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의 예술가 이름이 붙여진 또다른 메인보드가 바로 이엠텍 ESTAR ST A780G M2+ DVI 샤갈(이하 A780G M2+) 이다. 프랑스의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이름이 붙여진 이 메인보드는 현재는 AMD가 출시한 7 시리즈의 온보드 그래픽 통합 칩셋인 780G를 탑재하고 있으며, 비교적 최신의 칩셋인 만큼 앞서 리뷰한 61PAM2 ‘마티스’ 메인보드가 엔트리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엔트리급에서 메인스트림에 이르는 시장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보급형 시장을 나누어 맡을 예정이다.

먼저, 이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AMD의 7시리즈 칩셋이다. 과거 애슬론 CPU가 발표되었을 당시 AMD는 독자적인 칩셋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계속 발전시켜나가지 못했었고, 대신 인텔측의 서드파티 칩셋을 주로 제조하던 VIA라던지 ALi, ULi, SiS 등의 기타 칩셋 제조업체들에 새로운 플랫폼의 지원을 맡겨왔었다.

이러한 전략은 다양한 메인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을 받았었지만 대신 서드파티 업체의 불안정성 이라던지 늦은 플랫폼 출시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CPU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조성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러한 플랫폼 문제는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였던 NVIDIA와 ATI가 각각 AMD 플랫폼용 칩셋을 내놓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차 해결되기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있어왔다.

그러나 최근, ATI를 AMD가 인수합병하는 이른바 ‘빅딜’을 통해 AMD는 칩셋 제조업체와 GPU 제조업체를 동시에 아우르게 되어 PC 시스템을 구성하는 세 개의 큰 축을 모두 보유하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하여 발표한 AMD의 플랫폼이 바로 스파이더 플랫폼(Spider Platform)이다.

그리고 AMD 7시리즈 칩셋이 바로 이 스파이더 플랫폼의 주축을 이루며 AMD의 CPU를 책임질 버팀목이 되었는데, 이 7시리즈 칩셋들의 경우 IGP 자체의 성능면에서도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무엇보다도 기존 ATI 메인보드들의 발목을 잡던 한계였던 SB600 사우스브리지 대신 SB700 시리즈의 조합이 가능해지며 안정성 및 성능면에서 큰 발전을 불러와 위태위태하던 AMD CPU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개중 큰 인기를 얻은 것이 바로 A780G M2+에 쓰인 780G 칩셋인데, 790시리즈가 하이엔드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다면 780G는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합리적인 성능은 물론, 이전 제품들에 비해 월등해진 온보드 그래픽의 성능을 자랑한다.

페넘 II CPU의 등장과 함께 소켓 AM3 시대가 도래했지만 아직은 비싼 DDR3 SDRAM의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는 이때, AM3 CPU를 하위 호환하는 AM2+ 베이스의 780G 칩셋 메인보드는 온보드 통합 그래픽을 사용하는 경우는 물론, 저렴하고 성능좋은 메인보드 그 자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이엠텍이 출시한 A780G M2+역시 이러한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제품명	이엠텍 ESTAR ST A780G M2+ DVI 샤갈
폼팩터	Micro ATX
소켓규격	Socket AM2 / AM2+
CPU	AMD 페넘X4 / 페넘X3 / 애슬론64 X2 / 셈프론 프로세서 지원 TDT 95W 이하의 프로세서 지원
시스템 버스	5.2GT/s
칩셋	노스브릿지 : AMD 780G 사우스브릿지 : AMD SB700
메모리	듀얼채널 DDR2 DIMM 슬롯 2개 DDR2 1066 / 800 / 667 / 533MHz 최대 8GB
확장슬롯	PCI-Express 2.0 x16 슬롯 1개 PCI-Express 2.0 x1 슬롯 1개 PCI 슬롯 2개
스토리지	S-ATA ll 3.0Gb/s 커넥터 6개 IDE 커넥터 1개
오디오	리얼텍 ALC662, 6채널 HD 오디오
네트워크	리얼텍 RTL8111C 10/100/1000Mbps 이더넷
기타 인터페이스	USB 2.0 총 10개(기본 4개 / 추가 6개)
인터넷 최저가	8만 5천원 (2009.03.26 기준)
문의	이엠텍아이엔씨 (1577-3116) www.emtekinc.com

　

　

780G 칩셋의 경우 온보드 그래픽코어가 내장된 만큼, 슬림형 PC에 어울리는 M-ATX 플랫폼으로 제작되어 있다.
　

▲ A780G M2+에 사용된 780G는 소켓 AM2+를 지원한다.

　

AM2+는 기존의 AM2와 동일한 940개의 핀과 같은 핀 배열을 사용하기에 상호간에는 완벽한 호환이 가능하다. 두 방식간의 차이는 물리적인 부분이 아닌 내부 인터페이스에서 존재하는데, AM2+의 경우 AMD가 주도해 제창한 인터페이스 규격인 하이퍼 트랜스포트(Hyper Transport)의 3.0 규격, 그리고 전원관리 기술인 쿨 앤 콰이어트(Cool 'n quiet) 2.0을 지원하는 것이 기존과의 차이이다.

또한 신규 플랫폼인 AM3역시 호환이 가능한데, AM3방식의 메인보드에서 AM2/AM2+ 규격 CPU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AM2/AM2+ 메인보드에서는 AM3 규격 CPU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 추후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이 적다.
　

▲ CPU 소켓 하단에는 메모리 슬롯이 자리잡고 있다.

　

A780G M2+는 2개의 메모리 슬롯을 지원하며 최대 사용가능한 메모리 용량은 4GB 모듈 2개를 이용해 8GB 까지이다.
　

▲ CPU소켓 좌측이 780G 칩셋의 IGP 부분이다.

　

역시 발열량이 그리 크지 않아 별도의 쿨러 대신 히트싱크만으로 칩셋을 냉각시키는 구조를 가진다.

　

▲ 히트싱크를 제거하면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780G에는 Radeon HD3200 시리즈 온보드 그래픽 코어를 내장하고 있어 왠만한 보급형 그래픽카드에 맞먹는 수준의 내장 그래픽 사용이 가능하며, 또한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Hybride Crossfire)를 지원해 Radeon HD3450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사용할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 역시 가능하다.

　

▲ 히트싱크를 제거하면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확장 슬롯부 하단에 위치한 작은 히트싱크가 780G와 짝을 이루는 SB700 노스브리지 칩셋이다. 마찬가지로 히트싱크를 제거하면 칩셋을 확인할 수 있는데, SB700은 이전 ATI칩셋에 널리 사용되던 SB600 과는 달리 6개의 SATA-II 와 10개의 USB 2.0 채널을 지원하며, 또한 SB600에 비해 안정성과 성능면에서 큰 발전을 보이고 있어 기존에 비해 전체적인 시스템 퍼포먼스를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고 있다.

　

▲ CPU 소켓부 측면에는 전원부가 위치한다.

A780G M2+의 전원부는 3Phase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95W의 TDP를 가진 CPU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 현재 AMD 의 메인보드 플랫폼 상당수는 95W이하의 TDP를 지원하는 제품과 그를 초과하는 제품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리뷰하는 A780G M2+는 앞서 리뷰했던 이엠텍의 61PAM2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전자에 속한다.

때문에 일부 고전력을 소모하는 CPU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현재 출시된 대다수의 AM2/AM2+/AM3 소켓의 CPU는 95W 미만의 TDP를 가지기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현재 출시된 AMD의 CPU중 95W를 초과하는 TDP를 가진 CPU는 쿼드코어 CPU인 페넘x4 CPU 중 9950/9850, 그리고 45nm 의 신공정인 페넘 II 제품군에서 최고성능의 제품인 x4 910/920 뿐이다.

　

▲ M-ATX 폼팩터의 메인보드인 만큼 확장 슬롯은 4개를 지원한다.

A780G M2+는 그래픽카드 장착을 위한 1개의 PCI-Express 2.0 규격의 16x 슬롯을 제공하며 그 외 1개의 PCI-Express 1x 슬롯을 추가 제공해 기타 주변기기들의 장착이 가능하다. 또한 PCI슬롯 역시 2개를 지원해 리거시 장비들에 대한 확장성 지원 여부 역시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 주변기기 확장 성능도 나쁘지 않다.

확장 슬롯부의 좌측에는 백 패널부에서 삭제된 패러렐 포트 연결부와 1개의 시리얼 포트 연결부가 남아 있다. 그리고 34핀 FDD 커넥터와 3개의 USB 2.0 장착 커넥터를 사용해 6개의 USB 2.0장비를 추가로 연결하거나 구성할 수 있다.

　

▲ 보드 하단에는 6개의 SATA-II 포트가 위치한다.

A780G M2+에 탑재된 SB700은 6개의 SATA-II 채널을 지원하며 메인보드 자체적인 RAID 0, 1, 그리고 모드10 구성 역시 지원한다. 또한 1채널의 IDE 채널을 제공해 2개의 IDE방식 HDD, 또는 CDROM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 기판 상에서는 추가 지원기능을 위한 컨트롤러들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네트워크 컨트롤러로는 리얼텍의 PCI-E 기가비트 컨트롤러인 RTL8111C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A780G M2+는 10/100Mbps 패스트 이더넷은 물론 1000Mbps의 기가비트 이더넷 역시 사용할 수 있다.

　

▲ 사운드 컨트롤러 역시 동일한 리얼텍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A780G M2+에 사용된 ALC662 DSP는 5.1채널 사운드 출력을 지원해 멀티미디어 환경에 충분히 대응한다.

　

▲ 메인보드의 백 패널부는 다음과 같다.

비교적 최신의 온보드 그래픽을 탑재하고 있기에 백패널 역시 이를 반영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시리얼 포트를 모두 삭제하고 D-SUB와 DVI 출력 포트를 탑재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키보드/마우스 연결을 위한 2개의 PS/2 포트와 4개의 USB 2.0포트, 그리고 이더넷 연결을 위한 RJ-45 포트 역시 지원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A780G M2+메인보드는 가격과 성능 사이를 저울질하는 실속파 사용자에게 여러모로 적당한 제품이다. 이전 세대 온보드 그래픽과는 달리 DirectX 10은 물론 AVIVO HD를 지원해 H.264 및 VC-1등의 동영상을 가속 지원할 수 있어 간단한 3D게임은 물론 멀티미디어 재생 머신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의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또한 확장성 역시 충분하기에 추후 AM3 방식의 CPU나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통한 성능 업그레이드도 기대할 수 있고, 또한 유통사인 이엠텍의 사후 지원 역시 확실하니 가격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원하는 사용자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