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전문 연산 작업을 위한 대형 시스템에서부터 일반 개인을 위한 데스크탑 PC, 그리고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의 발전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만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입력 장치가 바로 키보드가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키가 하나의 문자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출발한 키보드는 그 기본은 19세기 들어 등장한 타자기(Typewriter) 에서 출발하지만 빠른 문자 입력이 가능한 특성을 살려 150여년 가까이 흐른 현재에도 PC의 주요 입력장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 'QWERTY' 자판을 최초로 채택한 19세기의 타자기. 기본적인 키 레이아웃은 지금과 같다

 또한 근래 들어 타블렛을 위시한 필기 기능, 그리고 손가락을 이용한 핑거 터치와 더불어 다양한 차세대 입력 인터페이스가 등장하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기본 입력 인터페이스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문자 입력에 특화된 기기라는 키보드의 장점 덕택일 것이다.

 때문에 그만큼 보편화 된 인터페이스이기도 하고, 그 덕에 기본적으로는 초창기 타자기의 고장을 막기 위해 타이핑 속도를 제한한 키 배열인  'QWERTY' 배열, 그리고 한국에서도 비효율적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2벌식' 배열이 아직까지 표준의 위치를 차지하며 사용되고 있는데, 키보드 '자체' 는 아니더라도 키보드와 PC 본체와의 연결 인터페이스 면에서는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데스크탑 PC로 가장 넓은 사용층을 보이는 IBM 호환 PC의 경우 초창기에는 AT형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90년대 중반 들어서부터 PS/2 버스가, 그리고 2000대 중반에 들어서부터 USB버스가 보급되며 PS/2 버스를 서서히 밀어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터페이스의 변화와 별개로 물리적인 인터페이스 변화도 종종 시도되었는데 바로 '무선' 제품의 도입이었다.

 키보드의 경우 사용자와 항상 접촉해 사용되는 인터페이스이기에 개인에 따라 위치를 바꾸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필요하지만 PC본체와 연결된 케이블이 이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불편함이 많았던 것이다.

 때문에 이 선을 없애고 무선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보다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종종 있어왔는데 초창기의 경우 리모컨과 같은 IR 방식을 사용했기에 TV 리모컨처럼 수신부와 일정 거리/각도를 유지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고 속도도 느려 경우에 따라서는 빠른 타이핑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단점도 있어 널리 상용화되지 못했었다.

또 그 뒤를 이어 27MHz의 RF 방식 무선 인터페이스도 등장했지만 약 2~3m 수준에 불과한 짧은 전파도달거리 덕에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었지만, 최근 2.4GHz 대역폭을 사용하는 무선 장비들이 등장하며 다시 무선 입력기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GHz 대역의 경우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탓에 높은 데이터 전송량을 가져 섬세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고성능 마우스나 키보드 제품군에 적합한 특성을 가졌지만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만큼 과거에는 트랜시버 가격도 높았고, 또 한정된 배터리 성능으로 장시간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어 널리 보급화되기 힘들었지만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가격, 그리고 배터리 사용시간 문제가 해결되며 주목을 받고 있고 있다.

 때문에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이 출시된 로지텍의 K320 키보드는 이러한 2.4GHz 대역폭의 무선 제품의 한계를 더 높이 끌어올린 특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로지텍 무선 키보드 K320
형식	한글 106키 / 멀티미디어
키 방식	멤브레인
Interface	무선 2.4GHz(Unifyng 지원)
가격	4만원대 (2010.4 기준)
문의	로지텍 http://www.logite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