트가 위치한 곳 역시 이를 배치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