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출시되어 있는 Extreme 시리즈는 660W와 770W의 출력을 가진 모델이 전부이다.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파워서플라이 치고는 출력이 다소 낮은 편이라 할 수 있겠지만, 출력이 높다고만 해서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제품은 아닐 것이다. 파워서플라이 역시 다른 PC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용되는 기술도 달라지기에 이번 Extreme 시리즈 역시 출력은 다소 낮더라도 최신 기술들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번 Extreme 시리즈는 Green PC가 대두되는 현시대에 맞게 80PLUS BRONZE 인증을 받아 최소 82%에서 최대 88%(230V AC, 중간 부하시)까지 에너지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물론 기존 High Power 시리즈 역시 750W 이상부터는 80PLUS 인증을 받긴 했지만, 이번 Extreme 시리즈는 이보다 한 단계 위의 인증을 받아 효율은 더 높은 편이다.

　

참고로 흰색바탕의 80PLUS는 20/50/100% 부하 시 각 80% 효율을 기록해야 인증받을 수 있고 갈색바탕의 80PLUS BRONZE는 20/50/100% 부하 시 각각 82%, 85%, 82%의 효율을 기록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Extreme 시리즈 두 제품의 외형상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차이를 따진다면 제품의 박스에 표기된 출력이나 제품 측면에 부착되어 있는 모델명과 각 출력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번 Z-MACHINE ZM660-XT와 ZM770-XT는 기존 High Power 시리즈 중 ZM750-HP 이하의 모델 보다는 조금 더 크고 그 이상의 모델 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일반적인 ATX규격의 파워서플라이 보다 조금 더 덩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덩치가 커진 만큼 장착되어 있는 냉각 팬 역시 140mm의 대형 팬이 장착되어 있다. 팬이 클수록 내부로 흡입할 수 있는 바람의 양의 많아짐으로, 120mm의 팬 보다 적은 RPM으로도 더욱 높은 냉각 성능을 기대할 수 있고 소음 역시 적다는 장점을 가지게 된다.

　

　

내부의 열을 배출하는 부분은 여타 다른 파워서플라이와 마찬가지로 가장 효율이 좋다는 벌집모양으로 타공되어 있고, 전원연결 부분에는 220/110V 전압 스위치 없이 전원연결 코드와 전원 ON/OFF 스위치만이 위치하고 있다. 이는 ZM660-XT나 ZM770-XT 모두 Active PFC회로를 통해 110~220V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프리볼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측면에 부착되어 있는 스펙 표를 보면 두 제품의 차이점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하지만 각 출력 별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 합산 출력에 따른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두 제품 모두 +3.3V와 +5V는 30A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동일하고, 4채널의 +12V 역시 두 제품 모두 각 채널 별로 20A까지 사용할 수가 있다. +12V 채널 중 +12V1은 CPU에, +12V2와 +12V4는 그래픽카드, +12V3은 ODD/HDD 및 SATA 등에서 활용된다.

　

　

파워서플라이에서 뻗어 나오는 케이블은 24핀의 메인전원 커넥터와, 4+4핀의 보조전원 커넥터, PCI-Express 6핀 커넥터가 전부이고 나머지 커넥터는 모듈러 방식을 통해 필요한 커넥터만 꽂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Extreme에 적용된 모듈러 방식은 기존 High Power 시리즈와 달리 일렬로 구성되어 케이블 연결은 방식은 더욱 간편해 졌다.

　

　

제공되는 케이블은 2개의 케이블로 이루어진 총 6개의 HDD/ODD 커넥터와 4개의 케이블로 이루어진 총 12개의 SATA 커넥터, 6+2핀으로 구성된 PCI-Express 커넥터 1개, 그리고 HDD/ODD 커넥터를 통해 사용이 가능한 FDD 커넥터로 구성되어 있다. 커넥터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HDD/ODD 커넥터 보다는 SATA 커넥터가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 FDD 커넥터는 젠더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PCI-Express 커넥터의 경우에는 6핀과 6+2핀 커넥터 2개만이 제공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3-Way SLI나 ATi의 CrossFire X 등을 구성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물론 변환 젠더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해당 그래픽카드의 소비전력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다.

　

　

파워서플라이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에는 쉴딩 처리를, 그리고 모듈러 방식의 케이블에는 플렉시블(flexible) 케이블이 적용되어 케이블 정리가 용이하고, 케이스 내부의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