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펜티엄4 칩셋들

 넷버스트 아키텍쳐를 기반으로하는 펜티엄4 프로세서는 올초 L2 캐시를 늘렸고 올 중반 533MHz FSB를 도입했으며 올해말 하이퍼스레딩이라는 기술을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이런 펜티엄4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칩셋이 시중에 나와있고 나올 예정이다.

 아직 정식출시는 안되었지만 벤치마크를 통해서 만난 인텔의 신형 칩셋 845PE, 845GE은  스펙상 변화는 적지만 2.7GB/s의 대역폭을 가진 DDR333메모리를 사용케 되면서 그에 맞는 성능을 보였다. 특히 훨씬 앞서 DDR333칩셋을 내놓은 라이벌 SiS, VIA 와 비슷하거나 이를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인텔칩셋에서 PC2700메모리를 사용하길 원했던 인텔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 할수있다.

 또한 프로그램에 따라 845PE, 845GE는 PC800 RDRAM을 사용하는 850E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번 인텔의 DDR333 지원 칩셋의 등장은 RDRAM의 시대의 종식으로 받아들일만 한 것 이 아닐까? 확실한 것은 인텔이 앞으로 대안이 없는 Rambus와 시장수요가 늘고 있는 DDR SDRAM의 위치를 인정하고 반영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내년 2사분기 듀얼채널 DDR칩셋인 스프링데일이 나오기 까지 최고의 성능을 가지는 인텔사의 칩셋자리는 더 이상 RDRAM지원 칩셋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도 확인가능 할 것이다.

 벤치마크 성능면에서 최고라 평가해 줘도 손색이 없을 SiS648. 필자가 생각하기엔 결과자체로는 현 최고의 DDR지원 칩셋이 아닐까 싶다. 차세대인터페이스인 AGP8배속을 지원할 뿐 아니라 타사 칩셋에서 찾아볼 수 없는 1GB/s의 브릿지간 대역폭은 벤치성능만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적인 성능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우스브릿지인 SiS963를 통해 IEEE1394, USB2.0를 지원하는 것도 USB 2.0지원으로 끝난 845칩셋의 ICH4 및 P4X400의 VT8235와 차별을 둘 수 있는 부분이다.

 VIA의 P4X칩셋의 경우 작년 10월과 올 10월의 평가가 극대극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 DDR SDRAM 지원칩셋이 없었던 펜티엄4 시장에 P4X266칩셋으로 무혈입성한 VIA의 경우 올해는 인텔, SiS와 겨뤄야할 상황이었고 P4X400은 이둘의 신제품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P4X400은 고급형 이미지도 심지 못하는 상태에서 VIA가 내세우던 '저렴한 가격 일정수준이상의 성능'도 언급하기 힘든 칩셋이 아닐까 싶다.

 얼마남지 않은 올해 펜티엄4용 칩셋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실제향상을 떠나서) 하이퍼스레딩 여부일 것이다. 우선 인텔의 신형 칩셋들(845G제외)은 이를 지원함으로 자신의 비싼 가격을 합리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SiS의 경우 이로 인해 추가 라이센스비용을 제공해야될지 않될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지원이 안되더라도 올 11월에 출시예상되는 듀얼채널 DDR칩셋 SiS655를 통해 고성능 제품군에 새로운 지원군을 얻게 될 것이다.
 VIA의 경우 하이퍼스레딩 지원여부를 떠나서 일단 스펙이 아닌 성능면에서 유저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올해에 선보인다고 소문이 파다한 듀얼채널 DDR칩셋 P4X600의 출시시기에 따라서 VIA의 앞날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벤치를 마치며...

 '칩셋은 메인보드이다.'라는 말처럼 자신이 사용할 메인보드를 결정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중에 하나가 칩셋의 선택이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시스템의 안정성, 확장성, 성능이 어느정도 결정된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며 시스템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한 파워유저뿐 아니라 초급유저들도 신경이 써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가까운 시일내에 구매백서를 통해 이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