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와이맥스는 유선 선로 개설에 비해 저렴한 비용을 투자하여 무선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MAN(Metropolitan Area Network) 서비스 방식으로서, 무선맨(WirelessMAN) 서비스라고도 불리운다. 이 방식의 최대 강점은 개활지에서 약 45KM에, 도심의 빌딩숲에서도 최대 2KM까지 기지국하나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론상 75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기본적인 개념에서 드러나듯 이동성을 염두에 둔 방식이 아니라, 일일이 선로를 통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기술이기 때문에 이동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IEEE 802.16 표준안에 기준을 두고 있으며 고정형의 경우 802.16d 규격으로 불러 이동형 와이맥스와 구분한다.

고정형 와이맥스는 기본적으로는 WAN과 LAN의 중간인 MAN(Metropolitan Area Network)서비스이기 때문에 개별 단말기의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지만 와이맥스 핫스팟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허브 및 인터넷 공유기를 거쳐 단말기에 인터넷을 배분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이동형 와이맥스는 이동성이 떨어지는 고정형 와이맥스에 이동성을 강화한 규격으로, 시속 60Km에서도 15Mbps 속도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802.16e로 표준 규격이 관리된다. 이동형 와이맥스에 대해서는 뒤에 이어질 와이브로 항목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동시 송수신을 위해 TDD(Time division duplex, 시분할 복신)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전송 주파수 대역을 시간(Time slot)을 기준으로 나눠 상향(upling)과 하향(downlink)을 교대로 배정하여 동시에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전송방식을 지칭한다. 이 방식은 상향과 하향을 분리해 따로 전송하는 방식(FDD, Frequency Division Duplexing)에 비해서 주파수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나눠지는 시간(Time slot)을 동적으로 할당할 수 있어 전송 데이터 양이 비대칭형 방식 버스트 전송 일 때 특히 전송효율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와이브로는 다중접속을 위해 OFDMA(Orthogonal frequency-division multiple access, 직교주파수분할 다중 접속)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 방식은 주파수 내에서 사용자 혹은 다른 기준으로 더욱 작은 주파수 대역으로 쪼개 여러 데이터를 한번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최대 하향 19.2Mbps, 상향 4.95Mbps의 속도를 지원하며, 60km/h 이동 시에도 최소 하향 512kbps, 상향 128kbps의 속도를 보장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형 와이맥스와 달리 와이브로는 하나의 백본 라인을 가지는 기지국이 커버하는 셀을 다른 AP들이 무선으로 연결하여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무선 인터넷이 제공되는 범위는 AP수만큼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WiFi나 고정형 와이브로에서는 가질 수 없는 우수한 이동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사용자에게는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가오고,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는 백본을 각 지역의 요소요소로 배분하여 가설해야 하는 수고와 비용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우수한 요소가 많았던 와이브로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됨에 따라서 미국이 중심이 된 와이맥스 포럼에서는 국제 표준을 따르라며 한미간 통상 마찰까지 발생할 정도의 딴지를 걸기에 이르른다. 이에 와이브로는 와이맥스의 표준안을 수용하고 계속 개선하여 2005년 12월 제정된 IEEE802.16e 모바일 와이맥스 규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 기술을 계속 개선하여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성공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이동형 와이맥스는 이제 와이브로와 거의 차이가 없는 동일 규격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원래 와이브로는 지금껏 설명했듯 고속 데이터 통신 기술을 지칭하는 용어로서의 이름이지만, IEEE802.16e 서비스를 실시하는 통신업체에서 '와이브로'라는 기술명을 그대로 서비스명으로 이용하여 홍보에 나서면서 현재는 사업 및 서비스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흔히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KT와 SK텔레콤이 사업자로 선정되어 06년 6월부터 제한적 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얼마 전KT측에서는 KTX에서 와이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하였다.

KT는 최근에는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와 스마트 안테나 등의 4세대 기술을 대폭 도입한 '와이브로 웨이브(Wave) 2' 상품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와이브로 웨이브2에서는 최대 하향 40Mbps, 상향 12Mbps까지의 속도를 제공하여 이전보다 두 배가 넘는 속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혁신적 기술에도 불구하고 와이브로는 생각많큼 많은 보급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와이브로를 통한 인터넷은 물론이고 와이브로 핸드폰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지만 생각만큼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몬테비나에서 와이맥스가 지원되는 칩이 장착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의 와이브로가 핸드폰의 무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지만, 몬테비나 플랫폼을 통해 와이맥스 시장에 컴퓨터 통신이 적극적인 손을 내밀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몬테비나에 장착 예정인 와이맥스 칩은 와이브로(이동형 와이맥스)를 지원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텔 4965(코드명 Kedron)을 통해 표준안도 통과도 되지 않은 802.11n draft2.0 무선랜 규격을 시장에 급속도로 퍼트리는 새로운 바람이 되어 주었던 센트리노 산타로사 플랫폼의 전례처럼, 와이맥스라는 새로운 바람을 우리나라 인터넷 업계에 불어오게 해줄지 기대를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