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성이나 조립의 편의성, 확장성 등이 중요한 PC 케이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것보다는 외형으로 보이는 모습에 더 치중하는 듯하다. 물론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는 하지만 너무 외형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내실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는 보급형 제품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남들 과는 다른 디자인에 가격까지 저렴하게 유지하려다 보니 내부적인 부분에는 큰 신경을 쓰지 못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PC 케이스는 통풍성이나 내구성, 편의성, 확장성 등이 기본이 되는 제품이다. 아무리 외적인 모습이 아름답고 멋지더라도 이러한 부분들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케이스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은 여러 문제를 낳게 될 것이다.

　

GMC는 PC 케이스 전문 업체답게 이러한 기본을 잘 갖춘 보급형 케이스를 내놓았는데, 바로 인텔 TAC 2.0 인증을 받은 'J-1'이 그것이다. 기존 CAG 규격에 비해 한 단계 진보한 방식이 적용된 J-1, 그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제품명	GMC J-1
보드타입	ATX / Micro ATX
파워서플라이	ATX
색상	Black
5.25" Bay	4
3.5" Bay	5
전면단자	USB 2.0 x2 Audio (HD Audio & AC97)
쿨링 시스템	전면 : 120mm (옵션) 측면 : 120mm x 2 / 120mm + 92/82mm (옵션) 후면 : 80mm FAN
제품 사이즈	180(W) x 450(D) x 403(H)
인터넷 최저가	2만 3천원선 (2009.10.30 기준)
문의	지엠코퍼레이션 (02-702-7491) www.gmc.co.kr

　

　

각양각색으로 치장한 최근 케이스들과는 달리 GMC의 J-1은 PC 케이스 그 본연에 모습에 충실하다. 그렇다고 투박하지는 않다. GMC 로고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붉은 색을 전면 베젤 중간중간에 넣어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었고, 좌/우측 부분에는 움푹 들어가도록 해 세련되진 않지만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상단에는 슬라이딩 도어 커버를 포함한 총 4개의 5.25인치 베이가 제공되고 GMC 로고 상단에는 1개의 3.5인치 베이가 제공된다.

　

J-1의 전면 베젤은 다른 미들타워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전면 상단에는 5.25인치 베이가 자리잡고 있고, 상단 2개에는 슬라이딩 도어 방식의 ODD 베이 커버가 장착되어 있다. 3.5인치 베이는 따로 제공되지 않는 듯 하지만, GMC 로고 윗 부분에 1개의 베이가 위치하고 있다.

　

▲ 하단에는 USB 2.0 및 오디오 포트와 함께 공기 흡입구가 마련되어 있다.

　

전면 베젤 하단에는 파워 버튼과 리셋 버튼, 그리고 USB 2.0 포트와 오디오 포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크진 않지만 곳곳에 통풍구를 마련해 외부 공기를 내부로 흡입할 수 있도록 했다.

　

▲ 에어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던 기존 CAG 규격이 아닌 좀 더 높은 쿨링 능력을 자랑하는 TAC 2.0 규격이 적용됐다.

　

보급형 모델로 출시된 J-1이지만, 내부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쓴 듯 하다. 바로 전면에 위치한 통풍구 외에도 측면에 TAC(Thermally Advantaged Chassis) 2.0 규격이 적용된 사이드 패널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적용된 TAC 2.0 규격은 기존 에어가이드 장착되어 있던 CAG(Chassis Air Guide) 규격에 비해 한 단계 진보한 방식이라 할 수 있으며, 측면에 대형 흡기망을 설치해 보다 빠르게 발열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GMC의 이번 J-1은 대형 흡기망 외에도 이곳에 추가로 120mm 팬 2개나 120mm와 92/80mm 팬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해 쿨링 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했다.

　

▲ 비교적 넓은 내구 공간을 제공해 고성능 그래픽카드 장착도 무리 없다.

　

J-1의 내부 구조는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전면 상단에는 4개의 5.25인치 베이가 위치하고 있고, 그 하단으로는 외부 3.5인치 베이 2개, 그리고 HDD 장착을 위한 4개의 3.5인치 베이가 제공되고 있다. 이중 2개의 외부 3.5인치 베이 중 1개는 외부 베이가 1개만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으며, HDD 장착 베이부에는 120mm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J-1의 내부 공간은 비교적 넓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최근 그래픽카드들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어 이들을 원활히 장착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넓게 구성한 듯 하다. GMC 측에 따르면 내부 샤시 길이가 273mm로, HDD와의 간섭만 없다면 충분히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후면에는 기본 장착되어 있는 80mm 팬 외에도 추가로 하나 더 장착할 수 있고, PCI 슬롯 커버는 한번 분리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후면에는 1개의 80mm 팬이 제공되고 추가로 1개의 팬을 더 장착할 수 있도록 했으며, PCI 슬롯 커버는 J-1이 보급형 모델이기에 분리 시 다시 사용하지는 못한다.

　

　

마무리	케이스의 새로운 진화, GMC J-1

　

최근 PC 케이스들은 눈에 띄는 색상과 저마다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수 많은 케이스들 중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긴 하나 외형에만 치중한 나머지 내부적인 구성은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살펴본 GMC의 J-1은 외형적인 부분 보다는 PC 케이스가 가져야 할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J-1은 보급형으로 출시된 제품이기는 하지만 내부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TAC 2.0 규격이 적용되었고, 또 추가적으로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여럿 마련해 보급형 제품 이상의 쿨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비교적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해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장착할 수 있는 것 또한 J-1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급형 모델의 한계상 먼지필터나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팬의 수 역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성능을 꾸밀 수 있기에 제품의 외형 보다는 내실을 중요시 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