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GeForce vs Radeon Part II - TV 출력에 관한 이야기

★ 듀얼 디스플레이

   - GeForce4 nView

마지막 테스트 항목으로 각 제품들이 지원하는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nVIDIA의 GeForce4가 지원하는 nView 기술은 GeForce2 MX에 적용되었던 TwinView에서 파생된 기술로 다양한 기술들이 새로이 추가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비디오 미러'는 기존 Matrox 카드들에 채용되었던 DVDMax에 대응하는 것으로 TV화면에서 별도의 풀화면 동영상 출력을 지원해, TV 출력 사용자들의 커다란 잇점을 제공하게 되었다.

nView '복제'모드	nVIew '수직스팬'
nView '수평스팬'	'비디오 미러'기능을 활용한 풀화면 동영상 플레이

우선 nView를 지원하지 않는 GeForce 시리즈의 TV 출력 사용자라면, 사진에서처럼 다양한 nView의 기능성이 상당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GeForce4와 이전 GeForce2 MX 사이에서, GeForce3는 이러한 듀얼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필자 역시 동일한 환경을 구성한 상태에서 영화 한편이라도 볼라 치면, 수 m 떨어진 곳에 연결된 TV 화면과 컴퓨터를 오락가락하며 조작해야 했던 불편한 경험이 있기도 하다. nVIew를 지원하는 GeForce4 시리즈의 경우 사진에서처럼 3가지 경우의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한데, 우선 TV와 모니터에 같은 화면을 보여주는 '복사'모드와 TV, 모니터를 수직으로 분배 구성해 1024x1536(기본 1024x768 해상도 구성시)등의 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수직스팬'모드, 그리고 모니터를 수평으로 배분/구성한 '수평 스팬(ex.2048x768 ; 기본 1024x768 해상도 구성시)'등의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 단, TV 출력 사용시 개별 해상도 지원은 불가능하다.

현재 TV 출력 사용자들의 목적상 nView를 통한 GeForce4 시리즈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디오 미러' 기능에 있다. GeForce4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탭에서 간단히 설정이 가능한 이 기능은 한 번 설정으로 차후 DVD나 다양한 동영상 플레이시 자동으로 풀화면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GeForce4를 또 다른 '다목적 멀티미디어'카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케 한다.

   - ATI

ATI의 Radeon은 편의성 면에서 GeForce4보다 좀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앞서 이야기한데로, TV가 연결된 상태에서 시스템 부팅때부터 모든 화면을 TV상에 출력해 주기 때문에, 모니터 없이 TV를 이용한 작업도 가능하며, Radeon VE 이후 채용된 HydraVision은 nView 만큼이나 다양한 모니터 구성을 지원하게 된다.

각각의 해상도 지정이 가능하다.	모니터와 별개의 '풀화면 동영상 플레이'

사진에서 보듯 Radeon 8500은 모니터-TV를 이용한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시 개별 해상도 구성이 가능하며, TV를 1차 출력 모니터로 구성하였을 경우 개별적인 풀화면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하다. GeForce4에 nView가 포함되면서 이러한 사항은 Radeon 시리즈만의 장점으로 의미가 조금은 후퇴한 감이 없지 않으며, 드라이버 설치와 별도로 HydraVision을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 결론 - '최강자 Radeon 8500', 동영상 감상목적엔 모든 제품 만족!!!

이렇게 해서 ATI와 nVIDIA의 최신 그래픽 카드들의 TV 출력에 관해 알아보았다. TV 스크린상에 출력되는 기본 화면 품질을 시작으로, 가독성, 동영상 화질과 편의성을 점검해본 이번 테스트에서, 각 제품들은 제조사별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채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사양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영상의 강자'로서 Radeon 8500은 TV 출력에 있어서도, 훌륭한 동영상 품질은 물론, 1024x768이라는 고해상도에서 좋은 가독성을 확인시켜주어 가장 우수한 TV 출력 카드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한편, nVIDIA의 GeForce4 계열 그래픽 카드들은 각기 다른 TV-Out 인코더를 채용하여, 제품별로 다양한 평가를 받았는데, Philips VIVO 컨트롤러와 Conexant의 TV-Out 인코더를 채택한 그래픽 카드들은 우측 화면 일부가 잘리는 문제가, 그리고 TV-Out 인코더를 내장한 GeForce4 MX의 경우 1024x768 해상도에서 우수한 기본 화면 품질에도 불구하고, 화면 번짐과 떨림이 심해 텍스트 출력에는 상당한 무리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각기 제품들의 장, 단을 뒤로 하고 현재 TV-Out 사용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동영상 플레이를 두고 보았을 때, 각 제품들은 화질과 편의성 모두 거의 차이 없는 결과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말하고 싶다. 우선 화질을 기준으로 소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Radeon 8500이 모니터 출력물과 함께 가장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 차이가 상당히 미미하고, 편의성 면에 있어서도 nVIew의 등장으로 '2차 디스플레이에서의 풀화면 동영상 플레이'이라는 Radeon만의 장점도 많이 줄어들었는데, 반면 nVIDIA는 이러한 기능들의 추가와 지속된 화질 개선의 노력으로 인해 사실상 동영상 플레이에 있어 두 제품군간의 용도는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테스트였다.

사람이 오래 같이 지내면, 닮아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그간 ATI와 nVIDIA의 경쟁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유를 해 보았는데, 경쟁업체인 이 회사들은 그 동안 각기 다른 장점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nVIDIA는 3D를, ATI는 동영상과 멀티미디어 분야를... 하나의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서로 다른 장, 단을 지니고 있던 이 회사들이 근래와서 상대방의 장점을 하나 둘씩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 원래 목적은 상대사를 꺽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겠지만, 결국엔 자사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또한 사실이다. 한 발 나아가 이들 회사들이 이러한 멀티미디어 지원에 이어 또 다른 경쟁점은 무엇이 될 것인가 기대하며, 이번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