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지난 4일, 국내 시각으로는 5일 오전 2시경 아이폰4의 후속모델인 아이폰 4S 제품을 공개했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애플 컨퍼런스에서는 'Let's Talk iPhone' 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제품 발표가 이루어졌는데, 아이폰5가 공개될것이라는 일반에의 기대와는 달리 기존 아이폰4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아이폰4S 만이 발표되었다.

 애플 키노트의 상징과도 같던 스티븐 잡스 전 CEO 대신 애플의 사령탑을 잡은 팀 쿡 CEO가 주도한 이번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아이폰4S 의 개선된 장점들이 주로 발표되었다.

 외형상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아이폰4S 에서는 아이패드2에 사용된 것과 같은 듀얼코어 A5 CPU를 채택해 기존 A4 에 비해 2배의 성능 향상, 그래픽 처리속도는 최대 7배 가량 향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카메라 역시 5M픽셀의 기존과 달리 8MP로 화소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 F2.4 의 밝은 렌즈로 더 나은 화질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080p의 HD급 동영상 촬영과 손떨림 방지기능, 얼굴 인식과 노이즈 제거기능이 추가된 것 역시 개선점이다.

 그 외 최근 관련기업을 인수하며 애플이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들어맞았다. 'Siri' 라 이름붙인 아이폰4S의 음성 인식 기능은 단순히 단어를 인식하는 것 뿐 아니라 한층 개선되 문장 인식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오늘 비옷을 입어야 할까?" 라고 이야기하면 날씨 정보를 표시한다던지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는 등의 대화형 서비스로 음성인식 기능의 활용성을 크게 높인 것.

 다만, 발표 단계에서는 영어만을 지원하며, 추후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애플 측에서는 밝혔다.

 GSM과 CDMA를 모두 지원하는 것은 물론 HSDPA를 지원해 최대 14.4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것과 8시간으로 늘어난 최대 통화시간도 개선점이다.

 그 외 애플은 지난 WWDC에서 소개되었던 iOS5를 정식 발표하고 올 12일부터 일반 사용자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4S는 오는 14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통신사 약정을 포함해 16GB 199달러, 32GB 299달러, 64GB 399달러이다.

 아이폰4S는 먼저 미국, 캐나다, 호주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에 출시되며, 28일 부터는 오스트리아, 와 덴마크, 멕시코 등 22개국에서 추가로 발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1차 발매 예정일에서 한국이 제외되어있으며 추가 리스트에서도 누락되어 있어 국내에서는 연말이 되어서나 아이폰4S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현재 아이폰4S 에서의 개선점인 iOS5같은 경우 이미 개발자 버전으로 접한 유저들이 있으며 이른바 '데스그립' 으로 이슈가 되었던 안테나 문제 역시 아이폰4의 버라이즌 버전에서 수정되어 출시된 바 있기에 소비자들에게 주는 신선함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이 아이폰4S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는 등 삼성과의 특허전쟁이 본격화 될 양상을 보이고 있어 추후 스마트폰 시장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