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알면 영화가 공짜?

최근들어 국내에서 DVD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면서 DVD롬의 수요도 증가하고 가정용 홈씨어터의 확대로 이제 사람들은 DVD라는 단어에 그리 어색해하지는 않고 있다. 필자도 결혼을 앞두고(이글을 읽을 쯤이면 필자는 시드니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가전제품들을 준비하였는데, 그중에 비디오 대신 DVDP를 장만하였다.

▲ 필자가 구입한 파이오니아 533K DVD 플레이어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DVD보다는 DivX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DivX의 경우 별도의 부가 장비(DVD롬)없이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CD롬에서 재생이 가능하며 그 화질또한 DVD를 소스로 하고 있는 탓에 DVD못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DivX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DivX=공짜'라는 심리 때문이 아닐까?

최근들어 애니메이션은 물론 각종 공연 그리고 최신 영화에 이르기까지 DVD로 출시가 된 제품이라면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DivX로 변환되어 유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DivX를 감상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들은 무엇이 있을까?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DivX 동영상
SMI(자막) 파일
DivX용 코덱
동영상 재생기

먼저 DivX 동영상의 경우 가정마다 보급되어 있는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을 통해 DivX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다운로드 받은 DivX 동영상에 맞는 SMI(자막) 파일 또한 인터넷상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DivX용 코덱은 말그대로 DivX 형식의 동영상을 보기 위한 코덱으로 웬만한 자료제공사이트에서 원하는 코덱을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재생기로는 윈도우 자체에서 제공하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물론 자막을 좀더 보기 편하게 해주는 사사미, 아드레날린, 사미플레이어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된다.

DVD가 되고자하는 DivX의 몸부림!

최근들어 DivX에도 약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DivX를 좀더 DVD에 가깝게 만들려는 노력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SBC와 AC3를 들 수 있다.

SBC는 Smart Bitrate Contr의 준말로 DivX를 제작하는 방식중에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DVD를 DivX로 인코딩할 경우 영화의 진행 속도에 따라 Divx High  Motion(빠른 움직임)이나 Divx Low Motion(느린 움직임)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지만 영화에 따라 빠른 장면과 느린 장면에 모두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결정하기기 쉽지만은 않다. 느린화면에 맞추면 빠른 장면이 모자이크로 보이게 되며 빠른 장면에 맞추게 된다면 파일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SBC 인코딩 방식으로 말 그대로 화면의 전개 속도를 분석해 적절히 인코딩 레이트를 변화시켜 주는 방식으로 화면이 뭉개지거나 깨짐을 방지해주게 된다.

DVD에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은 영상뿐만 아니라 사운드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AC3로, AC3는 DVD-립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음향을 DVD수준으로 끌어올려주기 위한 코덱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DivX는 음향을 MP3등의 2채널 스테레오 방식의 오디오 포맷이 사용되었지만 AC3 코덱을 사용함으로써 DOLBY 5.1채널과 32~640kbps 비트레이트를 지원해 DVD 못지 않은 사운드를 출력해주게 된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AC3 코덱과 5.1채널 지원 스피커가 필요하며 동영상의 용량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