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플로피디스크에 32MB를 저장하는 FD32

글, 일러스트 : 김홍철 / muphy@technoa.co.kr

넘쳐나는 '무용지물' 플로피디스크들. 이들을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애물단지 플로피디스크

플로피디스크, 흔히 디스켓이라고 불리는 이들 조그만 미디어는 많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또한 그만큼 애물단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동식 저장매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호환성'에서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시스템에 FDD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부분에서는 죄다 최악이다. 용량작고(요새 누가 1.4MB로 만족하겠는가, 1.4GB면 몰라도...), 배드섹터 잘나고, 속도 엄청나게 느리고, 단가 비싸고(이 부분에서 이의를 제기할 사용자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용량당 단가를 생각해보면, 플로피디스크는 1MB당 약 200~300원, CD-R은 1원 미만(-_-;),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10원꼴이 나온다. 용량당 단가는 다른 미디어에 비해서 탁월하게 비싸다.).... 대충 그렇다. 이것을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

FD32?

얼마전 마츠시다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플로피디스크에 32MB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FDD에서 다 되는것이 아니라, 높은 정밀도의 헤드를 가지고 있는 드라이브에서만 가능하다. 일반 FDD를 사용할 수 있고, 높은 정밀도의 헤드를 가지고 있는 드라이브는 어떤것이 있을까? 바로 슈퍼디스크이다.

 관련뉴스 Link >> 2HD 디스크에 32MB를 기록하는 드라이브
 관련뉴스 Link >> 1.44MB Disk에 32MB를 저장할 수 있다.
 관련리뷰 Link >> 240MB 외장 플로피, Imation DuperDisk 240

즉, 슈퍼디스크 드라이브의 부가기능으로써 일반 플로피디스크에 고용량을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FD32라는 것이다. 일반 플로피디스크에 32MB를 저장할 수 있으므로 고용량 미디어가 없는 다급한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데이터의 안정성은 제조사에서도 보장하지 않는만큼(그렇다고 툭하면 데이터가 날아간다거나 하는것은 아니지만) 장기보관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강좌에서는 FD32가 어떻게 구현되며,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