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21․한국체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록은 34초90, 1․2차 레이스 합계 69초82다.

1차에서 아깝게 2위를 기록한 모태범의 2차 레이스는 폭발적인 체력이 돋보였다. 9초61로 순조롭게 출발한 뒤 34초90으로 골인, 이미 최소한 동메달은 확보해둔 상태였다. 전광판에 기록이 찍히고 1위로 확정되는 순간, 경기장은 환성으로 가득 찼다.

이로써 모태범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김윤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에서 동메달을 딴 이강석, 이번 대회 5,000m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에 이어 네 번째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가 됐다.

원래 모태범의 주종목은 1,000m였으며, 특히 현지시간으로 15일이었던 경기 당일은 모태범의 생일이라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