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테스트는 앞서 수행했던 CAD 인쇄 속도 테스트시 그 결과물의 품질을 비교하는 테스트이다. 서론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CAD나 도면 인쇄등은 플로터의 중요한 사용 용도 중 하나인데, 기존의 펜 플로터나 드럼 플로터 같은 경우 펜이 움직이며 선을 그리기에 연속적인 선 표현에는 어느 정도 유리하겠지만 잉크젯 방식을 사용하는 이번 리뷰 제품들 같은 경우 헤드는 좌우로 왕복하며 종이가 수직 방향으로 이송되는 라인 프린팅(Line Printing) 방식을 사용하기에 고속 인쇄시 헤드 위치가 수평 방향으로 정확히 정렬되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인 수직선의 불일치 현상이라던지 수직 방향의 정렬 미스로 발생할 수 있는 밴딩 라인(banding line) 등 잉크젯 프린터의 인쇄 품질을 저해하는 특성들이 나타날 여지가 존재한다.

때문에 고정밀도의 데이터를 인쇄할 때 이러한 특성은 인쇄물의 최종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또한 기기가 고속으로 동작할수록 정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므로 이러한 특성들을 해결하는 것이 인쇄 속도와 인쇄 품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품질 테스트는 앞서 속도 테스트시와 동일하게, CAD 품질 테스트는 일반 용지와 중코팅 용지를 사용해 이루어졌으며 각각의 용지에서 3단계의 인쇄 품질을 사용해 인쇄한 결과물을 서로 비교했다.

먼저, 일반 용지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비교했다.
　

　

일반 용지에서 고속 모드로 인쇄했을 때 두 제품을 각각 비교한 결과물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별다른 세팅 없이 인쇄했을 경우 DJ4000쪽이 보다 색이 옅고 인쇄 품질도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일반 모드에서의 인쇄 결과물이다. 두 제품 모두 고속 모드에서 인쇄한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깔끔해진 결과물을 보인다. 하지만 각 선과 글자의 아웃라인을 보면 iPF810이 DJ4000 에 비해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고품질 인쇄시에도 마찬가지로 이어진다. 두 제품 모두 고품질 모드는 일반 모드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iPF810의 출력물이 보다 뚜렷하게 각 선이 구분되는 특성을 나타낸다.

다음은 중 코팅지 인쇄시의 품질을 각각 비교했다. 일반 용지 인쇄시와 마찬가지로 각 모드마다의 품질을 서로 비교했으며 좌측이 iPF810, 우측이 DJ4000의 결과물이다.

먼저 고속 모드에서의 인쇄 품질을 비교한 것이다.
　

　

앞서 일반 용지에서의 테스트 결과와 달리, 보다 두껍고 표면처리된 중코팅용지를 사용하는 경우 인쇄 시간은 느려지지만 인쇄 품질은 상당한 수준으로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두 제품을 비교할 경우 iPF810의 우세는 여전한데, DJ4000의 경우 낮은 해상도를 사용해 인쇄하기에 색의 조합이 필요한 중간색을 사용하는 부분에서의 잉크 방울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다음은 일반 모드에서의 테스트 결과이다.
　

　

일반 모드에서의 테스트 결과 역시 앞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반적으로 iPF810의 출력 품질이 보다 깨끗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고속 모드에서 테스트 한 결과를 비교했다. 두 제품 모두 출력 품질은 꽤 향상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전히 보다 깔끔한 품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iPF810 쪽이다.

　

　

　

성능 테스트

이미지 인쇄품질 테스트

　

이번 테스트는 이미지 인쇄 품질 테스트이다. 최근의 플로터는 대형 인쇄물 제작기로서 현수막이나 대형 사진 인쇄 등에서도 종종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인쇄 품질 역시 무시할 수 없고, 최근에는 잉크젯 기술의 힘을 빌어 사진등의 컬러 이미지 인쇄시 보다 사실감 있는 결과물을 표시할 수 있도록 기본 C,M,Y,K의 4색 뿐 아니라 Light Cyan이나 Light Magenta, Light Grey 등 중간 혼합색을 추가 탑재하거나, 아예 디지털 이미지에서 사용하는 R, G, B 잉크를 그대로 제공해 보다 모니터를 통해 보는 것에 가까운 색감을 구현할 수 있는 6~12색상 정도를 가진 플로터 제품군도 출시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 테스트 한 두 제품은 둘 다 기본형 제품들로 인쇄 시스템 역시 통상적인 4색 C, M, Y, K 잉크를 사용하고 있지만 잉크젯 방식의 특성상 어느 수준 이상의 인쇄 품질은 모두 보유하고 있기에 대형 이미지 인쇄용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만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속도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이미지 인쇄 테스트는 일반 용지를 제외한 중코팅 용지, 그리고 광택 용지의 2종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테스트 모드 역시 일반 품질 모드만을 사용했다.

아래는 테스트 이미지를 각각 A4 사이즈로 인쇄한 후 스캔해 비교한 결과이다.
　

▲ 원본 이미지

　

본래 이러한 기기들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가 아니라 전문 업소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과정을 거치기에 실제 사용시는 원본 이미지와 거의 같은 색상 표현력을 나타낼 것이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별도의 캘리브레이션 없이 기본 프로파일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중코팅지에서 두 제품을 비교했을 때 DJ4000 은 원본 이미지에 비해 다소 푸른 느낌을, iPF810은 다소 붉은 느낌을 나타내는 결과를 보인다.
또한 DJ4000은 다소 어두운 특성을 보이며 iPF810은 원본에 비해 밝게 표현되는 것 역시 두 제품이 가진 차이이다.

아래는 중코팅지에 인쇄 한 결과물을 일부 영역을 크롭해 비교한 것이다.
　

▲ 원본 이미지

　

결과물을 서로 비교할 경우 iPf810이 색감이나 해상도면에서 보다 우위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어느 정도의 밴딩 라인 현상이 드러난다.

다음은 광택 용지를 사용해 인쇄했을 때의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중코팅 용지와 마찬가지로 DJ4000은 푸른색, iPF810은 주황색 계통의 색감이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광택용지를 사용한 결과물은 중코팅 용지에 비해 보다 컨트라스트가 강조되어 있다.

동일 영역을 크롭해 비교한 결과물이다.
　

　

광택지 인쇄시의 결과도 역시 동일하게 캐논 제품이 보다 우위를 보인다.

지금까지 성능 테스트를 통해 iPF810과 DJ4000을 각각 비교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iPF810이 전반적으로 DJ4000 에 비해 인쇄 성능면에서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DJ4000이 비교적 오래된 제품이고 iPF810이 이를 상대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