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4GHz로 오버클럭! 風편 - 마무리

최홍덕/gipple@technoa.co.kr

風편 마무리

 처음부터 철저하게 공랭식 쿨링만을 고집하리라 생각하고 진행했고 나름대로 노력도 해봤지만 4GHz의 문턱을 넘는데는 아쉽게도 실패했다. 허나 '첫술에 배부르랴?', 등고자비(登高自卑)라는 말도 있듯이 4GHz로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 싶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이봐! 당신! 나 당신 도움 필요 없어!
(이 소리가 필자에게 돌아오지 않기를..--;)

 일단 공랭으로 펜티엄4 2.4GHz를 3.6GHz로 동작시켰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특히 사용한 제품이 국내외 유명 벤치마크 사이트들에게 주어지는 펜티엄4 엔지니어 샘플이었고 이 제품들이 수율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허나 이번 오버클럭 테스트 결과를 봐서는 기존의 샘플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런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일단 생산방식에 의심이 간다. 이번에 출시된 펜티엄4 2.4GHz는 제조공정, 아키텍쳐등의 변화 없이 속도를 상승시켰다고 하지만 생산방식이 바꿨으며 다이의 크기도 10%정도 줄어들었다. 다이의 크기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열의 원인이 되는 전자의 이동경로가 짧아졌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클럭이 증가로 인한 발열요인과 함께 발열 감소요인(다이크기 감소)도 있었다는 뜻이다.(허나 발열량은 늘었다.--;)

 이런 점이 FSB120대가 한계였던 펜티엄4 2.2GHz와의 차이었는지.. 만약 아니라면 테크노아가 상당히 운이 좋아서 괜찮은 CPU를 사용한 것인지...아직 하드웨어적 지식이 풍족치 않은 필자로서는 여러가지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가지 않은 상태이다.-_-a(이젠 소위 삽으로 흙을 팠다가 덮는 행동을 계속 반복해보는 수 밖에..)

4GHz 개인용 프로세서의 세계로 미리 가보자!

 이번 테스트를 통해 또 하나의 성과가 있다면 우리(테크노아 + 필자 + 유저분?)들이 가지고 있는 프로세서가 아직 한계에 도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더 강한 쿨링솔류션을 이용해 오버클럭되는 한계치가 상승했다는 점은 앞으로의 희망을 밝게 한다. 이번 공랭보다 강력한 수냉쿨링을 적용시킬 다음 '水'편에선 그 한계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전압개조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정보글을 마치면서....

 사실 2.4GHz로 동작하는 제품을 4GHz로 동작시키기 위해선 적지 않은 금액의 추가 장비들도 구입해야 하고 그 실효성도 그다지 높지 않은게 사실이다. 고로 일반 유저들도 실제로 도전해보기 힘들고 필자 역시 그렇게 대단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

 허나 이런 도전자체가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초기 아메리고 베스푸치, 콜럼버스같은 탐험가들 그리고 이름 없이 죽어간 탐험가들이 위험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를 찾아 파도 속을 해치고 넘어갔기 때문에 지금의 아메라카가 있을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신용산견문록의 마스코트.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열심히 용산바닥을 탐험(?)하자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

 필자가 앞으로 4GHz 오버클럭에 성공할지 못할지는 스스로도 모르겠다. 허나 실패로 끝난다 할지라도 그것이 다른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음이 있기 때문에 기약없는 테스트에 계속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또한 성과도 있지 않은가? 무려 3.6G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