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GeForce vs Radeon Part II - TV 출력에 관한 이야기

★ 고화질 동영상 테스트 : 반드레스 SVCD(720X540, MPEG-2)

기본 화면 출력 테스트에 이어, 동영상 출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MPEG-2 규격의 고화질 애니메이션 SVCD를 사용하였다. 실사의 영화와는 달리 인위적인 채색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은 색차가 크고 선과 선의 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특성이 있어, 그래픽 카드들의 동영상 출력 테스트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DVD와 같은 MPEG-2 규격의 SVCD 소스를 재생하기 위하여 CyberLink사의 PowerDVD 플레이어를 사용하였고, 모든 그래픽 카드들은 MPEG-2 하드웨어 가속옵션을 사용하였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각 그래픽 카드들의 TV 출력 색감과 선 표현력을 판단해 볼 수 있는데, 사진품질이 좋지 못한 관계로(열심히 찍었지만 TV 화면을 그대로 옮기기는...T.T 특히 색감의 경우 실제 출력물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반드시 부연 설명을 참고하기 바란다.

   GeForce4 Ti4600SE(Philips SAA7108E VIVO)

큰 화면과 제한된 해상도를 갖는 TV는 원래의 목적대로 동영상 출력에 적합한 장비이다. 이를 대변하듯,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 카드들이 출력하는 동영상 출력물을 무리없이 잘 출력해 주었다. 모니터와 동시 플레이해 보았을 때 느낄 수 있었던 점이라면, TV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사물(선과 면)의 표현이 가능한 반면, 발색에 있어서는 모니터에 비해 색감이 진하지 못하고 삼원색 계열에 치우친 듯한 느낌이 들었다. Ti4600의 TV 출력 화면 역시 이러한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었는데, 빠른 화면 전환시 동영상 미스 인터플레이션 현상(일명 깍두기)이 부분 부분 나타났다. 물론, 모니터에 표현되는 '사각'에 비한다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이다. 사진상 부분 확대된 곡선을 살펴보면, 아래의 Radeon과 비교, GeForce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들을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GeForce4 Ti4400(Conexant CX25870)

GeForce GPU의 특성상 나타나는 '깍두기'들이 이 제품 역시 그대로 나타낸다. 물론, 빠른 화면 전환시에만 TV에 일부 표시되어 원거리 시청시 눈에 쉽게 띄는 정도는 아니다. 역시 TV 출력 화면이 발색에 있어 자연스럽지 못한 면이 있는데, Philips VIVO 모듈을 통한 출력화면과 비슷한 정도의 색감을 표시해 주었다.

   GeForce4 MX(내장 GPU)

내장 TV 인코더를 사용하는 GeForce4 MX의 화면 품질은 같은 GeForce 계열의 카드들과 거의 다를바 없었다. 앞서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GeForce계열 그래픽 카드들의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깍두기'가 여전히 나타나고(역시 동시 출력된 모니터 화면에 비한다면 거의 알아보기 힘든 정도), 색감에 있어서는 같은 GeForce라 하더라도 외장 VIVO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Ti4600에 비해 GPU에 내장된 TV-Out 인코더가 조금 낮은 화면 출력 품질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앞장에 나타났던 반짝임 현상은 동영상 재생시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Radeon8500(Theater)

Radeon8500은 기존 모니터에 출력되던 좋은 품질의 동영상 화면을 TV 출력화면에서도 그대로 보여주었다. TV 출력으로 인한 색감 저하를 감안하더라도, GeForce계열과는 또 다른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으며, 사진에서 보듯 곡선 표현에 있어서도 계단이 없는 한 번에 그린 선을 표현하고 있다. 모니터와 TV, 모두 가장 좋은 영상을 표현해 주어 동영상 부분에서도 가장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 동영상 출력 결론

Radeon 8500 > Ti4600SE > Ti4400 = GeForce4 MX

근래 그래픽 카드의 주된 용도인 TV 출력을 통한 동영상 감상에 있어, 테스트에 참여한 그래픽 카드들 모두 만족스런 화질을 보여주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TV를 통한 동영상 감상의 장점이라면, 보다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것과 TV가 갖는 낮은 해상도로 선과 면의 경계 표시가 불분명해 동영상 출력에는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Radeon 8500이 '동영상의 강자'답게 가장 좋은 동영상 디코딩 화면과 더불어 TV 출력에도 가장 우수했으며, GeForce 시리즈 역시 우수한 동영상 출력품질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GeForce계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깍두기'가 모니터에 비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수준이긴 했지만, 부분부분 눈에 들어왔다. 모니터와 동시에 출력된 화면을 비교하여, TV 출력물이 대체적으로 색 표현력이 떨어짐을 알 수 있었는데, 이를 감안한 상태에서 Radeon 8500과 Ti4600이 거의 동등한 수준의 색 표현력을, 그리고 CX25870을 채용한 Ti4400과 GeForce4 MX에 내장된 TV-Out 인코더가 그보다 조금 못한 수준이었다. 동영상 출력에는 대체적으로 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