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성능 측정은 ISO/IEC 24734 에 정의된 디지털 인쇄기기의 속도 측정 방식 및 기준 문서를 사용해 이루어진 결과이다.

 해당 규격의 경우 캐논등 프린터/복사기 제조사들이 주도해 제정된 성능 측정 규격으로, 이전까지 각 제조사들이 독자적인 규격을 사용해 인쇄 속도를 측정해 신뢰도가 떨어지던 것을 기준문서를 통한 인쇄 방법을 통해 공식화 한 것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상기 명시된 표준 규격에 정의된 테스트 방법 중 각 4장으로 이루어진 MS Word, Excel, PDF 3종의 문서를 각 30초를 넘는 최소 세트의 문서를 인쇄한 후 첫 1부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의 인쇄시의 소요시간을 각각 측정해 평균 속도를 측정하는 ESAT(Estimated Saturated Throughput) 방식을 적용해 인쇄 속도를 측정했다.

 또한 iP4870의 경우 기본적으로 고속, 표준, 고품질의 인쇄 품질 프리셋을 지원하기에 인쇄 속도 테스트 역시 각각의 프리셋을 모두 측정해 비교했다.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다.

 iP4870 의 표준 모드 인쇄시 흑백에서는 약 11.4ipm, 컬러에서는 9.3ipm 수준의 결과값을 보인다. 스펙상 제시된 수치가 흑백 11, 컬러 9.3ipm 이었던 것을 볼 때 스펙에 근접하는 데이터 값이다.

 또한 고속 모드 인쇄시에도 표준 모드와 비교적 큰 차이가 없는 14/11ipm 정도의 결과를 나타낸 것은 다소 의외인데, 통상적으로 고속 모드 인쇄시에는 인쇄해상도를 떨어뜨려 인쇄속도를 올리는 만큼 표준 모드에서와의 품질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경우 굳이 고속 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할 듯 보인다.

 또 고품질 인쇄시에는 2.7/1.3ipm 의 속도를 나타낸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텍스트 인쇄시의 이미지 품질을 측정해 비교한 결과이다.

 테스트는 6pt의 폰트크기로 인쇄된 MS Word 포맷 문서를 각각의 인쇄 모드를 사용해 인쇄한 후 600dpi 로 스캔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테스트 샘플의 경우 흑백 텍스트 뿐 아니라 그레이스케일, 그리고 중간 계조의 혼합색으로 이루어진 텍스트를 포함하고 있어 텍스트의 아웃라인 품질 뿐 아니라 디더링(dithering)을 통한 배색 조합시의 알고리즘에 의한 인쇄 품질 역시 비교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다.

 대부분의 잉크젯 프린터 제품이 그러하듯 캐논의 iP4870 역시 각 인쇄모드에 의한 품질 차이가 비교적 크게 발생하는 편이다.

 인쇄 해상도를 낮추어 빠른 헤드 이동속도를 얻는 고속모드에서의 인쇄 결과물은 중간색 부분의조색이 거칠어 도트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무채색의 계조 표현 및 흑백 텍스트 표현 역시 모두 거친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표준 모드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상당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으며 고품질 모드에서는 표준 모드에 비해 중간색의 색 표현 능력이나 계조 표현 능력이 모두 확연하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블랙 텍스트의 레이아웃 표현은 표준 모드와 고품질 모드 간에 차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텍스트 인쇄시에는 일반 용지에 인쇄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번짐이 적은 안료 계열 잉크를 사용하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은 프린터의 이미지 인쇄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사진 인쇄 테스트의 결과이다.

잉크젯 프린터는 액체인 잉크를 인쇄에 사용하기 때문에, 잉크가 용지에 흡수되며 번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텍스트나 라인 인쇄 등의 경우 깔끔한 외곽선을 표시 하는 데는 다소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쇄 특성은 잉크방울이 겹쳐 번지는 것을 이용해 사진 등 다양한 컬러가 포함된 이미지 출력의 경우 보다 풍부한 색 표현이 가능하며 때문에 사진등의 고화질 이미지의 경우 레이저 프린터 등에 비해 발색이 뛰어나고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잉크젯 프린터의 장점으로 꼽힌다.

iP4870은 픽트브리지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등 포토 프린터로서의 사용 역시 염두에 둔 제품인 만큼 사진 인쇄 능력 역시 중요한 성능 중 하나인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10x15cm 사이즈의 캐논의 잉크젯 전용 광택지를 사용해 인쇄할 때의 각각의 프리셋에 따른 인쇄 속도의 차이를 측정했다.

 테스트는 스풀링 과정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총 2장 인쇄 후 2번째 장 인쇄시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이다.

 iP4870의 경우 사진 인쇄시 일반 모드에서 21.2초, 고품질 모드를 사용할 경우 1장당 46.5초를 기록했다.

  이미지 인쇄는 Photodisc의 테스트 이미지를 컬러 모드로 고속/표준/고품질의 3단계 프리셋을 사용해 인쇄할 때의 결과물을 스캔해 비교한 것이다.

또한 일반 건식인쇄용지와 캐논의 프리미엄 플러스II 포토 용지를 사용해 전용 광택지를 사용해 인쇄할 때의 품질 차이 역시 비교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인쇄 단계가 향상될수록 색감이 진해지고 전반적인 인쇄물의 퀄리티가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고품질 모드를 사용할수록 보다 더 많은 잉크를 사용해 여러번 겹쳐 인쇄하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고품질 모드라도 일반 용지 인쇄와 전용 광택지 인쇄시의 결과물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광택지와 일반 용지의 구조 차이 때문이다.

일반 용지의 경우 잉크젯 인쇄보다는 레이저 프린터와 같은 건식 인쇄방식에 최적화 되었기에 잉크젯 인쇄시 어느 정도의 잉크 번짐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 품질 저하가 발생하며 잉크 사용량이 늘어나는 고품질 인쇄시에는 종이에 주름이 잡히거나 인쇄시 찢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광택 용지의 경우 잉크를 번지지 않고 흡수할 수 있는 보호층을 표면에 생성해 고해상도에서 다량의 잉크를 사용하더라도 번짐이 적은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테스트 결과물을 확대해 보면 이와 같은 차이가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고속 모드에서는 다소 거친듯한 마무리를 볼 수 있지만 표준 모드와 고품질 모드로 갈 수록 점차 색의 진함과 디테일이 상승한다. 특히 포토용지 사용시는 해상도 및 색감면에서 일반 용지에 인쇄한 것과는 월등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