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성능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CPU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메인보드 역시 중요하다. 메모리와 그래픽카드, 그리고 기타 모든 주변기기들이 장착되어 구동되는 특성상 메인보드의 칩셋 성능과 메인보드의 설계는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결정짓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바로 이 칩셋 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회사가 인텔인데, 인텔은 CPU제조회사인 동시에 자사 CPU를 위한 칩셋 역시 끊임없이 개발해 안정적인 플랫폼을 공급함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단순한 칩셋 제조사일 뿐 아니라, 칩셋 발표시 같이 발표되는 레퍼런스 가이드에 따라 독자적인 메인보드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인텔의 메인보드 제품군은 레퍼런스인 만큼 오버클럭이나 특색있는 기능 등의 면에서는 여타 제조사들의 메인보드 제품에 비해 불리하지만 반면 높은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어 시스템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경우, 또는 기본기능 자체에 충실한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인텔은 사용 용도, 그리고 성능에 따라 자사 메인보드를 Extreme, Excutive, Media, Classic, Essential과 Mature 시리즈로 나누어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리뷰하는 DG43NB 메인보드는 기본적인 기능과 성능에 충실한 제품군인 Classic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차세대 온보드 그래픽칩셋인 G43을 채용한 모델이다.

인텔의 메인보드 제품군은 타사 메인보드들이 특이한 색과 디자인으로 제품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최상위 제품인 Extreme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평범한 녹색 PCB와 기본 색상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DG43NB 역시 마찬가지로 단순하지만 레퍼런스 설계에 충실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온보드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인텔 메인보드 치고는 드물게 Micro-ATX가 아닌 일반 ATX사이즈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CPU 소켓 주변의 전원부는 3페이즈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다.

MCH의 방열판은 전형적인 인텔 보드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것이다.
이를 제거하면 MCH를 볼 수 있는데, DG43NB에 사용된 MCH은 G43으로, 기존 3시리즈에 비해 강화된 X4500 온보드 그래픽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메인보드상에는 4개의 메모리 장착부가 마련되어 있지만 실장된 소켓은 2개 뿐이다.
때문에 G43 칩셋의 경우 최대 8GB의 메모리를 지원 가능하지만 DG43NB에서 사용 가능한 메모리 용량은 4GB로 제한된다.
다만 현재 32Bit 방식 운영체제상에서는 4GB이상은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기에 보급형 시스템을 구성하는 G43에서라면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사우스 브릿지인 ICH역시 방열판으로 덮여 있는데, 이를 제거하면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DG43NB에 사용된 ICH는 ICH10으로 6개의 SATA와 12개의 USB 2.0을 지원한다.
　

사운드 컨트롤러로는 리얼텍의 ALC888을 사용해 5.1채널 HD사운드의 입출력이 가능하며, 또 NIC로는 인텔의 82567V를 사용해 기가빗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슬롯 구성 역시 정석을 따르고 있다.
DG43NB는 1개의 PCI-Express 16x 레인과 2개의 PCI-Express 1x 레인, 그리고 3개의 PCI 슬롯을 가진다.
　

온보드 그래픽을 탑재하는 메인보드이기에 백패널 후면에는 그래픽출력을 위한 DVI와 D-SUB 출력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IEEE1394, 6개의 USB 2.0 포트와 RJ-45 포트 및 5.1채널 사운드 출력을 지원한다.
　

‘기본기’라는 면에서 DG43NB는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텔이 직접 판매하는 메인보드라는 점에서 신뢰성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간결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기능들을 충실하게 지원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내장한 온보드 그래픽카드의 성능도 훌륭한 수준이기에 오피스 용으로의 사용이나,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원하는 유저라면 DG43BM 메인보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