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바이오(VAIO)' 상표가 가지는 가치는 평범한 '상표'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소니 노트북 상표로 널리 알려진 바이오는 Video Audio Integrated Operation의 머릿글자를 딴 단어로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멀티미디어 전반을 아우르는 소니의 정신과 사업 방향성 전체가 그 안에 품어져 있다.

소니 바이오 제품은 그 이름의 어원이 말해주듯 노트북과 같은 특정 제품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다. 그러므로 노트북 컴퓨터에도 바이오가 있고, 데스크탑 제품에도 바이오가 있었다. 그리고 미디어센터 제품을 선보이면서도 바이오의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소니에게 있어서 바이오란 멀티미디어 분야의 대표적 브랜드이며 동시에 소니의 워크맨 시리즈와 함께 소니의 자존심과도 같은 강한 집착이 베어있는 제품군이다.
　

오늘 선보일 소니 바이오 타입 L 시리즈의 VGC-LT28L 는 바이오의 이름을 달고 등장하는 멀티미디어 형 데스크탑 제품이다.

바이오 타입 L 시리즈의 모습에서 아이맥(iMac)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모니터와 일체화 된 컴퓨터, 라는 컨셉은 실은 그렇게 진귀한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새롭다는 인상을 받기도 어렵다.. 앞서 언급한 아이맥이 있었고, 삼보컴퓨터에서 선보이고 있는 루온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이오 타입 L은 다른 일체형 제품과 약간 차별화 되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소니 바이오 타입 L 제품은 컴퓨터이지만 '컴퓨터'를 지향하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제품은 바이오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와야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바이오 타입 L 시리즈는 15.4형, 19형, 22형의 모니터를 탑재한 제품군으로 이뤄져 있으며, 오늘 살펴볼 바이오 LT28L는 그 중 최고 등급인 22형 모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