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을 사용해서 화면을 출력하던 시기에는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니터를 생산한다는 것은 브라운관을 생산하고, 출력되는 색과 일그러짐을 조절하는 등 그냥 '만든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에이조 등의 전문가들을 타겟으로 하는 칼리브레이션을 마친 모니터가 특별히 크지 않은 사이즈에도 백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모델이 적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조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기술이 집약되었던 모니터 시장이 전환기를 맞이한 것은 LCD 모니터가 시장에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LCD가 주류가 된 이후 LCD 제작사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CRT와 달리 완성된 패널에 컨트롤 보드를 얹는 것만으로도 화면이 출력이 가능한 LCD는 일단 제작이 쉬웠으며, CRT처럼 복잡한 조정과정을 거칠 필요가 매우 적은 편이다. 이에 중소 업체들이 LCD 제작에 많이 뛰어들게 되었고 현재와 같은 급격한 보급에 큰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알 수 있듯 LCD의 대부분의 품질이나 형태에 관련된 문제는 결국 패널과 관련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초기 LCD 시장은 당시의 CRT와 동일한 비율인 4:3 비율을 중점으로 생산을 시작하였으나, HD 방송을 비롯한 와이드 영상물의 대거 보급과 넓은 모니터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16:10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로 전환이 이뤄지게 되었다. 여기서 약간 이상하게 생각될만한 부분은 일반적으로 '와이드TV' 등에서 말하는 와이드 화면의 비율은 분명 16:9 비율이 맞다. 그러나 PC에서 와이드 비율로 16:9가 아닌 16:10의 비율을 채택하게 된 것은 사용 용도에 따른 차이 때문이다. HD방송 및 HD-TV의 비율이 영상의 비율에 맞춰 16:9의 비율(FullHD 해상도를 기준으로 1920x1080)을 HD로 정한것에 비해, PC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는 모니터는 기존에 사용되던 표준 해상도와의 호환성에 촛점을 맞춰 모니터를 생산하다보니 16:10 비율(WUXGA 기준으로 1920x1200)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게 된 것이다.

그러나 LCD 모니터를 모니터의 용도 뿐만이 아니라 TV나 영상물 감상을 위한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서 16:9 비율을 갖춘 모니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LCD 생산 업체들은 16:9 비율을 가진 모니터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벤큐에서도 16:9 모니터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울 높이기위한 노력을 크게 들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벤큐에서 내놓은 16:9 비율의 모니터 M2400HD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