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부분의 9500GT가 그러하듯이 렉스텍의 블랙라벨 9500GT 역시 변종 기판을 채택하고 있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진 현재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제조사마다의 독특한 설계를 채택한 제품들이 사라지고 대부분 GPU 제조사에서 공개한 레퍼런스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기에 오히려 이런 제품들이 '변종'으로 불리고 있는데, 보급형 제품인 만큼 가격 하락을 위한 비 레퍼런스형태의 기판은 현재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9500GT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픽카드 기판을 보면 기판 면적의 절반 이상을 쿨러의 방열판이 덮고 있다. 이는 GPU 뿐 아니라 장착된 프레임버퍼 메모리까지 원활히 냉각하기 위한 목적으로 쿨링 팬의 경우 40mm 규격이지만 가변 RPM을 적용하고 있어 발열량이 적은 9500GT의 냉각용으로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히트싱크를 들어내면 기판 중앙에 위치한 GPU를 볼 수 있다. 이 제품에 탑재된 GPU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9500GT GPU로, 9500GT는 현재 출시된 엔비디아의 지포스 9000계열 제품군 중 하위권 제품에 속하는데, 아직은 65나노와 차세대 55나노 공정을 사용한 제품들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550MHz의 동작 속도, 그리고 32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로 구성되어 있는 제품군이다.

　

이전 세대 메인스트림 제품군이었던 8600GT가 동일한 스트림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을 볼 때 어느 정도 비슷한 성능이 나올거라 예상되지만 셰이더 클럭 자체는 더 빨라졌기에 전체적인 성능 면에서는 보다 높은 개선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보급형 제품인 만큼 메인스트림급에서 사용하는 256Bit 이상의 메모리 버스 대신 버스 대역폭이 128Bit로 제한되어 있으며, 해당 제품의 경우 삼성의 1Gbit, 1ns의 GDDR3 SDRAM 컴포넌트 8개를 사용해 512MB의 메모리 용량을 제공한다.

제품명에 포함된 ‘오버클러킹’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스펙보다 상위의 메모리 컴포넌트를 탑재함으로서 오버클럭이 용이하며 기본적으로도 정규 클럭에 비해 높은 코어 650MHz, 메모리 900MHz를 사용해 일반 레퍼런스 9500GT에 비해 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다른 9500GT와 마찬가지로 전원부 역시 보조전원단자가 생략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전력공급량이 2배로 늘어난 PCI-Ex 2.0규격을 지원하는 탓도 있지만 코어의 TDP가 50W 미만에 불과해 별도의 보조전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9500GT이기에 이런 설계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급형 제품이지만 SLI를 위한 골드핑거를 기판 상단에 갖추고 있으며, 따라서 엔포스 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를 사용할 경우 2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성능을 높이는 엔비디아의 SL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마무리	오버클럭된 지포스 9500GT

　

Rextech 지포스 9500GT 블랙라벨 오버클럭킹 DDR3 512MB 쿨러마스터 제품은 보다 고급화된 컴포넌트를 탑재해 다른 기본스펙의 제품과 비교한다면 약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 출시시부터 오버클럭을 적용해 보다 높은 성능 수준을 가지며, 또한 오버클럭 역시 용이하기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성능을 얻기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제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