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지난해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HD 4800 시리즈로 인해 그 동안 지켜왔던 왕좌에서 내려오게 되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 이 후 엔비디아는 경쟁사에 빼앗겼던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GTX200 시리즈의 가격을 인하하고, 지포스 9800GTX+를 시작으로 55nm 공정을 도입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았다.

　

또한 엔비디아는 라데온 HD 4800 시리즈를 대항하기 위한 제품의 출시가 아닌 CPU가 하던 일을 GPU가 할 수 있도록 해주는 GPGPU 기술인 CUDA와 물리엔진을 가속하는 PhysX에 전념한 탓에 예전과 다르게 오랜 시간 AMD에게 왕좌를 내어주게 되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지 않은 채 그냥 지나갈 리 만무하다. 바로 자존심 회복을 위한 새로운 공정의 지포스 GTX295와 GTX285를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지포스 GTX295는 라데온 HD 4870x2에게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기 위한 플래그쉽 모델이고, GTX285는 가격대 성능비가 매력인 라데온 HD 4870을 겨냥해 출시된 그래픽카드라 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두 제품 중  GTX285에 해당하는 ASUS의 '지포스 GTX285 ENGTX285 UL 1GB'(이하 ASUS GTX285)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