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엠텍이 중저가형 메인보드 라인업을 새로이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들은 온보드 그래픽을 내장한 M-ATX 플랫폼의 메인보드 제품 2종과 일반적인 ATX플랫폼의 메인보드 각 2종씩 총 4종으로, 고급형 시장보다는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엔트리급에서 메인스트림에 이르는 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보이는데, 제품마다 독특한 별칭을 붙여온 이엠텍 답게 이번 제품 라인업은 예술가들의 이름을 그 소재로 삼고 있다.

처음으로 소개할 이엠텍의 Estar ST GF 61PAM2 페넘 마티스 제품은 20세기 표현주의 화가인 앙리 마티스(Heinri Émile-Benoit Matisse)의 이름을 소재로 하고 있다. 먼저 이 제품은 신제품이지만 기술적으로 본다면 신제품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NVIDIA의 AMD 플랫폼을 위한 이전 세대 칩셋인 GeForce 6150 SE를 기반으로 한 AM2 플랫폼의 메인보드이기 때문이다.

2007년경 발표된 GeForce 6100 IGP + nF 430 MCP의 조합은 솔직히 말하자면 1년이 훌쩍 넘은 지금 시점에서는 그리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이엠텍에서 이 제품을 새로이 런칭한 것은 AMD가 내놓은 신형 플랫폼인 AM3이 기존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유지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CPU 시장에서 AMD와 경쟁하며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은 얼마 전 새로운 플랫폼인 코드명 네할렘을 i7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바 있다. i7의 종합적인 성능은 성능은 기존의 코어 아키텍쳐에 기반한 소켓 775플랫폼의 CPU를 상회하고 있지만, 새로운 소켓 규격, 그리고 DDR3 SDRAM을 사용하기에 기존의 플랫폼을 재활용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i7 기반 CPU의 가격이 저렴해진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LGA 775 방식 플랫폼에서의 전환은 불가능한데, 제품을 구입할 때 가격대 성능비, 그리고 추후 업그레이드 까지 고려하는 실속파 유저들이라면 이러한 인텔의 플랫폼 한계는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AMD의 경우 새로 내놓은 AM3 소켓을 사용하는 페넘 II CPU라고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되던 AM2+는 물론 AM2 소켓의 메인보드에 하위 호환되는 구조를 가지며, CPU역시도 DDR2와 DDR3 메모리 컨트롤러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기존의 AM2나 AM2+ 플랫폼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이라 하더라도 CPU 만을 AM3 방식의 것으로 업그레이드 함으로서 손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신규 구입을 원하는 사용자들 역시 굳이 최신의 AM3 플랫폼 메인보드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저렴한 AM2/AM2+ 방식의 메인보드를 사용해 시스템을 구축한 후 추후 DDR3 SDRAM과 AM3 플랫폼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 그리고 폭넓은 호환성을 무기 삼아 AM2 기반인 GF 6100 계열의 칩셋을 사용하는 61PAM2 메인보드가 신제품으로 시장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품명	이엠텍 ESTAR ST GF 61PAM2 패넘 마티즈
폼팩터	Micro ATX
소켓규격	Socket AM2 / AM2+
CPU	AMD 페넘, 애슬론, 셈프론 프로세서 지원 TDT 95W 이하의 프로세서 지원
시스템 버스	2.0GT/s HyperTrensport
칩셋	NVIDIA GeForce 6150SE/nForce 430
메모리	듀얼채널 DDR2 DIMM 슬롯 2개 DDR2 800 / 667 / 533MHz 최대 4GB
확장슬롯	PCI-Express 2.0 x16 슬롯 1개 PCI 슬롯 2개
스토리지	S-ATA ll 3.0Gb/s 커넥터 4개 IDE 커넥터 1개
오디오	리얼텍 ALC662, 6채널 HD 오디오
네트워크	리얼텍 RTL8201CL 10/100Mbps 이더넷
기타 인터페이스	USB 2.0 총 10개(기본 4개 / 추가 6개)
인터넷 최저가	6만 1천원 (2009.03.24 기준)
문의	이엠텍아이엔씨 (1577-3116) www.emtekinc.com

　

　

온보드 그래픽 코어를 가진 제품 상당수가 그러하듯이 61PAM2 메인보드 또한 표준적인 M-ATX 규격으로 제작되어 근래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타워나 슬림형 케이스를 사용한 심플한 시스템을 꾸미기에 적당하다.

　

▲ 레이아웃은 다른 M-ATX 메인보드와 큰 차이 없는 구성이다.

메인보드 레이아웃 역시 비교적 협소한 M-ATX 폼팩터에 맞추다 보니 여타 M-ATX 방식의 메인보드들과 비교할 때 큰 차이 없는 구성을 보이고 있다.
　

▲ AM2는 물론 AM2+, AM3 소켓을 지원한다.

GF6150 칩셋을 사용하는 61PAM2 메인보드는 소켓 939 이후 AMD가 제시한 소켓 AM2 방식을 지원하며, 쿨러 장착 지지대 역시 AMD 플랫폼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의 것임을 알 수 있다.

서론에서도 설명했지만 61PAM2가 지원하는 AM2 소켓은 상위 제품인 AM2+는 물론, 최근 들어 발표된 AMD의 새로운 플랫폼인 AM3 소켓의 CPU와도 하위 호환성을 가진다. 따라서 실속파 유저라면 굳이 고가의 최신형 CPU를 사용할 필요 없이 현재 시점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우수한 CPU를 선택한 후, 추후 AM3 CPU의 가격이 내릴 때 메인보드 교체 없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볼 수 있다.
　

▲ CPU 소켓 옆에는 전원부가 위치한다.

전원부는 3Phase 로 구성되어 있으며 61PAM2는 이 전원부를 통해 최대 95W의 TDP를 가지는 CPU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출시된 대다수의 AM2/AM3 소켓의 CPU를 사용하는 데 무리없는 수준이며 현재 출시된 CPU중 이를 초과하는 것은 쿼드코어 CPU인 페넘x4 CPU 중 9950/9850, 그리고 45nm 의 신공정인 페넘 II 제품군에서 최고성능의 제품인 x4 910/920뿐이기에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CPU를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 전원부 옆에는 2개의 메모리 슬롯이 위치한다.

61PAM2 는 2GB 메모리 모듈 2개를 사용해 최대 4GB의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다.

　

▲ CPU소켓 옆에는 이 제품의 IGP/MCP인 GF6150/nF430 이 자리잡고 있다.

과거의 nForce 3/4등과는 달리 GF6150의 발열량은 그리 크지 않으며 때문에 사진과 같은 소형의 히트싱크로도 충분히 발열 해소가 가능하다.

　

▲ 히트싱크를 제거하면 GF6150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GF6150은 GeForce 6100 계열의 통합 칩셋으로 NF430 MCP의 구성으로 1개의 PCI-EX 16x 레인, 2개의 1x 레인과 4개의 SATA-300 채널, 1개의 PATA 채널을 지원한다.
　

▲ 메인보드 우측에는 확장 슬롯부가 자리잡고 있다.

슬롯부 구성은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1개의 PCI-Ex 16x 슬롯과 2개의 PCI 로 총 3개의 슬롯을 제공하고 있다.

　

▲ 메인보드 하단부에는 확장 포트부들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61PAM2는 4개의 SATA 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포트는 SATA-II를 지원해 초당 300MB/s 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또 메인보드 내장 RAID를 지원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RAID 모드 0, 1, 그리고 0+1과 모드 5를 구성해 사용할 수 있다.

　

▲ FDD 커넥터와 패러렐 포트 연결부

최근 들어 거의 사용되지 않는 FDD 포트는 메인보드의 끝 부분인 확장 슬롯부의 좌측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FDD 포트 우측에 자리잡은 커넥터는 FDD와 마찬가지로 지금은 프린터 인터페이스가 USB로 바뀌며 잘 사용하지 않게 된 패러렐 포트의 연결부이다. 사진처럼 메인보드상에는 커넥터만 위치하고 있으며, 사용시 이 커넥터에 확장 포트를 사용해 구성하는 방식이며 확장 포트는 제품에 기본 포함되지 않는다.

　

▲ PATA 커넥터도 마련되어 있다.

최근 들어 쓰임새가 줄고 있지만 구형 PATA 장비를 위한 커넥터 역시 마련되어 있다. 61PAM2는 메인보드 하단 메모리슬롯 옆 부분에 1개의 IDE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1개의 채널에 2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IDE 인터페이스의 특성상 최대 2개의 IDE 장비를사용할 수 있다.

　

▲ 네트워크 칩셋은 리얼텍의 RTL8201CL

메인보드의 PCB 위를 찾아보면 추가 기능 지원을 위한 컨트롤러들을 찾아볼 수 있다. 61PAM2에 사용된 이더넷 컨트롤러는 리얼텍의 RTL8201CL로 10/100Mbps 패스트 이더넷을 지원한다.

　

▲ 사운드 코덱 역시 리얼텍 칩셋이 사용되었다.

사운드 코덱 역시 리얼텍의 ALC662를 사용하고 있는데, 61PAM2는 이를 통해 최대 5.1채널의 HD 사운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 다음은 메인보드의 백 패널부를 살펴본 모습니다.

일반적인 2개의 PS/2 커넥터와 1개의 9핀 시리얼 포트, 그리고 디스플레이 출력을 위한 1개의 D-SUB 포트와 4개의 USB, 사운드 출력 단자와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한다. 비록 보급형이기는 하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추세가 CRT에서 LCD로 완벽히 돌아선 것을 감안한다면 DVI 출력을 지원하지 못하고 D-SUB만을 제공하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저렴한 가격에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메인보드

AM2 플랫폼과 PCI-Express 1.0 기반, 그리고 DX9를 지원하는 온보드 그래픽 코어 등, 칩셋이 지원하는 스펙과 종합적인 성능, 기능을 볼 때 이엠텍이 새로 출시한 61PAM2 '마티스' 메인보드는 결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거나 혁신적인 신제품이라고 볼 수 는 없을 것이다.

다만 본문에서도 누누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제품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사실 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모두 해결하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폭 넓은 호환성 역시 이 제품이 가진 한계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PCI-Express 16x 슬롯 탑재로 인한 그래픽카드 확장의 용이함, 그리고 AM2~AM3 으로 이어지는 CPU 플랫폼의 호환은 구형이라는 점을 무색케 할 만큼 이 제품의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경기 침체, 그리고 악화된 환율이라는 이중고 속에 지갑이 가벼워진 유저들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플랫폼으로 이 제품의 매력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