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chmark Setup

여하튼, 두 제품의 성능차가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분야가 3D 성능일 것이라는 확실한 가정하에, 다음과 같은 시스템을 구성해 보았다.

최근의 AGP 8X 지원보드나 인텔 펜4 플랫폼의 1.5V AGP 전용 메인보드가 부두3의 AGP 1.0 규격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KT266 보드를 이용해야했음을 인지하기 바란다(AGP 3.0 규격의 보드들은 AGP 4X 미만의 보드와 하위호환성이 없다).  

테스트는 보다 실질적인 성능을 체감하기 위해 퀘이크 3와 최신게임 2종에서 진행하였고, D3D 기반의 게임에서는 캡쳐 화면을 첨부해 그간 D3D의 버전 상승이 가져온 3D 이미지 표현의 발전사를 알도록 했다. 그리고, 부두3가 OpenGL과 D3D 양쪽에서 모두 16비트 텍스쳐링에 제한되어 있어, 모든 테스트는 16비트 컬러 설정상태에서 진행되었다.

Quake3 Arena Demo

먼저, OpenGL 기반의 Quake3 Arena 데모 프로그램을 통한 벤치마크 결과이다. 부두 3가 막 보급되던 때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게임인만큼, 게임 플레이나 기타 화면 표현등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애슬론 XP 1800+라는 막강한 프로세서 파워임에도, 부두3는 그다지 탐탁지 않은 성능을 보인 반면, Radeon 9700Pro는 테스트에 사용된 최고 해상도 1280X1024에서조차 180 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반면, 구형(현재로선) OpenGL 엔진이 사용된 탓에, 텍스쳐 표현에 전혀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Unreal Tournament 2003 Demo

아직 출시전인 둠3와 함께 시스템 사양을 좀먹는 극악의 게임이라 지칭되고 있는 '언리얼 토너먼트 2003' 데모를 통한 테스트이다. 예전부터 퀘이크 엔진과 더불어 2대 FPS 게임엔진으로 각광받는 언리얼 엔진을 기초로, 전작에 사용된 것에 비해 대폭 개량된 엔진을 사용하여 상당한 3D 이미지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번 테스트는 언토 2003 데모에 포함된 전용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으며, 부두3의 최대 설정폭인 800x600x16비트 해상도로 셋업하고, 텍스쳐/캐릭터/월드/피직스 디테일은 모두 Normal 상태로 설정해 주었다. 아래는 플라이바이 모드와 데스매치시의 프레임 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부두3를 위의 설정 해상도로 플레이하였을 때,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물론, 프레임 저하가 나타나긴 하지만, 순간이동과 같은 황당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두3는  Radeon 9700 Pro와 비교해 상당한 3D 이미지의 손실이 발생하였는데, 예를 들어 쉐이더등의 효과로 표현된 물의 이미지와 여러 가지 라이트닝 효과들이 깨져서 나타나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등의 현상이었다. 아래의 자료화면을 살펴보시라..

   
▲ 언리얼 토너먼트 2003 데모 @ 부두3

   
▲ Radeon 9700Pro에서의 화면 - 부두3에서 볼 수 없었던 광원 효과와 물의 표현

Serious Sam SE

GeForce3의 보급과 더불어 출시된 DirectX 8.0 기반의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D3D와 더불어 OpenGL 모드 역시 지원하는데, Radeon 9700Pro는 양쪽 모드에서 모두 원할한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부두3는 OpenGL 모드로의 구동이 불가능했다. 참고로, Radeon 9700Pro는 OpenGL 모드에서의 프레임 수치가 D3D에서보다 최고 1.5배 가량 높았다.

▲ Little Trouble Demo - 16Bit

앞서 Quake3 에서의 결과를 보고온터라, D3D 기반의 최신 게임에서 부두3가 보여준 성능은 적잖게 놀라움을 전해 주었다. 최하 Radeon 9700Pro의 1/3 내외의 성능은 내어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 부두3가 보여준 화면은 다음과 같았으니!!!

   
▲ 시리어스 샘 SE 에서의 부두3 - 텍스쳐 표현을 전혀 하지 못한다.

  
▲ 부두3(왼쪽)와 Radeon 9700Pro(오른쪽) - 틀린 그림을 찾아랏!!!

   
▲ Radeon 9700Pro - 화려한 텍스쳐들로 도배가..

결론?

부두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대략 2년이 흐른 지금, 그래픽 카드 시장은 너무나 많이 발전해 있다. Radeon 9700Pro와 부두3, 두 제품 사이에는 D3D의 버전만해도 세단계를 넘었고, 그 단계 사이사이에는 각 버전을 대표하는 한 가지 이상의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다. 즉, 이것들은 하드웨어 T&L과 안티 얼라이어징(FSAA)을 들 수 있고, 그 다음은 픽셀&버텍스 쉐이더등으로 요약할 수가 있다.

이번 기사는 두 제품간의 단순한 속도차를 떠나서 이러한 3D 이미지 표현 기술의 발달을 직접 보고자 함이었고, 각각 이에 관한 기술을 설명하였음이 옳겠지만, 테크노아에서는 이와 관련해 이미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니, 또다시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여 기술하지는 않도록 하겠다. 최신의 D3D 버전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라며, 짧은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 [강좌] Graphic Processor에 대한 이해

>>> [강좌] 안티얼라이어징(Antialiasing)의 이해

>>> [강좌] DirectX 8의 살짝 엿보기

>>> [강좌] Transform & Lightning이란 무엇인가?

>>> [강좌] GeForce3의 신기술 - nFiniteFX 엔진/HSAA/DirectX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