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F810은 DJ4000에 비해 보다 신형의 제품인 만큼 사용자 편의성이나 부가기능 면에서 장점을 보이는데, 개중 하나는 바로 편리한 급지 방법이다.

DJ4000 의 경우 용지 롤이 바로 프린터로 급지되는 것이 아니라 사진처럼 롤의 용지가 별도의 급지 롤러를 통과하며 반대로 꺾인 후 프린터로 공급되는 구조를 가진다.
때문에 용지 급지시 손으로 용지를 말린 방향과 반대로 편 후 급지해야 하기에 이 과정에서 용지가 구겨지거나 손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iPF810은 용지가 롤에서 바로 프린터로 급지되는 구조를 가지며, 이 때문에 DJ4000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고 편리하게 용지를 급지할 수 있다.

또 하나, iP810 이 우위를 가지는 부분은 배지 트레이인데, DJ4000의 경우 철망 형태의 배지대를 제공하며, 이곳으로 인쇄된 결과물을 적재하게 된다.
롤 용지의 경우 용지 자체가 말려있기에 인쇄 결과물 역시 말려있는 롤 형태로 출력되는데, DJ4000의 경우 배지대의 용량이 작아 3, 4매의 인쇄물을 적재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며, 때문에 대량의 인쇄물을 출력하는 경우 수시로 배지 트레이를 비워줘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iPF810은 캔버스 천 재질의 트레이를 제공하며, 트레이의 각도 역시 다단계로 조절 가능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용지를 적재할 수 있다.
　

지금까지 플로터인 iPF810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현재 시장에서의 주력 제품인 HP DJ4000 과의 비교를 통해 제품의 성능 역시 살펴보았는데, 테스트 결과를 보면 성능면에서는 어느 정도 iPF810이 우위를 갖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속도 면에서는 두 제품의 속도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는 부분도 있었지만 인쇄 품질면에서 iPF810이 고르게 나은 품질을 보여 주었는데, 최근 들어 플로터의 용도가 단순한 도면 인쇄용이 아니라 전문 출력소에서 고선명의 컬러 이미지라던지 대형의 사진 자료 출력등의 용도로도 많이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특성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또한 편리한 용지 급지 기능이라던지 넓은 트레이, 사소한 부분이지만 유지부속의 수납 공간등을 만들어 놓는 등 사용자 편의까지 신경을 쓴 것 역시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다만 플로터가 개인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기관, 또는 전문 인쇄소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기에 사용자들의 이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HP의 DJ 시리즈가 잠식한 시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략할지가 이 제품이 가진 숙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