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활용분야가 끊임없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세컨드PC 붐이 불고 있다. 고성능의 메인 컴퓨터를 한 대 이상 갖춘 사용자가 보조적인 작업을 위한 용도로 장만하는 세컨드 PC는 높은 성능보다는 저렴한 가격과 저전력 소모, 적게 차지하는 공간 등 여러 장점을 무기로 내세우며 새 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넷북을 비롯한 노트북 시장을 기점으로 세컨드 PC은 점점 팽창해가는 추세이다.

그러나 노트북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 등을 감안해서 잇점이 존재하는 넷북과 달리 넷톱 계통이 보여주는 컴퓨팅은 그냥 가격이 싼 저가형 PC 이상이 아니다. 때문에 큰 이슈를 불러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비아에서는 좀 더 재미있는 컨셉의 세컨드 PC를 꾸밀 수 있는 제품군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 자체는 선보인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국내에 큐브웨어에서 정식으로 수입하기로 결정을 함으로서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접해볼 수 있게 되었기에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보자.

PICO-ITX는 VIA가 2007년도 CeBIT에서 처음 선보인 플랫폼으로 그 전에 개인용으로 사용되는 작은 보드 플랫폼이었던 Nano-ITX의 절반정도의 면적을 가진, 아담한 사이즈의 메인보드 플랫폼의 제품이다.

Pico- ITX의 지향점은 말그대로 '최소화 사이즈의 컴퓨터' 그 자체로 임베디드 시스템부터 세컨드 PC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크기가 커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는 있어도 크기가 작아서 사용이 불가능한 분야는 적은 것이 시스템의 숙명이니 Pico-ITX 시스템의 활용범위는 말그대로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비아의 Pico-ITX 시스템은 EPIA-PX 보드와 C7 프로세서로 구성되어있다. EPIA-PX 보드는 거의 대부분의 부가적 기능을 단일 칩에 집적시킨 SoC(System On Chip) 제품인 VX700 칩이 장착되어있다. 노스 브릿지, 사우스 브릿지, 그래픽칩, 메모리 컨트롤러, PCI 및 USB 컨트롤러, 디스크컨트롤러 등을 전부 하나의 칩에 집적하여 차지하는 크기를 최소화시켜 보드크기를 최소화 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VX700 칩이다. 위의 구성도에서 보여지듯 실질적으로 CPU를 제외한 모든 시스템이 VX700 칩 단 하나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살펴볼 아티고(ARTiGO)는 앞서 설명한 EPIA-PX 보드에 비아 C7-M 1GHz 프로세서를 온보드 시킨 후 5.25형 사이즈의 ODD 베이에 장착이 가능한 케이스를 제공하는 올인원 자작PC 제작 킷이다. 기본적으로 보드와 프로세서가 제공되며 케이스에 맞춰진 각종 인터페이스와 전원부 및 어댑터 등을 동봉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와 노트북용 메모리 규격인 SO-DIMM DDR2 메모리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하나 대의 컴퓨터를 완성시킬 수 있는 DIY형 자작 컴퓨터 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