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MACHINE의 내부는 고성능 제품답게 각 부품들은 일목요연하게 잘 배치되어있다. 특히, 잘만테크의 쿨링 솔루션이 돋보이는 히트파이프 냉각 구조는 타사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잘만 파워서플라이 만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Extreme 시리즈는 기존 High Power 시리즈(ZM850-HP 이상)와는 다르게 1개의 히트파이프와 별도의 방열판이 사용되어 두 부분에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히트파이프 아래쪽에는 역률 99%를 자랑하는 Active PFC회로가 장착되어 고주파 왜곡 및 노이즈를 줄여 최대한의 유효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이 Active PFC회로의 유/무가 큰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손실될 수 있는 전력을 유효전력으로 바꾸어주니 실질적으로는 도움이 된다고 봐도 무방할 수 있을 것이다.

　

　

파워서플라이 내부에 있는 모듈러 방식의 PCB는 메인 PCB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 Wafer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Wafer방식은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에 비해 주위 케이블과의 간섭이 없어 쇼트가 발생할 위험이 적고,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있어 통풍성이 향상되어 발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모듈러 방식의 PCB에는 일반 전해 캐패시터가 아닌 긴 수명과 낮은 ESR(등가직렬저항)을 가진 솔리드 캐패시터가 사용되어 출력 리플 노이즈를 감소시켜 안정성이 우수하다.

　

　

AC입력 단에는 EMI필터를 장착해 전원 입력 시 발생하는 노이즈를 최대한 줄여 깨끗한 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했고, 그 주위에는 세 개의 페라이트 코어를 사용해 내부 케이블에도 노이즈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장착되어 있는 2개의 캐패시터는 420VDC 270㎌ 용량을 갖추고 있어 높은 출력을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퓨즈회로와 접지가 되어 있어 방진 전류 및 과전류 발생시 빠르게 전력을 차단해 파워서플라이 및 PC의 각 부품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과전압 보호나 과전류 보호, 저전압 보호, 단락 회로 보호 등이 적용되어 기본적인 안정성은 보장하고 있다.

　

　

마무리	한 단계 발전한 잘만의 파워서플라이, Z-MACHINE

　

Z-MACHINE은 확실히 지금 같은 경제불황에 너무나 고가의 제품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서두에서도 얘기했듯 가격대 성능비를 중요시하는 유저들이 있듯, 성능을 더 중요시하는 하이엔드 유저들도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경제가 불황이라고 이들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고, 이는 잘만테크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다만 이번 Extreme 시리즈 Z-MACHINE이 잘만테크의 파워서플라이 중 최고급에 해당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최근에 출시된 제품인 만큼 최신 ATX12V Ver2.3을 따르고 있고, 80PLUS BRONZE 인증을 통해 더욱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전 모듈러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플렉시블 모듈러 케이블의 적용과 Wafer로 연결된 모듈로 PCB 및 솔리드 캐패시터의 사용 등 잘만테크의 기술력이 한데 뭉친 제품이기도 하다. 이번 Z-MACHINE이 하이엔드 유저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겠지만, 잘만테크만의 특징이 잘 묻어나는 고성능/고품격 제품으로 평가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