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그래픽카드를 보면 2개의 PCI 슬롯을 차지하는 것은 기본에 PCB 기판의 길이도 상당하기 때문에 웬만큼 넉넉한 내부공간을 갖추고 있는 케이스가 아니라면 장착하는데 애를 먹게 된다. 여기에 보조전원 커넥터까지 후면에 위치하는 제품이라면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m-ATX 규격의 케이스를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말이다.

　

그렇다고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케이스를 바꾸자니 돈도 돈이지만 PC 시스템 전체를 분해해 다시 조립해야 하는 고생을 뒤따른다. 3D 성능 좀 높이겠다고 투자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젠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바로 얼마 전 이러한 이들을 위한 그래픽카드가 하나 출시됐기 때문이다. 바로 렉스텍에서 내놓은 '지포스 GTS250 블랙라벨 Shortbody 512MB ix2000'(이하 지포스 GTS250 숏바디)이 그것이다.

　

　

　

　

▲ 약 23cm에서 19cm로 줄어는 렉스텍 지포스 GTS250 숏바디.

　

렉스텍 지포스 GTS250 숏바디의 가장 큰 장점은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기존 레퍼런스 기판에서 확연히 줄어든 PCB 기판 길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렉스텍 지포스 GTS250 숏바디 역시 다른 메인스트림급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2개의 슬롯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LP 타입을 지원하는 슬림 케이스만 아니라면 짧아진 PCB 기판을 통해 좁은 내부 공간에서도 장착할 수 있으니 장점인 부분인 것이다. 렉스텍 지포스 GTS250 숏바디의 길이는 기존 레퍼런스 제품과 비교해도 약 40mm 줄어든 19cm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 2개의 히트파이프와 발열판을 통해 발열을 식히는 구조다.

　

PCB 기판이 줄어든 만큼 장착되어 있는 쿨러 역시 기판 전체를 덮는 형태의 레퍼런스가 아닌 약 2/3 정도를 덮고 있는 쿨러가 장착되어 있다. 장착되어 있는 쿨러는 2개의 히트파이프를 이용해 GPU의 열을 직접적으로 해소하는 형태로 되어 있지만, 방열판의 크기가 제법 커 GPU 뿐 아니라 주위 메모리 컴퍼넌트 부분도 식힐 수 있는 구조이고, 또 팬 부분은 전원부 주위까지 뻗어있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PCB 기판 전체에 까지 바람이 닿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레퍼런스 GTS250의 발열이 상당했던 것을 감안해 발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쓴 듯 하다.

　

▲ 탄탄한 전원부 구성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지포스 GTS250이 현재에는 메인스트림급에 속한 그래픽카드이기는 하나 이전 시리즈에선 하이엔드급 이상의 성능을 갖추고 있었던 만큼, 보조전원 커넥터는 일반적인 6핀이 아닌 8핀이 사용된다. 또한, 전원부에는 발열을 식히기 위해 별도의 방열판이 부착되어 있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솔리드 캐패시터와 쵸크식 전원부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8핀 보조전원 커넥터는 6+6핀 구성의 PCI-Express만 제공되는 파워서플라이 사용자를 위해 별도의 변환 케이블이 제공된다.

　

▲ 코어 클럭은 레퍼런스와 동일하지만, 메모리 클럭은 좀 더 상승했다.

　

장착되어 있는 GPU 클럭은 기존 레퍼런스의 정규 클럭과 동일한 738MHz로 동작한다. 하지만, 메모리 클럭은 정규 클럭인 1836MHz 보다 상승은 2200MHz로 좀더 빠른 동작속도를 자랑하며, 256bit의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512MB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 출력포트는 일반적인 구성의 듀얼 DVI 포트가 아닌 각각 1개씩의 D-SUB과 DVI, 그리고 HDMI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테스트 및 마무리

작은 고추가 매운 법!! 렉스텍 지포스 GTS250 숏바디

　

　

▲ GPU 발열 테스트로 점수가 낮을 수록 좋다.

　

지포스 GTS250의 성능은 이미 여러번 알아보았기에 그래픽 성능 보다는 장착되어 있는 쿨러의 성능을 알아보았다. 기존 레퍼런스 GTS250의 경우 빠른 성능 만큼이나 발열 역시 높았는데, 이번 렉스텍의 지포스 GTS250 숏바디의 경우 풀 로드 시에도 63도 수준의 온도만을 기록해 상당한 쿨링 성능을 자랑했다. 쿨러의 소음 테스트는 별도로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레퍼런스 GTS250 보다는 확실히 소음이 줄었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도 그리 소음이 크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는 하이엔드급의 성능을 내기 위해 커다란 쿨러나 방열판을 달기에 바빴다. 물론 모두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렉스텍에서 내놓은 지포스 GTS250 숏바디와 같이 작은 공간에서도 장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인 제품은 드물었다는 것이다. 3D 성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덩치가 큰 미들타워 케이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젠 굳이 이럴 필요는 없어진 듯 하다. 물론 렉스텍에서 내놓은 지포스 GTS250 숏바디 제품이 모든 m-ATX나 좁은 내부 공간을 가진 케이스에 장착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19Cm로 줄어는 PCB 기판을 통해 공간 한계를 벗어난 렉스텍의 지포스 GTS250 숏바디, 여기에 지포스 GTS250의 성능도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니 '작은 고추가 맵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제품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