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PU나 그래픽카드의 발열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제조 공정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최근에는 그래픽카드에서는 40nm 공정이 대세가 되었고, 인텔의 웨스트미어 코어는 32nm 의 공정을 사용하고 있지만 하이엔드급 제품의 경우 이러한 제조 공정의 향상으로 인한 발열 증가를 초과하는 수준의 집적율과 높은 동작클럭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의 경우 병렬 프로세싱 기능이 부각됨에 따라 CPU의 수배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경우도 있어 단일 그래픽카드로 200W 수준의 전력 소모를 기록하기도 하는데 그에 따라 발열 대책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물론 제조사의 스톡 쿨러같은 경우 해당 제품의 시스템 안정성을 충분히 보장하는 수준으로 디자인되지만 보다 높은 안정성, 보다 높은 성능을 원하는 유저의 경우 옵션 쿨링제품에 손이 가기 마련인데, 국내 유저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바로 잘만(Zalman)의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전 부챗살 모양의 이른바 FHS(Flower Heat Sink) 라는 독특한 방열판 디자인으로 쿨링업계에 등장한 잘만은 이제 '국내 업체' 보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쿨링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인데, 무소음, 그리고 높은 발열 해소성능을 모토로 삼은 잘만의 쿨러들은 신 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혁신적인 디자인, 그리고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잘만에서 새로이 출시된 VF3000 시리즈 GPU 쿨러는 현 세대의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를 위한 고성능의 쿨러 제품으로 현재 ATI의 Radeon HD5800시리즈를 위한 VF3000A, 그리고 NVIDIA의 GeForce 260~285 시리즈에 적용 가능한 VF3000N의 두 제품으로 나뉘어 각각 출시되었다

 이전 잘만의 제품들은 동일 세대 CPU, 또는 그래픽카드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유니버설 마운트 설계를 사용해 출시되는 경우가 많았고 현재의 경우도 메인스트림급 라인업을 위한 제품들은 그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의 경우 발열량이 높기에 듀얼팬 구조를 적용한 대형 방열판을 채택한 상태에서 호환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별도의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