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샌디브릿지 기사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샌디브릿지 아키텍처가 기본적으로 전세대 제품인 네할렘 기반에 비해 혁신적인 변화나 월등한 개선 사항을 갖지는 않는다.

 또한 이번에 소개할 i3-2100 자체도 다른 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LGA1155 규격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외형상의 큰 차이는 없다.

▲ 인텔 코어 i3-2100 프로세서, LGA1155 규격을 사용한다

 CPU-z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i3-2100은 3.1GHz의 코어 클럭을 지원하며 밸류급에 속하는 만큼 2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이전까지 인텔에서 듀얼 코어 기반으로 첫 제품을 출시한 후 이를 확장한 쿼드 코어 버전을 출시한 것과 달리 쿼드코어 제품군이 2500/2600시리즈가 출시된 후에 출시되어 현재 시장에서의 듀얼코어와 쿼드코어 CPU가 차지하는 위치의 변동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 CPU-Z 로 살펴본 i3-2100

 하지만 하이엔드급인 i7과 마찬가지로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지원해 운영체제에서는 4개의 논리 코어를 지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i3-2100은 i5-2500 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명령어 각각 32KB/32Kb의 의 L1 캐시과 256KB의 L2캐시, 그리고 3MB의 Shared L3 캐시를 갖는다.

▲ 샌디브릿지 코어의 블록 다이어그램, i3-2100은 듀얼코어이지만 동일한 개념의 설계를 적용한다

 샌디브릿지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만큼 i3-2100역시 Last Level Cache(LLC)라 불리는 L3 캐시 운영 기술을 채택해 기존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에서 모든 코어가 L3 캐시를 공유하던 것과 달리 각각의 LLC를 코어마다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멀티코어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채용되었던 샌디브릿지의 터보부스트(TurboBoost) 2.0 은 지원하지 않는다.

  아래는 i3-2100에 번들된 쿨러의 사진이다.
i3-2100의 TDP는 65W로 95W인 i5-2500에 비해 큰 폭으로 TDP가 감소되었는데, 그에 따라 쿨러 역시 보다 간략화된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 코어 i3-2100의 기본 쿨러는 히트싱크 사이즈는 같지만 좀 더 간략화된 쿨러를 사용한다.

 쿨링팬 역시 i5-2500K에 비해 저전력을 소모하는 12V, 0.2A의 쿨링팬을 채택하고 있다.

 　　

▲ 2.4W의 저전력 쿨링팬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CPU와의 접촉면 역시 구리 코어가 삭제되고 알루미늄 히트싱크가 직접 CPU와 맞닿도록 설계되어 있다.

　　

▲ 접촉면의 구리 베이스 역시 삭제된 것을 볼 수 있다

 테스트는 기존 클락데일 코어를 채택한 1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i3-530과의 비교를 통해 진행되었다.

 테스트 시스템으로 i3-2100은 H67 칩셋 사용 메인보드인 바이오스타의 H67MU3를, 사용했으며 i3-530은 H55 칩셋을 사용한 H55HD를 사용해 테스트 한 결과이다.

 먼저 CPU 및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SiSoft의 Sandra 2011 을 사용해 CPU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이다.

 CPU의 기본적인 연산성능을 측정하는 CPU Arithmetic Benchmark 항목에서 i3-2100은 이전세대 i3 CPU인 i3-540에 비해 약 10% 가량 높은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다.

  멀티미디어 연산 성능을 측정하는 Processor Multi-Media Benchmark 항목에서도 비슷한 측정 결과를 보인다.

다음은 3D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Futuremark 사의 3Dmark Vantage와 11에서 각각 CPU 속도를 측정한 항목이다.

 두 벤치마크 모두 i3-2100이 일정수준 i3-540을 앞서는 결과를 볼 수 있다.

 Maxon의 Cinema 4D 엔진을 사용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Cinebench R11.5에서의 3D 렌더링 성능을 비교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i3-540과 i3-2100 모두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하기에 4개의 스레드를 가지며 이에 따라 멀티 프로세싱 능력 사용시 2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종합적인 테스트 결과에서도 i3-2100이 i3-540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인다.

　

결론

 지금까지의 결과를 볼 때 i3-2100은 전체적으로 이전 세대 제품인 i3-540을 10% 이상 상회하는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의 판매 가격은 역시 두 제품군이 약 10%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가격대 성능비로 두 제품의 차이는 그리 크다고 볼 수 있기에 기존 i3-540 CPU 사용자들이 추가금을 부담하고 i3-2100으로 갈아탈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제품 출고가 기준으로 두 제품군의 가격은 사실상 동일하고 1세대 코어 CPU가 사용하는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제품군을 샌디브릿지 기반 제품들이 직접적으로 대체하는 만큼 신규 구입 유저들의 경우 i3-2100 CPU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

 또한 밸류급에 속하는 제품인 만큼 CPU뿐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의 가격 역시 중요한데, 인텔에서 라이트 유저를 위한 플랫폼인 H61 칩셋을 출시한 것 역시 기존 1세대 i3 CPU + H55 칩셋 조합에 대해 2세대 i3 CPU들이 가지는 우위이다.

 H61칩셋인 6Gbps 의 차세대 SATA 규격과 USB와 PCI-E 레인등 일부 인터페이스의 제한, RAID 지원 기능등에 차별을 둔 제품이지만 실제 라이트 유저들의 경우 이러한 제한을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며 가격 역시 기존 H55나 H67 칩셋 사용 메인보드에 대해 10% 가량 저렴한 수준인만큼 가격적인 이득은 더욱 클 것이다.

 아직 출시된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가격 안정화가 이루어진다면 기존 i3-540 프로세서가 차지해왔던 밸류급 플랫폼은 빠르게 인텔 코어 i3-2100 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