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광학 마우스 4 종 벤치마크 - 테스트
- 컴퓨터를 사용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 빛을 내는 광학 마우스 벤치마크. -

 메인보드나 그래픽 카드와 같은 하드웨어와는 다르게 마우스는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존재하고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인해 객관적인 성능을 측정하기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가격(20), 버튼의 수 및 효율적인 배치(15), 버튼의 감도(15), 디자인(20), 소프트웨어 편의성(15), 지원 인터페이스(5), 사후지원(10)의 항목을 기준으로 벤치 마크를 실시하였다.

 각각의 항목을 테크노아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성능 비교 연구원이 모두 참여해 각 제품을 직접 사용한 후 점수를 부여하고 평균값을 내는 형태로 테스트를 진행 해, 자칫 성능비교 연구원이 갖고 있는 제품에 대한 편견으로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성능 비교 테스트상의 착오를 최소화했다.

테스트 시스템
 

▲ 가격은 얼마나 저렴한가? (20)

 벤치마크에 참여한 4 종의 마우스들 중에서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높은 제품은 단연 A4테크의 WOP-35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4 버튼이상을 갖춘 광학 마우스 중에서 가장 저렴한 2 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WOP-35는 휠 버튼을 가지고 있는 볼 마우스와 불과 몇 천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볼 마우스와 비싼 광학 마우스에서 고민하는 사용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A4테크의 WOP-35를 제외한 나머지 3 종의 제품들의 경우 5 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어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구입하기에는 어려운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로지텍사의 볼 방식 휠 마우스의 가격이 만 6 천원 정도 인 것을 감안하면 3 배가 넘기 때문에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iFeel 마우스의 경우 마우스 내부에 모터를 내장하고 있는 '휠 마우스 옵티컬'과 모든 부분에 있어서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에 참여한 제품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Immersion 사의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버튼이 효율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는가?(15)

 4 종의 마우스 중에서 iFeel 마우스를 제외하고는 4개 이상의 버튼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볼 마우스들이 휠 버튼을 포함하여 3개의 버튼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하여 4번, 5번 버튼을 장착하게 됨으로써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 웹 서핑이나 기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굳이 키보드를 누르거나 프로그램 상의 아이콘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물론 기존의 2 버튼 휠 마우스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처음엔 어색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만 지나면 그 편리함에 적응이 되어 오히려 기존의 2 버튼 마우스에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된다.
 버튼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치한 마우스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인텔리 마우스 옵티컬인 것으로 나타났다. 좌·우측에 버튼이 위치하고 있어 웹 브라우저의 앞·뒤로 가기 명령을 대신하기에 매우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마우스맨 옵티컬의 경우 엄지손가락 부분인 좌측에는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나 오른쪽에는 버튼이 없어 감점을 받았으며 A4테크의 WOP-35의 경우 두 개의 휠 버튼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휠을 사용함에 있어 수직 스크롤이 널리 사용되는 것에 반하여 수평 스크롤은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휠을 굴리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준다. 또한, 좌우 버튼이 너무 크게 되어 있어 의도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누를 수 있다는 점 또한 단점으로 지적된다.
 iFeel 마우스의 경우 기존의 2 버튼 휠 마우스와 동일한 버튼을 가지고 있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버튼의 감도는 뛰어난가?(15)

 마우스의 사용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버튼의 감도이다. 흔히 '클릭'이라 부르는 마우스의 버튼을 누르는 행위의 감도가 나쁠 경우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사용에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마우스 버튼의 감도에 있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로지텍의 제품들이다. 로지텍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이들 제품들은 적절한 감도의 스프링을 가지고 있어 버튼의 감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리 마우스 옵티컬의 경우 조금은 부족하다 싶은 스프링의 강도로 인해 버튼이 쉽게 눌리는 아쉬움이 있었으며 A4테크의 WOP-35의 경우 마우스 윗 부분에 위치한 버튼의 경우 인텔리 마우스 옵티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좌 우측에 위치한 버튼이 너무 헐거웠다.

▲손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설계인가? (20)

 마우스는 키보드와 함께 컴퓨터 사용에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입력 도구이다. 그런 만큼 장시간 사용을 해도 무리가 가지 않는 손에 꼭 맞는 인체 공학을 감안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마우스 맨 옵티컬이다. 어린 아이의 손에는 큰 편이지만 일반인의 오른손에 꼭 맞게 설계되어 있어 오랜 시간의 작업에도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WOP-35의 경우 중간에 위치한 수평 스크롤 휠 때문에 휠 버튼을 누르는데 있어 손가락을 바꿔가며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은 지속적으로 되고 있는가?(15)

 기존의 2 버튼 볼 마우스와는 달리 근래에 출시되는 다 버튼 광학 마우스의 경우 추가된 버튼에 각각의 기능 설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마우스의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다. 계속해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는 로지텍의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iFeel 마우스의 경우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iFeel 기능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벤치마크에 참여한 4 종의 마우스 모두 한글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지원에 있어서는 비슷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연결방식을 지원하는가?(5)

 마우스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직렬 포트에 연결하는 마우스가 대부분이었으나 ATX 규격이 일반화되면서부터 PS/2 포트 방식의 널리 사용되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최신 마우스의 경우 USB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마우스맨 옵티컬과 인텔리 마우스 옵티컬은 변환 잭을 제공하여 PS/2, USB 방식 모두를 지원하고 있으나 WOP-35와 iFeel마우스는 각각 PS/2 와 USB 연결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사용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감점을 받았다.

▲사후지원은 뛰어난가?(10)

  마우스와 키보드라는 하드웨어는 소모품이라는 성격이 강하지만 광학 마우스의 경우 LED와 센서 덕분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유통 업체들은 A/S를 보증하고 있다. A/S에 있어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역시 마이크로 소프트의 제품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하드웨어 A/S는 제품에 불량이나 손상이 있을 경우 정품인 것이 확인만 되면 전국 대도시의 A/S 센터에서 1:1 교환을 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상에서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문의에 대한 답변을 해 주고 있다.
 로지텍 마우스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컴웨어의 경우에도 홈페이지에서 FAQ를 운영하고 있으며 메일로 질문/답변을 하고 있으나 마이크로 소프트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아직 미미한 편이다.

▲ 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