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개의 하드디스크를 묶어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동일한 복사본을 자동으로 만들어 안정성을 확보하는 RAID 기능은 이미 데스크탑 유저들에게도 그리 낮선 기능만은 아니다.

이미 아주 오래 전, SCSI 장비의 전유물이었던 RAID 기술이 일반 PATA나 SATA로 전수되면서 RAID 기능이 메인보드에 하나둘 탑재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아주 저가형의 메인보드들도 RAID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MediaShield 기술은 RAID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다. 엔포스 590 SLI는 총 6개의 SATA(SATA II, 3Gb/s)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6개의 SATA 채널을 이용해 다양한 RAID 기능 및 옵션을 제공한다.

물론 기존의 플랫폼도 6개나 혹은 그 이상의 SATA 및 RAID 기능을 지원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보통 MCP 칩셋과는 별개의 칩셋이 존재해 그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또 이것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채널간에는 두 칩셋을 거쳐야 하는 병목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시스템의 속도면에서 이로울 것이 없었다.

MediaShield에서는 6개의 SATA 채널을 이용해 RAID 0 (스트라이핑), RAID 1 (미러링), 그리고 이 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RAID 5 모드 까지 지원한다. 또, 0, 1, 5 개개의 모드를 6개의 디스크내에서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따라서 디스크만 충분하다면 다양한 모드로 설정해 원하는 스토리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와함께 SATA 2에서 지원하는 커맨드 큐잉이나 핫플러그 기능까지 지원해 그 구성이나 사용이 더욱 자유로와 졌다. 엔포스 590 SLI에서는 모든 SATA 하드디스크가 기본적으로 이동형 장치로 잡히게 되며 윈도우를 설치할 경우 아래와 같이 이동형 장치 아이콘이 트레이에 표시된다.

MediaShield는 이전에 별도의 바이오스 셋업을 통해 설정했던 전통적인 RAID의 방식에서 벗어나 엔비디아 콘트롤 패널을 통해 간단한 클릭만으로 RAID 설정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MediaShield는 드라이브의 연결, 해제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연결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하드를 제거하면 아래와 같이 붉은 색으로 연결 해제 상태가 알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