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래픽 카드는 메인스트림급 제품이라도 고성능 3D 게임을 고해상도 및 고품질로 즐기기에 무리 없는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그만큼 GPU에서 발생하는 발열 역시 높아 장착되는 쿨러 또한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쿨러는 그래픽 카드의 GPU와 메모리, 전원부 등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빠르게 해소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크기로 인해 장착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서는 케이스를 바꿔야 하는 단점 역시 가지고 있어 그리 좋은 모습만은 아니라 할 수 있다.

　

▲ 1개의 슬롯만을 차지하는 쿨러를 장착해 호환성이 높다.

　

오늘 살펴볼 렉스테크놀러지의 ZOTAC 지포스 9800GT GREEN DDR3 512MB(이하 ZOTAC 9800GT 그린)는 장착의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를 위해 원슬롯 슬림 쿨러를 장착한 제품이다. 슬롯 1개만을 차지함으로 케이스 장착 호환성이 높다 할 수 있다.

　

▲ 장착되어 있는 쿨러는 ZOTAC 전용 알루미늄 합금 방열판이 사용되어 우수한 쿨링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ZOTAC 9800GT 그린에 장착되어 있는 쿨러는 그래픽 카드의 GPU 뿐만 아니라 메모리 컴퍼넌트의 발열도 해소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방열면적을 가졌고, 팬은 PWM 가변 방식으로 GPU의 발열에 따라 팬의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반적인 방열판 보다 효율이 좋은 ZOTAC 전용 알루미늄 합금 방열판을 사용하여 크기는 작지만 2개의 슬롯을 차지하는 타사 쿨러 못지 않은 쿨링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Green Edition 제품이기 때문에 코어 클럭은 일반적인 9800GT 보다는 다소 낮다.

　

장착되어 있는 GPU는 Green Edition이 적용된 9800GT. 때문에 기존 지포스 9800GT 보다 코어 클럭과 쉐이더 클럭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그 성능 폭은 크지 않으면서도 소비전력은 크게 낮추어 적은 전력 소비량과 낮은 발열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ZOTAC 9800GT 그린의 코어 클럭과 쉐이더 클럭은 550/1375MHz로 순수 Green Edition 제품이다.

　

▲ 메모리는 약 200MHz 정도 여유 폭이 있는 하이닉스의 1.0ns GDDR3가 사용됐다.

　

메모리 용량은 일반적인 지포스 9800GT와 동일한 512MB이며, 클럭 역시 1,800MHz로 동일하다. 메모리는 하이닉스의 1.0ns GDDR3가 사용되어 약 200MHz 정도 메모리 클럭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유 폭을 갖추고 있다.

　

▲ 낮은 소모전력을 갖추고 있음으로, 추가적인 보조전원 커넥터는 제공되지 않는다.

　

Green Edition이 적용된 지포스 9800GT의 TDP는 75W로, 일반적인 9800GT의 TDP인 105W 보다 30W나 소비전력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적은 소비전력으로 인해 PCI-Express 슬롯을 통해 공급받는 전력만으로 구동이 가능함으로 이번 ZOTAC 9800GT 그린은 추가적인 보조전원 커넥터는 제공되지 않는다. 그만큼 제품 장착에 있어 어떠한 걸림돌도 없다 할 수 있겠다.

　

▲ 팬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이다. 팬 소음은 무소음 상태가 아닌 약 40dB의 소음이 발생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 ZOTAC 9800GT 그린에 장착된 쿨러의 성능을 살펴본 결과이다.

　

위는 Green Edition이 적용된 지포스 9800GT의 성능은 이미 널리 알려진 만큼 ZOTAC 9800GT 그린 제품은 그래픽 카드 자체의 성능 보다는 쿨러의 성능을 간단히 살펴본 결과이다.

　

먼저 장착된 팬 소음을 보면 크기가 작음에도 그리 높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팬 크기가 작을 경우 풍량이 많지 않아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탓에 소음 높은 편인 반면, 이번 ZOTAC 9800GT 그린은 비교적 저소음으로 동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열판 역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GPU의 발열을 최대한 잡아주고 있다. 물론 2개의 슬롯을 차지하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는 냉각 성능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최대 68도를 넘지 않는 수준의 발열 능력을 보여주어 비교적 무난한 쿨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마무리	슬림 쿨러로 호환성 높인 ZOTAC 9800GT 그린

　

소비전력과 발열을 줄인 지포스 9800GT Green Edition.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제품들에는 2개의 슬롯을 차지하는 쿨러가 장착되어 슬림PC나 HTPC를 꾸미려는 이들에게는 그 크기 때문에 케이스 선택이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렉스테크놀러지에서 출시한 이번 ZOTAC 9800GT 그린 제품은 이러한 사용자를 위해 슬롯 1개만을 차지하는 쿨러를 장착함으로써 케이스 선택에 있어 보다 자유로울 수 있고, 또 일반적인 데스크톱 케이스 사용자 역시 슬롯의 낭비를 없앴을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쿨러가 슬림화되어 쿨링 능력은 2개의 슬롯을 차지하는 제품들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긴 하지만, GPU와 메모리의 발열을 식히기에는 충분하기에 성능과 호환성 및 확장성 모두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ZOTAC 9800GT 그린은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