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real Tournament 2003 (D3D모드)

UT2003을 가지고 테스트한 결과에서는 두 제품 모두 5~10프레임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AA,AF등의 필터를 설정하지 않은 두 GPU의 성능에는 큰차이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으며, 앞서 3Dmark03을 통해 본 결과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UT2003의 필터링을 건 테스트와 OpenGL 1.4 에 대한 테스트는 시간관계상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⑩ 맺음말

이전까지만 해도 정수형(Integer) 테이타 타입으로 처리하던 기존의 제한을 벗어나, DirectX 9부터 지원되기 시작한 실수형 정확도(Floating-Point Precision)지원은 이미지의 품질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이다.  

속도와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ATI는 24bit FP를 선택 하였으나,  NVIDIA의 Detonator 43.35는 FP16 으로 동작하는 드라이버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곧 NV30이 출시초기에 내세웠던 FP32를 통한 고품질의 CineFX의 추구가 아닌, 경쟁사인 ATI와의 속도전쟁을 제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속도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유저들이 겠지만 이런 치열한 시장 상황에서 오락가락해야하는 유저들에게는 또다른 고민거리인 셈이다.

R300이 발표된후 오랜 시간과 망설임후에 나온 NV30은 출시당시 상당한 구설수에 시달리던 기억이 떠오른다. NVIDIA는 GeForce 시리즈로 지난 몇 년간 그래픽 시장을 장악해 왔으나, R300 과 연이은 R350으로 카운터어택을 준비한 ATI에 최근 휘청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현재는 NVIDIA의 제품들이 여전히 시장점유율에서는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그 모습 언제 까지 지속될지는 조만간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GeForceFX 5900 ULTRA(NV35)에 기대를 걸어보아야 할 것같다.

벤치마크를 통해본 소위 'CineFX' 과 'Cinematic Rendering' 은 고품질의 이미지 퀄리티를 담아내려는 그래픽 칩 제조사들의 로드맵을 보여주는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본 양 업체들의 성능에서는 Cinematic Rendering을 모토로 하는 R350 쪽에 손을 들어주어야 할 듯 싶다. 그러나 아직까지 앞글에서 말한 CG와 같은 성능은 멀고도 먼 길이며 ,그 길을 이어주는 차세대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길 바란다. 두 GPU는 현재 PC에서 존재하는 최고의 성능을 가진 라이벌로 통한다. 이번 벤치마크를 통해 각 제품이 갖는 성능과 의미를 발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