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아래 영상은 디비코 R-3300제품을 이용해서 출력되는 영상을 HD영상 캡쳐 장비인 PV3을 이용해서 캡쳐한 화면이다. 화면이 선명하지 못한 것은 그 탓이고, 실제 화면은 좀 더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으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각 캡쳐 화면은 클릭하면 큰 1080i 원본 화면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영상, 음악, 사진, HD-TV 및 설정 메뉴가 기본적으로 출력되며, 영상, 음악, 사진의 경우 연결된 하드디스크의 첫번째 파티션을 탐색하는 브라우저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파일 브라우저 모드에서는 유니코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비롯한 타국어로 이뤄진 파일명도 정상적으로 출력이 가능하며 재생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기본적으로 메뉴는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지만 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재생할 파일을 선택하면 초기에 어떤 메뉴를 선택했건 정상적으로 재생됨을 확인해볼 수 있다.

파일 브라우저 화면에서 파일을 선택하여 재생할 때는 기본적으로 디렉토리 단위 재생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파일만을 선택해서 재생할 수 있는 선택모드나 파일 복사/삭제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관리 모드가 추가로 지원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간단한 파일 관리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

북마크 기능은 재생했던 파일의 재생 위치를 기억해둔 목록으로, 중간에 재생하다 중단했던 파일 등을 나중에 다시 불러서 볼 때 사용한다. 리모콘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추가/삭제할 수 있으며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재생중에 중단된 파일은 기본적으로북마크에 추가되어 편리한 재생관리가 가능하다.

영상 기능은 MPEG 1/2/4 계통의 코덱을 지원하며 음악은 MP3, WMA, AAC, Ogg, AC3, WAV, rpcm, DTS 코덱을 지원한다. 파일 컨테이너는 MPEG, AVI, DIVX, XVID, IFO, ISO, VOB, DAT, TP 등을 지원한다.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H.264 코덱이나 MKV, MP4 등의 컨테이너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H.264 코덱 등의 경우 아직 사용하는 영상물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막의 경우 기본적으로 내장된 트루타입 폰트를 출력해주기 때문에 상당히 깨끗한 자막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단 폰트를 개별적으로 변경하는 기능은 없다. 자막은 smi,sub,sub(idx),srt,lrc,aqt 방식의 포맷을 지원한다.

지원 스펙에 해당하는 파일을 용량에 크게 관계없이 재생이 무난하게 이뤄졌다. HD-TV를 녹화한 TP 파일도 무리없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버 스펙에 해당하는 1080p 파일을 재생시키면 재생 자체는 되었지만 제대로 된 재생이 이뤄지지 못하고 영상이나 음성에 비정상적인 블럭 노이즈 등이 일어났다. 따라서 재생은 1080i 영상까지만 사용하도록하자.

MP3 파일은 물론 아이포드로 널리 알려진 AAC나 무료 압축 코덱인 OGG, 동영상에 자주 사용되는 AC3 등의 개별 파일도 모두 정상적으로 지원된다. 국내에서는 크게 사용되지 않는 방식이지만 아쉽게도 무손실압축 코덱들이 전혀 지원이 되지 않아서 TTA나 APE 등의 널리 사용되는 무손실 압축 파일들도 재생이 되지 않는다.

사진은 기본적으로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재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 개의 파일을 선택하면 해당 디렉토리 안의 사진들을 자동으로 슬라이드 쇼로 재생한다. 방향키를 눌러서 사진을 회전시키거나 확대하는 등의 가벼운 변경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슬라이드쇼 기능이 주가 된다. TV에 연결해서 사진을 일일이 확대하고 수정하면서 살펴보는 사람이 없을 것을 감안한 적절한 설정이라고 생각된다.
슬라이드 쇼의 사진 전환 방식도 꽤 다양한 편이므로 가족들과 거실에 앉아서 TV로 평소 찍은 사진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TV 기능은 기본적으로는 제공되지 않으며, 별매되는 TV튜너 모듈을 장착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TV튜너를 장착하면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방송 모두 수신이 가능하며, 원하는 방송을 녹화해서 감상하는 PVR 기능도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타사의 '타임머신' 기능에 해당하는 타임 쉬프트 기능도 실시간으로 사용 가능하므로 별도의 고급 HD-TV 셋톱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TV녹화기능은 아날로그 방송과 HD 방송 모두 가능하며, HD방송의 경우 스트림을 그대로 TP 컨테이너에 저장한다. 아날로그 방송의 경우 480i 해상도로 저장되며, MPEG-2 코덱으로 MPEG 컨테이너 방식으로 실시간 압축해서 저장하는 방식이다. 저장되는 영상의 압축정도는 설정 항목에서 저장 퀄리티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입력 단자를 지원하고 있어서 480i 급의 아날로그 영상을 입력받을 수 있으며, 영상은 컴포지트와 S-Video 단자를, 음성은 스테레오 입력을 지원한다.

녹화를 선택하면 1번 파티션의 PVR 디렉토리에 저장된다.

시스템의 셋팅은 출력 되는 메시지의 언어나 화면 비율, 해상도 및 TV수신설정 등 다양한 부분을 손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한 네트워크 설정이나 FTP ID/PW 설정도 이곳에서 변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옵션 중 네트워크에서 무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무선 네트워크 어댑터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선택해도 작동하지 않으므로 기본 설정을 유선으로 맞춰놓아야 네트워크 장치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R-3300은 이전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USB로 연결 시 외장 하드디스크로 인식해서 파일을 복사해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FTP 형태로 원격에서 파일을 복사하거나 파일 관리를 해줄 수 있다.

　

디비코에서 내놓은 TViX R-3300 제품은 동사의 동급 제품들 중 저렴한 가격대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필요치 않은 사람은 HD-TV튜너 등을 따로 장착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구성을 갖추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구성으로 높은 성능의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은 상당히 좋은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쇼핑몰에서 주로 판매되는 디빅스 플레이어의 특성 상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채 발매되어 절대적인 가격대가 생각보단 저렴하지 못하게 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효율적인 면에서 좋아진 것은 사실이기에 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