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제품들이 그러하지만 유독 디지털 기기의 교체주기는 빠른 편이다. 이는 디지털 기기들이 가진 장점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자신이 구입한 물건이 1년도 채 안되어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 받는다면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물론, 얼리어답터와 같이 새로운 제품을 먼저 구입해 써보는 유저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구입한 물건을 오랫동안 사용하기를 원하고, 제품에 이상이 없는 한 계속해서 사용하고 싶어한다.

또한, 최신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도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제품도 있기 마련이다. 물론 컴퓨터를 구성하는 제품 중에는 그러한 제품이 드물긴 하지만 파워서플라이의 경우에는 신기술 보다는 안정적인 출력과 동작이 기본적인 역할이다 보니 교체시기가 느린 편이고, 또 출시 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제품도 존재한다.

오늘 살펴볼 파워서플라이가 바로 그러한 제품중의 하나로, 히로이찌에서 내놓은 'Ace 580UB'라는 제품이다.

히로이찌의 Ace 580UB 파워서플라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년 전에 출시된 제품이긴 하지만 현재까지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또한, Ace 580UB 외에도 같은 제품군에 속하는 480UB나 420UB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워서플라이의 냉각 구조는 보통 120mm의 팬을 이용해 열을 식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히로이찌의 Ace 580UB는 전/후면에 80mm 팬을 장착해 냉각 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두 방식 모두 각기 장단점이 있겠지만 히로이찌 Ace 580UB는 외부의 공기를 흡수하는 팬과 배출되는 팬으로 나뉘어져 냉각 효과는 120mm 팬을 장착한 제품 보다는 더욱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측면에 부착된 제원 스티커를 보면 2개의 +12V 채널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580W의 출력을 생각한다면 낮은 출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최대 출력이 아닌 정격 출력을 표기한 것으로, 실제 동작에 있어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출력이다.

제공되는 케이블은 모두 슬리빙 처리되어 케이블 보호 및 정리가 용이하며, 양 끝 부분에는 열수축관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제공되는 케이블의 수는 580W의 높은 출력답게 8개의 IDE커넥터와 4개의 SATA 커넥터, 2개의 PCI-익스프레서 커넥터가 제공이 된다. 따라서 2년 전에 나온 제품이긴 하지만 고성능의 시스템에서도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