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넌트 입력은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HD급 영상을 볼 수 있는 HD-TV의 표준 단자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HD6ExpressX에서 입력받는 장비들 또한 HD-TV에 연결하는 장비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 규격을 사용하는 장비는 업스케일을 지원하는 DVD 플레이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고급 미디어 플레이어가 포함되며, XBOX360과 플레이스테이션3 등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임기가 포함된다.

아마도 HD6ExpressX에 관심을 가진 사용자의 대부분은 게임기를 연결해서 PC 화면에서 게임 화면을 보거나 캡쳐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테스트도 게임기를 중심으로 실시하도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HD6ExpressX는 480i, 480p, 720p, 1080i 해상도를 지원하며, 720p까지는 60프레임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1080i의 경우는 30프레임까지 지원한다. 최신 게임들 대부분이 720p 이하의 해상도로 이뤄진 것을 생각하면 큰 문제 없이 현 세대의 게임기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럼 HD6ExpressX를 이용해서 각종 게임기 입력을 받아서 테스트를 실시해보도록 하자.

컴포넌트 입력을 받기에 앞서서 미리 HD6ExpressX의 설정창에서 컴포넌트 입력 해상도를 설정해줘야 한다. PV시리즈나 Monster-X와 달리 HD6ExpressX는 아직 자동 입력 해상도 분석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해상도 설정을 해줘야만 한다.

마찬가지로 게임기나 미디어 플레이어 측의 출력 해상도 및 출력 장비도 컴포넌트와 720p로 맞춰 줘야 한다. 해상도 설정을 제대로 해주지 않을 경우 화면 출력이 깨지거나 빈 공간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정확한 해상도를 맞춰줘야만 한다.

그럼 지금부터 사진을 통해서 화질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각 사진은 SD와 HD(720P)로 캡쳐된 화면이며, 클릭하면 화면의 원 상태의 크기로 화면을 볼 수 있다.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지 않으면 SD와 HD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HD6ExpressX의 경우 SD급 캡쳐 화면의 퀄리티가 대단히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낮은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해볼 수 있다.

그러나 확대해서 보면 그 차이는 확연히 들어난다. 고해상도로 인한 표현양 증가는 당연 가독성 향상으로 이어지며, 이는 화면을 크게 키울수록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컴포넌트 단자를 이용해서 720P 영상을 입력 받을 때의 CPU 점유율은 11~23% 수준으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HD-TV에 비해서 더 낮은 CPU 점유율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는 HDTV의 1080i 해상도와의 차이 뿐만 아니라 MPEG2 코덱을 디코딩해야 하는 HD-TV방송과 달리 입력된 YUV포맷을 실시간으로 재생할 뿐이기 때문이다.

720P 화면상의 HD6ExpressX는 핀포인트가 약간 어긋난듯한 미세하게 흐릿한 인상을 받게 되는 화면을 보여준다. 이는 같은 칩셋을 사용한 Monster-X에서도 지적되었던 문제로 HDMI를 연결할 때와 같은 선명함을 컴포넌트에서 바라는 것 자체가 약간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급의 제품으로서는 약간 아쉽다고 할 수 있겠지만 HD6ExpressX의 타겟시장은 일반 개인 사용자이기 때문에 이정도의 미세한 흐려짐 정도는 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SD급의 TV카드를 이용해서 입력받는 데이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선명하고 깔끔한 화면은 사용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