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X-3175K의 기본적인 외형은 사진처럼 일반적인 상단 스캐너/하단 프린터 모듈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하단부의 프린터 모듈의 외형을 보면 스캐너 부분과 연결되는 부위가 넓어지는 것을 제외한다면 CLP-315K와 동일한데, 이는 CLX-3175K가 CLP-315K에 기반한 확장형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작인 CLP-300 시리즈와 CLX-2161K의 관계와 동일한데, 이러한 형태적 유사성은 비단 삼성뿐 아니라 다른 컬러 레이저 프린터 기반 복합기 제조사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레이저 프린터의 특성상 소형화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인쇄를 위한 핵심적인 파트는 잉크를 분사하는 노즐 부위가 전부이며 이 노즐이 장착된 헤드와 캐리어를 좌우로 왕복하는 레일과 용지 이송장치 정도가 추가로 붙기에 인쇄 모듈의 구조가 간단하고 소형화가 손쉽기에 같은 인쇄엔진을 사용하더라도 얼마든지 디자인을 변형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잉크젯 프린터 기반 제품일 경우 단일 프린터 제품일 때가 복합기에 비해 더 작은 외형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와는 반대로 레이저 프린터는 대형의 드럼과 토너 카트리지, 용지 이송장치와 현상기, 정착기 등이 필요하며, 각각의 파트들은 용지 이송방향에 따라 정렬되어 있어야 하기에 잉크젯 프린터와 같은 소형화가 어려우며, 최소 4개 이상의 카트리지가 연결된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그러한 한계는 더욱 두드러진다.

때문에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경우 잉크젯 프린터처럼 디자인 구성의 여유 폭이 큰 편이 아니며, 특히 동급 제품군에서 최소형 제품에 해당하는 CLP-315K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미 이전 기사에서 설명한 바도 있지만 인쇄 메커니즘을 모듈화해 최소한의 크기를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된 CLP-315K는 내부 공간이 상당히 협소해 사실상 인쇄 모듈 외부에 그대로 외피를 씌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공간활용율을 보인다.

또한 아무리 소형 제품인 CLP-315K 라 하더라도 상단부의 크기는 플랫베드 스캐너를 포함한 제어패널을 탑재하기에 충분한 수준이기에 소형 가전 제품이라는 컨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디자인에서의 변경을 최소화 한 채 스캐너 모듈을 얹는 형태로의 제품 제작은 당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전세대 제품인 CLX-2161K와 비교해 볼 때 CLX-3175K의 소형화는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는 기본 베이스인 CLP-315K가 CLP-300에 비해 월등히 작아졌기 때문으로 CLX-2161K의 경우 스캐너 모듈과 프린터 모듈의 넓이가 거의 동일해 박스형의 외형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CLX-3175K는 위로 가며 다시 넓어지는 디자인을 가지는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ML-1631K에서 시작되어 CLP-315K로 이어진 디자인 컨셉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 역시 CLX-3175K가 가지는 장점인데, CLX-3175K는 전체적인 블랙 컬러와 부분적인 광택 표면의 조합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구사하고 있다.

　

CLX-3175K의 세부적인 디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면의 경우 하단의 급지 트레이를 통해 급지하고 상단의 프린터 모듈과 스캐너 모듈 사이에서 인쇄된 결과물을 출력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용지 급지함은 CLP-300의 그것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CLX-2161K를 거쳐 CLP-315K까지 이어져 온 형태인데, 용지를 넣지 않은 채 보관할 경우는 트레이의 전면이 접혀 안으로 밀려들어가 외부로 튀어나온 부분이 전혀 없이 공간을 절약하도록 할 수 있는 구조이다.
　

▲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투명 재질의 트레이 커버가 장착되어 있다.

　

때문에 CLX-3175K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소한의 바닥면적을 차지할 수 있는 CLP-315K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또한 트레이에 용지 적재시 전면으로 돌출된 부분으로 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투명 재질의 트레이 커버가 있는것도 동일하다.

　

용지 급지함은 일반적인 A4사이즈, 또는 Legal 용지까지의 사용이 가능한 일반적인 크기 구성으로, 내부에는 좌우와 상하 방향의 슬라이드가 있어 정규 규격이 아닌 용지는 물론 편지봉투 등의 사용에도 문제가 없다. 급지함의 용지 적재량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60~75g/㎡의 일반 용지 기준 약 150매이다.

　

상단에는 스캐너 유닛과 제어 패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무광 검정이며 부드러운 곡면으로 마무리되었던 하부와는 달리, 상부의 경우 전체적으로 하이글로시 표면의 블랙 컬러와 적절한 에지의 조합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상단 전면에는 제어 패널이 보이는데, 과거 CLX-2161K의 제어패널과 기본적인 버튼의 개수나 용도는 동일하지만 역시 보다 세련되어진 버튼 배치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패널 좌측에는 작동 상태를 표시하는 LCD가 존재한다. CLX-3175K의 LCD는 2라인의 텍스트 LCD이지만 한글을 지원해 보다 편리한 설정이 가능하다.

그 외 기본적인 복사 버튼과 메뉴 설정 버튼은 물론, 신분증 복사와 스캔 보내기, USB연결 등 CLX-3175K의 부가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한 버튼을 별도로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단 커버를 들면 스캐너 유닛의 원고를 적재하기 위한 유리판을 볼 수 있다. 일부 전문 OA용 복합기 제품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복합기 제품들은 이러한 플랫베드(Flat-Bed)형 스캐너를 탑재하는데, 이는 정해진 원고 형식이 아닌 다양한 소스를 스캔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다.

또한 OA환경을 목적으로 한 제품들의 경우 플랫베드 스캐너의 커버를 ADF(Automatic Document Feeder) 로 변경해 자동 용지를 급지할 수도 있으며, CLX-3175K역시 상위기종에서 이를 제공한다.

CLX-2161K에 사용된 스캐너는 CIS(Contact Image Sensor) 방식의 것으로 CCD에 비해 노이즈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과 최근 들어 기술 개발로 단점들이 개선되며 CCD방식의 센서를 대신해 널리 쓰이고 있다.  스캐너 유닛의 광학 해상도는 1200x1200dpi 로, 최대 4800x4800dpi의 확장 해상도를 사용할 수 있다.

　

상부와 하단의 연결부에는 슬릿형태로 들어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바로 인쇄된 용지가 출력되는 배지대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기존 프린터에서는 상단 배지대와 동일한 부분으로, 전면에는 용지 급지시 적재를 위한 보조 받침대를 앞으로 잡아 빼낼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전 CLP-315K의 보조 받침대는 1단 구조로 다소 불안정했던 반면 CLX-3175K는 2단 형태의 받침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CLX-2161K에서와 마찬가지인데, 다만 2단으로 펼쳐지는 형태는 사출물의 일부가 무게 추의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어 보다 안정적이다.

　

용지 배출부의 우측에는 USB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이 USB는 사진등의 인쇄시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는 픽트브리지(PictBridge)의 연결 커넥터이기도 하지만 USB방식의 플래시메모리 드라이브를 연결할 수 있는 연결 단자이기도 한데 이전작인 CLX-2161K에서도 지원했던 이 기능은 USB를 통한 인쇄, 또는 스캔한 데이터를 USB 메모리로 저장할 수 있어 제품의 활용폭을 보다 더 넓힐 수 있다.

　

또, 이 배출부를 기준으로 상하단 유닛은 서로 나뉘어 있는데, 이 부분을 통해 상부 스캐너 모듈을 위로 들어올릴 수 있다. 잉크젯 복합기들에서 보는 것 처럼 이 부분을 통한 소모품 교체등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상부유닛이 들어올려지는 이유는 용지 걸림시의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정착 유닛을 통한 용지가 배출과정에서 걸릴 경우 이 부분을 들어올린 후 용지 이송롤러에 접근해 종이를 제거할 수 있다.

　

CLP-315K와 마찬가지로 소모품의 교체 및 내부 유지보수는 전면 패널을 개폐함으로서 이루어진다. 전면 커버는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여닫을 수 있는데, 커버럴 열 경우 사진과 같이 토너 카트리지를 확인할 수 있다.

CLP-315K의 인쇄 구조를 그대로 가져왔기에 CLX-3175K역시 내부 모습은 CLP-315K와 동일한데, 예전 기사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 구조는 기존에 사용했던 CLP-300 시리즈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CLP-300 시리즈와 CLX-2161K 의 경우 실린더형 토너 카트리지를 사용해 복사기들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한 모습이었지만 CLP-315K와 CLX-3175K의 구조는 토너 카트리지가 일렬로 배치된 구조로 마치 싱글 패스(Single Pass) 방식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에서 볼 수 있는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러한 배열은 그 인쇄 구조를 보다 줄이기 위한 설계일 뿐, CLX-3175K에 사용된 토너 카트리지는 단순히 토너를 담는 용기일 뿐으로, 싱글 패스 방식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독립된 OPC드럼이 카트리지의 끝에 장착된 것이 아니라 토너를 이송하기 위한 스펀지 재질의 롤러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다.

　

토너 카트리지를 모두 제거하고 나면 내부에 OPC 드럼이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OPC(Organic Photo-Conductor)드럼이 바로 레이저 프린터의 인쇄를 위한 핵심적인 파트로, 레이저 프린터는 이 드럼에 전하로 잠상(Hiden Image)를 형성한 후 이대로 토너를 부착, 종이에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인쇄를 수행한다.

또한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OPC드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각각 싱글 패스와 멀티 패스(Multi-Pass)방식으로 인쇄 방법이 갈리며, 이 두 방법은 서로간에 큰 차이를 보이기에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특징을 알아보는데 중요한 부분이며, CLX-3175K의 경우 멀티 패스 방식을 사용하기에 1개의 큰 OPC 드럼을 사용한다.

　

OPC드럼을 포함한 나머지 인쇄 유닛 역시 본체로부터 탈착할 수 있다. 사진처럼 하단 받침대에 패인 홈을 잡고 모듈을 바깥쪽으로 당기면 드럼 유닛이 빠져나오는데, 이 유닛 역시 소모품으로 수명이 다 되어 인쇄품질이 저하될 경우 교체가 가능하다.

　

드럼 유닛의 좌측에는 토너를 전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분의 토너를 수집해 보관하는 폐토너 카트리지 유닛이 장착되어 있다.

토너 입자의 경우 미세한 분진형태로, 그대로 방출되면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이런 식으로 폐토너를 별도로 수납하도록 되어 있는데, CLX-3175K의 폐토너 카트리지 역시 교체품으로 교체 수명은 약 매에 해당한다.

　

제품 후면에는 현상과정을 거친 용지를 정착기로 이송하는 용지 이송부의 커버가 존재한다. 이 커버 역시 개폐식으로, 이 부분에서 용지 걸림이 발생할 경우 커버를 열고 걸린 용지를 교체할 수 있다.

　

상단의 녹색 레버는 정착기 유닛의 잠금장치레버인데, 이 레버를 들어올릴 경우 정착기 유닛의 고정 롤러가 분리되어 이 부분의 용지걸림 시 걸린 용지를 쉽게 빼낼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후면 좌측에는 전원 연결부 및 인터페이스 연결부가 존재한다. CLX-3175K의 경우 기본형 제품답게 USB 단일 인터페이스만을 지원하지만, 같은 라인업의 상위제품인 CLX-3175NK와 CLX-3175FNK의 경우 USB뿐 아니라 10/100Mbps 유선 네트워크와 팩스 기능까지 지원하기에 이들 포트를 장착하기 위한 자리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