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펜티엄4와 오버클럭을~ - 쿨러벤치

최홍덕/gipple@technoa.co.kr

P4용 쿨러 미니벤치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용 쿨러의 종류는 그다지 많지가 않고 구하기도 힘들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한다면 그만큼 인텔 정품쿨러의 성능이 만족할 만하다는 결론도 가능하다. 다만 오버클럭 상황에서 가급적 발열을 줄여주는 것이 프로세서의 높은 오버클럭폭을 확보하면서 시스템의 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
 고로 오버클럭에 사용할 소켓 478핀용 최적의 쿨러를 잠시 선정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참가제품이 필자가 구할 수 있는 제품에 한정되니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제품소개

 1) 인텔정품쿨러

  인텔 정품쿨러는 박스패키지의 인텔 펜티엄4를 구입하면 같이 제공되는 쿨러이다. 정품쿨러의 기본적인 시스템의 안정성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성능에 큰 기대를 안할 수도 있으나, 커다란 힛싱크와 산요덴키사의 쿨러가 어울러져서 생각외로 성능이 좋은 편이다.
 인텔정품쿨러는 2500RPM이하로 작동함과 산요덴키사 쿨러 특유의 저소음이 어울려저 소음을 상당히 낮출 수 있고 프로세서와 같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가격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허나 장력이 너무 강해서 여러번 장·탈착을 하다보면 망가지는 경우가 있고 현재 그에 대한 인텔측의 A/S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펜티엄4 1.5GHz급에 들어간 제품은 펜티엄4 2GHz급에 들어가는 쿨러와 종류가 달라서 약간 시끄러운 편이다.(허나 노스우드 코어의 신제품은 모두 동일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제품의 편차가 있다는 점도 조심해야할 사항.

평범한 인텔의 정품쿨러. 어느 수준의 오버클럭까지는 충분한 제품이다.

 2) AOpen AC715E

 AOpen AC715E 쿨러는 대만의 메인보드 AOpen사가 만든 소켓 478용 쿨러이다. 기존의 친숙한 힛싱크모양에 약간 큰 80mm 팬을 장착하고 있다.

 AOpen AC715E 쿨러의 장점은 우선 기존의 '클립 고정방식'을 벗어나서 상이한 메커니즘으로 장착을 한다는 데 있다.(평범한 편이나 인텔 정품 쿨러 방식이 워낙 독특한지라...-_-;) 인텔 정품쿨러가 메인보드에 따라 장착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에 비해 AOpen AC715E는 장착이 상당히 용이하다. 또한 4500RPM으로 동작하는 80mm팬의 풍부한 풍량 덕에 쿨링 성능이 좋다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다만 AOpen AC715E 쿨러는 4500RPM짜리 80mm팬의 위력으로 약간의 소음을 내포하고 있다. 옆에 있는 Polarbear님의 표현을 빌자면 '소음이 큰건 아닌데 약간 답답한 느낌'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구하기 힘들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듯.

 3) ZALMAN CNPS6500-AlCu

 
 CNPS6500-AlCu는 한국의 쿨러 전문 제조업체인 잘만사에서 출시한 펜티엄4용 쿨러이다. 기존의 무소음 시리즈가 AMD사의 애슬론 프로세서 위주인데 반해 이번 제품은 인텔의 펜티엄4 시스템을 위한 제품이다.

 CNPS6500-AlCu는 우선 장착방법이 상당히 독특하다. 인텔의 방열 메커니즘에 사용되는 리텐션 가이드를 제거한 후, 니플(Nipple)을 사용하여 힛싱크를 고정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소켓 423, 478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한 한 방안이고 비교적 무게가 나가는 펜티엄4의 힛싱크를 고정해주기에 적절한 방법이다.  특히 기존 리텐션가이드 방식이 장력이 너무 강해 메인보드 종류에 따라 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니플을 이용한 방식은 이런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또한 같이 제공되는 팬메이트를 통해서 사용자 취향에 따라 '무소음 모드'와 '유소음 모드' 두가지를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CNPS6500-AlCu의 장·탈착이 상당히 번거러운 편이며, FHS(힛싱크)가 크기 때문에 메인보드 종류에 따라 메모리와 파워선이 연결하기 힘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추가 비용이 든다는 것도 걸리는 점이다.

각 제품의 성능비교

 각 제품이 실제 펜티엄4 시스템에 얼마나 쾌적한 쿨링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 살펴보자. 온도테스트는 동일한 시스템에서 진행했으며 실내온도가 오차범위내에 든 경우에만 유효데이터로 인정했다. 자 각각의 쿨러가 얼마만큼의 성능을 보일지 확인해보자.
(참고로 CNPS6500-AlCu는 쿨링 성능테스트가 목적이기 때문에 유소음 모드로 작동시켰다.)
 

  - IDLE시 온도

 특별하게 부하를 주지 않은 상황에서 3가지 종류의 쿨러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30도 전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CNPS6500-AlCu는 20도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 Full Load시 온도

 시스템의 부하를 준 Full load시의 경우 평상시보다 10도정도의 온도가 상승했다. 우선 정품쿨러에 비해 AOpen AC715E, CNPS6500-AlCu가 월등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각각 쿨러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먼저 FHS라는 뛰어난 힛싱크를 가지고 있는 CNPS6500-AlCu의 경우 온도의 상승폭이 상당히 적은 반면, AOpen AC715E의 경우는 비록 처음 온도상승은 큰편이나 강력한 풍량을 토대로 온도를 낮추고 있다.

 - 소음

 오버클럭과 쿨러에서 나는 소음은 무관하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 소음은 분명 꺼림직한 부분이다. 간단히 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CNPS6500-AlCu(무소음) < 정품쿨러 = CNPS6500-AlCu(유소음) <<< AC715E

 필자가 느끼기엔 AC715E를 제외한 나머지 쿨러 모두 다 귀를 대지 않는 이상 시스템의 전반적인 소음에 묻혀서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다만 팬 회전수가 상당히 높은 AOpen AC715E의 경우 약간 거슬리는 소음(알파 쿨러의 80mm 델타팬급)을 동반하고 있었다.

GCP(Gipple Choice Product)

필자가 펜티엄4 오버클럭에 이용할 최적의 쿨러로는 CNPS6500-AlCu를 선택했다. 추가비용을 들고, 분리 장착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지만 몇 안되는 펜티엄4용 쿨러 중에 소켓423, 478핀을 동시에 지원하며 '오버클럭', '무소음 시스템'등 용도가 비교적 다양했기 때문이다.

 또한 간단한 쿨링 테스트를 통해서 타 제품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럼으로 이번 펜티엄4 오버클럭 강좌에 사용할 적절한 쿨러라 선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