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NVIDIA GeForce3 9종 벤치-화질

2D에서의 화질

처음 GeForce3를 대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이 "과연 얼마나 2D가 개선이 되었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NVIDIA 계열의 그래픽 카드 뿐 아니라 몇몇 그래픽 카드의 경우는 오랜 문서작업시에 눈의 통증과 눈물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의 악명에서 얼마나 벗어났는가 하는 것이 바로 GeForce3를 대했을 때의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사실 GTS 때만 하더라도 문자가독이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혹자는 ATI의 것보다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한다) 문자가독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으며, 3D 게임에서도 표현되는 어둡고 탁한 특유의 색감을 어느 정도 만회했으며, 또한 제품마다 특징을 구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또한 2차적인 관심거리였던 거다.

하지만 처음 리뷰에서 기록했듯이, 색상 대비가 문제가 있었긴 하지만 어느 제품 하나 특별히 빠지는 부분은 없었다. 제품을 갈아 끼워도 예전 NVIDIA 제품의 경우 "새로운 하드웨어를 찾았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출력이 되면서 "xxx그래픽 카드를 찾았습니다." 라는 윈도의 친절한 PnP 기능을 맛볼 수 있었지만, GeForce3를 벤치마크하면서 그 메시지를 본 것은 딱 두 제품 뿐이었다. 하나는 예상했겠지만 비 레퍼런스 보드인 ASUS 제품이며 다른 하나는 ELSA의 것이었다. 두 제품을 제외하고는 하드웨어를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해도 "동일한" 그래픽 카드로 윈도가 인식할 정도로(사실 윈도가 그렇게 똑똑한 운영체제는 아니지만....) 흡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마다의 색감이나, 문자가독의 차이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였는지도 모르겠다. 2D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장시간 작업시에 눈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는 NVIDIA 의 고질적 문제인지 RADEON과 KYRO2를 물렸던 동일한 모니터에서 1600X1200X85Hz 32비트 컬러 (KYRO의 경우에는 1600X1200X72Hz 32비트 컬러가 한계)에서 세 시간 정도를 작업했을 때에 상당히 눈이 피로함을 느꼈다. 모니터의 바탕화면을 검은 색으로 놓고 연두빛으로 작업창을 만들어놨음에도 눈은 아파왔다.

몇몇 그래픽 카드에서는 번들로써, 색감 보정용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있으니 반드시 그것을 이용하여 어느정도 색감을 맞춰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분명히 나아지기는 했지만 다른 카드에 비해서는 아직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3D에서의 화질

3D 화질은 예전 리뷰에서 봤던 화면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그 것을 대신하겠다. 왜냐, 이미 3D 화질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으며, 그래픽 카드마다의 차이를 느끼기가 힘들다. 디스플레이 정보의 고급탭에 들어가서 몇개의 항목을 수정해준다면 특정 게임에서 그림자를 못본다거나, 텍스쳐 압축을 사용하는 것 정도는 수정이 가능 하기 때문에 KYRO의 경우처럼 내부 32비트 연산을 함으로써 화질의 열화를 최소화 시키는 특정 제품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화질의 차이가 적다. GeForce3의 3D 화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속도도 속도지만 2X 4X FSAA 를 켜놓고도 어지간한 해상도에서 게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단 현상에 질린 사용자라면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3D Mark 2001의 매트릭스 부분	3D Mark 2001의 네이쳐 부분
(그림을 클릭하시면 더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와 아래의 그림을 통해 FSAA의 위력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안경과 목선, 그리고 밑의 간판을 본다면 FSAA의 화질 향상 기법에 대해 대충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2.00의 드라이버에서도 지적을 한 문제지만 여전히 특정 게임에서 화면이 깨지는 현상은 발생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MBTR인데, ATI의 최신 베타 드라이버 보다는 덜하지만(개인적으로 한 번 해보려다가 나이트 온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_-;;) 역시 깨지는 문제는 12.41의 정식 드라이버에서도 수정이 되지 않았다. 정상적인 게임과 깨지는 화면을 아래에 붙여넣었다.

깨지는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 레이싱 데모화면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 레이싱 데모화면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GeForce3 계열의 드라이버는 그동안의 NVIDIA 답지 않게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게임을 돌려 프레임을 측정하는 상황에서도 측정때마다 결과치가 달라져서 테스트 시간이 두 배 이상은 걸린 듯 하다. 드라이버의 안정성...여러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은 경쟁사였던 S3와 ATI가 걸어갔고, 또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아도 그것을 다루는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절대로 사용자들은 그것을 용납하지는 않는다. 물론 참고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제는 벤치마크의 결론을 낼 때가 되었다. 가자, 결론 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