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케이스가 출시되고 있지만 내부까지 찾아본다면 제품간의 차이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도 그럴것이 많은 제조사의 경우 원가 절감을 위해 동일한 금형을 통해 제작된 섀시를 사용하거나, 외부로 보이는 베젤만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품 자체는 일반 생산 공장에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관은 다르지만 옆판을 열어 보면 내부 디자인은 사실상 거의 유사한 제품들이 많아 실제 사용시의 차이점을 찾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특히 보급형 제품들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일례로 최근 출시되는 케이스 제품 중 상당수는 5~6개 이상의 내부 3.5형 베이를 제공해 다수의 HDD나 내부 3.5형 장비들을 장착할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이러한 제품 대부분은 단순히 철판 프레스로 바닥면까지 베이 개수를 늘린 것에 불과하다.

 실질적으로 1개, 많아야 2개 정도의 HDD를 사용하며 그 이상의 HDD 또는 3.5 형 장비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3.5형 베이의 개수는 대다수의 유저에게 큰 체감 향상이 되기 힘든 것이 사실이며 오히려 케이스 하단 공간을 차지하기에 크기의 한계가 있는 미들 타워 케이스에서는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카드 장착시 간섭이 발생할 수 있어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이번 기사에 소개될 케이스 제품의 경우 특히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사항이 눈에 띈다.

 케이스/파워 서플라이 전문 제조사인 AONE에서 출시한 AONE Legend 370XG "카라" 케이스는 일반적인 미들타워 사이즈 크기의 케이스로 언뜻 보아서는 베젤 부분의 디자인에만 신경 쓴 일반적인 제품과 같아 보이지만 앞서 언급한 것 처럼 3.5 형 베이스를 철판 프레스로 눌러 만드는 대신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중앙부를 비워 한정된 크기에서 보다 여유있는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하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