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가 편파 판정으로 악연을 맺은 바 있는 로리올-오버윌러 마리암(스위스)과 재회했다.

그는 과거 김연아에게 석연찮은 감점 판정을 몇 차례 준 적이 있으며, 이에 시끄러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 여자 싱글의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이중기술의 다운그레이드 여부 판단)를 담당하게 된다.

 
김연아와 마리암이 처음 악연을 맺은 것은 2008년 11월 열렸던 ‘2008-2009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플립 점프에서 ‘롱 에지(wrong edge, 잘못된 날로 도약했다는 것)’ 판정을 받아 0.80점이 감점됐었다.

뿐만 아니라 연이어 치른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같은 점프에 에지 사용을 주의하라는 어텐션 마크를 받아 확실한 악연의 고리를 이어나갔다. 그런 만큼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마리암을 만나게 된 것은 악재라 볼 수 있다. 다운그레이의 최종 결정권을 가진 스페셜리스트가 바로 그이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진정한 김연아의 천적으로 등극할 것인지에 현재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