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533MHz지원 차세대 펜티엄4 칩셋

최홍덕/gipple@technoa.co.kr

들어가며

작년 인텔의 고급형 프로세서 펜티엄4에게 있어서 인상적인 일을 뽑으라면 '2GHz돌파'를 꼽을 수 있다. 년초부터 1GHz고지를 라이벌 AMD에게 빼앗겼던 기억이 생생한 인텔로서는 구겼던 자존심을 찾을 수 있었고 소비자들은 2GHz의 도달한 인텔의 기술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초 신형 노스우드코어를 적용한 인텔은 펜티엄4의 제조공정을 기존 0.18㎛에서 0.13㎛으로 한단계 낮췄다. 이를 통해서 인텔 내부적으로는 원가절감을 가져올 수 있었고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오버클럭성능'을 제공함으로 잃었던 민심(?)을 회복하는데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평가된다.

 이런 인텔이 올 하반기를 맞이하는 5월 내놓을 제품은 바로 533MHz Quad Pumped Bus로 동작하는 펜티엄 4이다. 멀티테스킹, 3D, 네트워크등의 부분에서 확실하게 성능향상을 줄 수 있는 FSB를 상승시킴으로 소비자들에게 펜티엄4의 성능을 인정 받으려는 시도가 아닌가 싶다.

펜티엄4를 둘러싼 칩셋들의 구애작전... -_-;

 이런 펜티엄(시스템버스:533)를 앞두고 인텔을 포함한 펜티엄4용 칩셋 제조사들(VIA, SIS)들 역시 후반기 펜티엄4 칩셋 시장을 노리고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각 제조사들과 대응 칩셋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가장 빨리 533MHz 시스템 버스 지원 칩셋을 내놓은 곳은  다름아닌 작년 반도체 시장 돌풍의 주역 VIA였다.
 이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서 VIA는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킨 P4X266A를 작년말 출시하여 쫓아오는 SiS645칩셋과 차별화를 꾀했다. 그리고 533MHz 시스템버스를 지원하는 P4X266A, P4X333으로 시대의 변화(펜티엄4)에 잘 대비하고 있다.
 현재 VIA는 비록 라이센스 문제로 인해 고생은 하고 있지만 P4X266로 메인보드시장내 확실한 인기메이커로 발돋음 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관련기사:P4X266A

그 뒤를 이어 533시스템버스를 지원하는 칩셋을 내놓은 곳은 펜티엄4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SiS사이다. 기존 펜티엄4용 칩셋 SiS645의 강화판 SiS645DX를 내놓으므로써 VIA의 P4X266A를 견재하고 있으며 533MHz 버스의 펜티엄4출시 직후에 DDR400을 지원하는 SiS648로 펜티엄4 칩셋 신흥맹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인 듯하다.

 특히 올해와 내년사이에 출시될 신형칩셋이 로드맵상으로 7개나 되는 걸 보면 SiS가 펜티엄4 칩셋시장에 얼마나 심여를 기울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최근 533MHz 버스에 관한 라이센스도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보급형 제품을 만들 메인보드 제조사들에게 SIS칩셋은 '더욱 탐스러운 사과'가 될 듯하다. 이런 점이 올해 SIS칩셋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이며 그 행보를 주목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 관련기사:SIS645DX

이에 비해 인텔은 다소 늦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5월로 예정되어 있는 533MHz의 펜티엄4와 보조를 맞추려하기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지만 현재 지연된 상태이다.(이미 제조된 샘플 제품이 각 메인보드 제조사들을 통해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533MHz QP Bus를 지원할 RDRAM지원 칩셋인 i850E가 기존 i850의 자리(Performance Level)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며, 동일한 버스의 845E가 DDR메모리용 칩셋으로 출시될 것이다. 또한 인텔의 그래픽 통합칩셋(845G, GL)들이 선보이게 되는데 그 성공여부도 세인의 관심 대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을 봐서는 공식 출시 이전에 845E등을 시장에서 유저들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예상도 되고 공식 출시되는 5월 중순쯤에는 확실하게 접할 듯 싶다.

845E칩셋에 대하여..

 인텔이 533MHz 버스 펜티엄4와 짝을 이루기 위해서 만든 DDR메모리용 칩셋이다. 현재 인텔의 계획을 다소 엿보자면 새로운 프로세서 라인업과 함께 칩셋의 배치도 조정하고 있는데 그중 주도적 역할을 맞게 될 것은 '펜티엄4 셀러론(Willamette-128)'인 듯 싶다.

 참고로 몇몇 소식통의 정보를 종합해보면 인텔은 FSB400을 지원하는 '펜티엄4 셀러론'을 이에 대응하는 기존 i845D, 845등에 저가형 통합칩셋 845GL을 사용해 보급형 시장을 확고히 하고 FSB533, 4배의 L2 캐시를 가지고 있는 펜티엄4(Northwood)는 845E, 850E등과의 조합으로 하이엔드 유저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손을 본 845E의 예상 다이어그램.
(정식 출시제품은 얼마나 달라질 련지...-_-a)

 그럼 새로 출시될 i845E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845D칩셋과 차별된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845E의 노스브릿지(MCH)

 역시나 거창히 말했지만 기존 845D와 차이라면 533MHz의 Quad Pumped Bus를 정식 지원한다는 점 뿐이다.(지금까지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기존 845의 MCH처럼 FC-PGA을 취하고 있으며 외형상 큰 차이는 없다.(샘플제품이기 때문에 'SECRET'이라는 단어가 마킹되어 있다)

 - 845E의 새로운 사우스브릿지(ICH4)

문제가 될 것 같은 부분을 약간 수정

 인텔칩셋의 사우스브릿지 역할인 ICH가 오랜만에 바뀌었는데, 소켓370용 815칩셋부터 사용되던 기존 ICH2(FW82801BA)대신 ICH4(FW82801DB)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ICH4(FW82801DB)의 대표적인 변화이라면 USB 2.0를 자체 지원한다는 점이고 그 크기도 커졌다. 기존 제품과 레이아웃을 비교해볼 때 핀배열과 갯수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자세한 자료나 정보가 부족한 관계로 더 언급치 않겠다.

아직 정식 드라이버가 아니지만 설치나 인식에는 큰 문제가 없다.

 아직 정보의 부족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각 메인보드의 특징을 대략 살펴보았다. 이제 실제 성능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