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그리고 심화되는 환경 오염 등으로 성능 발전 보다는 환경 및 에너지 효율을 추구하는 이른바 '그린IT' 슬로건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PC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그 동안은 성능 개발을 위해 전력 소모나 발열등은 무시한 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래그십(Flagship) 모델의 개발을 우선했었지만, 근래 들어서는 성능보다는 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 그리고 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운 신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에 앞장서는 것이 바로 인텔인데, CPU제조사로뿐 아니라 메인보드 칩셋과 이를 기반으로 한 완제품 메인보드 등 다양한 PC기반 제품을 생산하는 인텔에서는 최근 추세에 발 맞추어 ‘그린PC'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일전 테크노아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그린PC 캠페인은 고성능의 주변기기 대신 온보드 디바이스를, 특히 CPU와 더불어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주범인 그래픽카드를 칩셋 내장의 온보드 그래픽으로 대체함으로서 제품 구입가격 및 발열, 전력소모등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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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존의 온보드 그래픽의 경우 기본적인 2D 화면 출력기능 정도가 한계이기에 3D 어플이 많은 최근 환경에는 그리 적합하지 못했고, 따라서 기본적인 보급형 시스템, 또는 OA용 시스템 정도로나 쓸 만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텔이 발표한 X4000 시리즈 온보드 그래픽은 본격적인 DX10 가속기능 지원은 물론 3D가속성능과 HD 동영상 가속 기능 등, 기존 인텔의 GMA950이나 X3500시리즈 온보드 그래픽을 상회함은 물론 보급형 그래픽카드에 비견할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DG45ID는 이러한 X4000 시리즈 의 최상위급인 X4500HD 그래픽 코어를 탑재하고 있는 제품이다.
　

제품명	인텔 DG45ID
폼팩터	Micro ATX
소켓규격	LGA 775
CPU	인텔 45nm 공정 Multi-Core 프로세서 지원 인텔 코어 2 쿼드 프로세서 지원 인텔 코어 2 익스트림 / 코어 2 듀오 프로세서 지원 인텔 듀얼 코어 펜티엄D / 셀러론D 프로세서 지원
FSB	1,333 / 1,066 / 800MHz
칩셋	MCH : 인텔 G45 ICH : 인텔 ICH10R
메모리	듀얼채널 DDR3 DIMM 슬롯 4개, DDR3 1333 / 1066 / 800MHz, 최대 8GB
확장슬롯	PCI-Express 2.0 x16 슬롯 2개 PCI-Express x1 슬롯 2개 PCI 슬롯 3개
스토리지	S-ATA ll 3.0Gb/s 커넥터 5개(RAID 0, 1, 10)
오디오	IDT 92HD73E
비디오	X4500HD
네트워크	인텔 8256IF
기타 인터페이스	USB 2.0 총 12개(기본 6개 / 추가 6개) IEEE1394a 포트 1개 (기본 1개 / 추가 1개) e-SATA 포트 1개 HDMI / DVI
인터넷 최저가	16만 9천원 (2009.01.28 기준)
문의	디지털헨지 www.imboard.co.kr

　

　

DG45ID는 인텔의 미디어(Media) 시리즈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이다. 인텔은 제품의 가격과 사용목적, 그리고 기능등의 특성에 따라 Essential, Classic, Excutive, Media, Extreme으로 각각 그 시리즈를 나누고 있는데, 이 중 Media 시리즈는 라인업 중 중상급에 속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이나 퍼포먼스급 성능에 대응하는 제품군이다.

그런 만큼 같은 온보드 그래픽 탑재 제품이라도 Classic시리즈에서 주로 사용하는 G43보다 성능이 강화된 G45 칩셋을 사용한 것이 DG45ID 제품의 특징이다.

　

▲ DG45ID는 Micro-ATX 규격의 제품이다.

DG45ID는 표준적인 Micro-ATX 규격의 폼팩터를 가지는 제품으로, 기판 크기 역시 일반적인 244x244mm의 크기를 가진다.

　

▲ 전원부는 3페이즈로 구성되어 일반적인 사용에는 부족함이 없다.

CPU 소켓 주변에는 3Phase로 구성된 전원부가 위치한다. 최고급형 라인업인 Extreme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인텔 제품군들의 경우 대부분 3Phase의 전원부 구성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 가이드라인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DG45ID의 CPU 전원부는 최대 95W의 전력소모량을 가지는 CPU에 대응 가능하다. 현재 사용되는 775소켓 방식 CPU중 95W를 초과하는 TDP를 가지는 제품은 130W의 Extreme 시리즈의 QX9770 및 QX9650에 불과하니, DG45ID는 거의 대부분의 CPU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 CPU 소켓 좌측에는 메인보드의 MCH가 위치한다.

MCH는 다른 인텔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가이드가 장착된 알루미늄 히트싱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제거하면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DG45ID에 사용된 MCH는 제품명에서 확인할 수 있듯 G45칩셋을 구성하는 한 부분인 82G45 GMCH를 사용하고 있다. 이 칩셋은 P45칩셋을 기반으로 X4500HD 온보드 그래픽 코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따라서 P45 칩셋의 기본적인 스펙을 모두 따르고 있다.

　

▲ 좌측 하단의 상대적으로 작은 히트싱크로 덮여져 있는 부분이 ICH이다.

DG45ID는 MCH와 조합되는 ICH로 ICH10R을 사용하며, 아래의 블록 다이어그램을 통해 G45 ‘칩셋’의 지원 기능 및 성능 한계를 살펴볼 수 있다.

　

▲ DG45ID는 총 12개의 USB포트와 6개의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ICH 주변부에는 USB장착 헤더와 S-ATA포트 등 주변기기 장착을 위한 연결부위가 존재한다. ICH10R은 스펙상 기본적으로 6개의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DG45ID는 이 중 5개를 온보드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다소 독특한 점이 있다면 IDE커넥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여타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경우 같은 P45, 또는 G45 칩셋을 사용하더라도 Mavell이나 Silicon Image등의 컨트롤러를 탑재해 추가 IDE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DG45ID는 레퍼런스 가이드를 따르는 제품답게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아직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구형 PATA 방식 장비를 위한 배려겠지만 최근 들어서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SATA쪽으로 돌아선 만큼 DG45ID의 이러한 구성은 불필요한 가격 상승 요인을 억제한다는 면에서 나름 합리적이라고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 상단에는 확장 슬롯부가 존재한다.

DG45ID는 m-ATX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확장 슬롯은 4개로 제한되며 제공하는 슬롯 인터페이스는 2개의 PCI-E 1x 슬롯과 그래픽카드 장착을 위한 1개의 PCI-E 16x 슬롯, 그리고 1개의 PCI 슬롯이다. 사용하는 칩셋이 P45에 기반한 G45인 만큼 DG45ID의 PCI-E 인터페이스는 2.0 규격을 지원해 최신 그래픽카드의 사용 대역폭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 7.1채널 지원의 오디오 칩셋과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인텔 82567IF 칩셋, IEEE1394 컨트롤러의 모습이다.

확장 슬롯 주변부에는 메인보드상에 온보드된 다양한 기능들을 위한 컨트롤러들이 자리잡고있는 것을 볼 수 있다. DG45ID는 네트워크 컨트롤러(NIC) 로는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인텔의 82567IF를, 사운드 DSP로는 7.1채널을 지원하는 IDT의 92HD732를 탑재했으며, 그 외 IEEE1394 컨트롤러로 LSI Agere FW3227를 장착하는 등 미디어 시리즈에 걸맞는 풍부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인텔 DG45ID의 백 패널 모습

또한 이런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백 패널 역시 기존과는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백 패널부를 살펴보면 통상적인 메인보드들에서 지원하는 패러렐 및 시리얼 포트 등의 이른바 레거시(Legacy)포트는 일체 제공하지 않으며 온보드 그래픽 출력을 위한 DVI 및 HDMI 포트와 6개의 USB 2.0 지원 포트, 각 1개의 IEEE1394와 10/100/1000Mbps 이더넷을 지원하는 RJ-45포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1개의 e-SATA커넥터를 사용하고 있어 최근 활용이 늘고 있는 e-SATA 지원 스토리지의 사용 역시 가능하다.

사운드 포트 역시 최대 7.1채널 출력을 지원하며 하단에는 S/PDIF 출력을 위한 Optical 출력 단자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무리	더 이상 보급형이 아닌 온보드 시스템, 인텔 DG45ID

무엇보다 DG45ID의 강점 중 하나는 수준 높은 온보드 그래픽 지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DG45ID에 탑재된 G45칩셋, 그리고 G45에 통합된 X4500HD는 X4000시리즈의 최고급 제품군으로 기존의 보급형 그래픽카드 제품군에 속하던 NVIDIA의 GeForce 8400GS에 비견할 만한 수준이라고 한다.

물론 본격적인 현재의 주력 그래픽카드들과 비교할 만한 성능은 아니지만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들의 가격이 약 10만원대 중반에서 20만원대에 이르는 가격, 그리고 보급형 그래픽카드 제품군들의 경우 5~8만원선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굳이 고성능 3D 그래픽카드가 필요 없는 경우 라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X4500HD가 지원하는 H.264, 그리고 VC-1 코덱 가속기능은 블루레이나 HD-DVD등 최근의 고해상도 HD급 영상의 재생 시 CPU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저렴한 CPU의 사용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불경기와 겹친 고 환율로 CPU를 비롯한 전반적인 IT제품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DG45ID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수준의 시스템을 꾸미기 원하는 라이트 유저를 대상으로 시장에서 크게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또한 적은 전력소모량은 당장의 전기 사용료 감소와 더불어 환경 보호에도 이바지 한다는 명분을 세울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