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언급하는 것이지만 캐논은 자사의 프린터 제품군에 “패밀리 룩” 이라고 할 만큼 특징적인 패턴을 그대로 사용해오고 있다. 이러한 패밀리 룩 도입은 일부 파트를 공용으로 사용해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보다 확실히 각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캐논은 프린터 제품군에서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메이커 중 하나이다.

　

▲ MX318(상)과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제품의 외형과 크기는 같다.

상위제품인 MX318과 거의 동일 하다시피 한 제품 제원상, 제품 외형과 크기는 거의 같다. 캐논의 경우 다른 복합기 제조회사의 동급 제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큰 외형을 가진 것이 특징인데, 때문에 설치 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단점이라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여유 있는 크기를 통해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장점이라고 여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한, 디자인 면에서도 볼 때 기능성을 추구해 지나치게 투박해진 모델들과는 달리, 직선과 곡선이 적절히 조합된 외형은 미적인 부분 역시 어느 정도 고려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ADF 유닛이 없어 MX308의 상단은 깔끔하다.

MX308과 MX318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바로 프린터 상단부의 디자인이다. 두 제품 모두 플랫베드형 스캐너를 탑재한 디지털 복합기에 속하며, 같은 베이스를 공유하기에 하단 디자인은 완전히 같지만, 상단부에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바로 ADF 유닛의 유무 때문이다.
　

ADF 유닛은 기본적으로 낱장 용지 급지 만이 가능한 플랫베드 방식 스캐너의 상단에 탑재하여 연속적으로 원고를 공급할 수 있는 시트피드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부가 유닛으로, 두 제품의 차이를 결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때문에 MX308은 얇은 상단 스캐너 커버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외형적으로 볼 때 뚱뚱해 보이는 MX318보다 다소 얇은듯한 느낌을 준다.

　

▲ 스캐너 커버를 열면 플랫베드 스캐너 모듈을 확인할 수 있다.

스캐너 커버를 열면 플랫베드 스캐너 모듈을 확인할 수 있다. 원고는 사진상의 유리 패널 위에 급지하게 되며 사용할 수 있는 용지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A4규격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MX308의 스캐너 유닛은 CMOS 소자를 사용한 CIS(Contac Image Sensor)방식을 사용한다. 컨트롤러와 수광부가 통합된 CMOS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이즈에 취약해 초창기 제품들의 경우 그 스캐닝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고급형 제품에까지 CIS 방식이 널리 적용되고 있다.

　

▲ 제어 패널은 기존 MX318과 동일하다.

　

MX308은 비교적 저렴한 9~10만원에 위치하는 제품이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호평을 받는 MX318과 동등한 스펙을 자랑하는 만큼, 제공하는 기능 역시 다양하다. 제품의 컨트롤 패널은 MX318의 그것과 사실상 동일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팩스 기능이 MX308에도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보통 복합기의 제어 패널부는 중앙의 LCD패널을 기준으로 3부분으로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다.MX308역시 마찬가지로 먼저 패널 좌측에는 전원버튼과 복사, 스캔, 팩스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자리잡고 있다.

　

▲ 우측에는 숫자 키패드가 자리잡고 있다.

우측에는 숫자 키패드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팩스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들의 특징으로, 이 키패드의 경우 팩스 전송시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것은 물론 복사기능 등의 사용시 인쇄매수를 지정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한다.

　

키패드 우측에는 복사 시작 버튼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복사 버트은 각각 흑백과 컬러 버튼이 따로 존재해 복사시 간편하게 원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 패널 가운데에는 LCD 인디케이터가 위치한다.

일부 포토 인쇄를 지원하는 제품들에서는 이 부분에 컬러 그래픽 LCD를 탑재해 메모리 카드등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MX310/308은 업무용 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답게 2Line 흑백 LCD를 제공한다.

　

전면 패널의 모든 버튼은 한글로 그 기능이 실크스크린 인쇄되어 있어 초보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LCD상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MX308이 지원하는 언어는 총 18개에 이르는데, 개중 한글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 배지 트레이는 전면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배지 트레이는 전면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미 사용시의 디자인과 공간 확보를 위해 배지 트레이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 넣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며, 사용시엔 지지대를 꺼낸 후 가운데의 보조 지지대를 펼친 후 사용할 수 있다.

　

▲ 하단에는 USB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잘 눈에 띄진 않지만 전면 하단에 USB단자가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USB 단자는 픽트브리지(PictBridge)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탑재된 것이다. 픽트브리지 기능은 캐논이 주도해 만들어진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터와의 연결 인터페이스로, 이를 지원하는 디지털 카메라등을 사용할 경우 프린터와 USB케이블을 통해 직접 연결해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사진의 인쇄가 가능해 보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MX308의 경우 그래픽LCD나 메모리 리더 등의 본격적인 포토 인쇄 기능 대신 픽트브리지를 통해 이러한 포토 인쇄를 사용할 수 있다.

　

▲ 상단 뒤쪽에는 급지 트레이가 위치한다.

제품의 상단 뒤쪽에는 급지 트레이가 위치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등이 급지구를 통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급지 트레이는 하단의 배지 트레이와 마찬가지로 접은 후 덮개를 덮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사용시엔 이 덮개를 연후 트레이를 밖으로 펼쳐내어 사용하게 된다.

　

▲ 상부 구조물을 들면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복합기들이 그렇듯 MX308도 프린터 모듈 위에 스캐너 모듈이 올라와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프린터 유닛의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스캐너 모듈을 포함한 상부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형식을 사용하게 된다.
　

▲ 잉크는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보급형 제품군에 속하는 만큼 일체형 잉크 카트리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MX308은 내부 구성이 상당히 단촐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개폐시 잉크 카트리지 장착부는 사진처럼 좌측에 위치해 손쉽게 잉크 교체가 가능하다.

　

▲ MX308에 사용되는 잉크의 모습이다.

MX308에 사용된 잉크 카트리지는 캐논의 Fine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흑백 잉크는 안료계열인 PG-40을, 그리고 컬러는 염료계 잉크인 CL-41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MX318 및 다른 호환 잉크를 사용하는 캐논의 프린터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MX308은 용도에 맞게 소용량 잉크 카트리지인 PG-830/CL-831과 대용량 카트리지인 PG-50/CL-51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의 용도나 가격에 따라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